wtezpI7xlXNTWu [725668] · MS 2017 · 쪽지

2017-02-05 14:18:59
조회수 848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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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어머니랑 어제 치맥을 먹으며

아버지는 내 기억으론 처음으로 나에게 

'너 덕분에 요즘 아빠가 어깨 피고 다닌다,자랑스럽다'

라고 말씀하셨다.

중학교땐 뒤에서 50등, 인문계도 못 올 성적이었을 땐

아버지는 나 때문에 직장동료들끼리 자식들 공부 얘기 할 때면 어깨가 움츠러들으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같은 사무실에서 요즘 견제 받는다고 말씀 하셨다.

나는 서성 상경계열 합격생인데 어머니 동료분들은 본인 자식얘기도 아닌 아는 사람 자식이 '요번에 연대를 갔데~'이런다고 하신다.

그럼 어머니는 웃으며 '걔 수시지? Xx학부지? (수시생 비하의도 없어요 ㅠㅠ) 이랬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우리 아들도 정시로 연대xx과는 갈 성적 나왔어!' 하면 아무 말 못한다고 하신다.

같은 사무실에 2017수능을 본 고3 학생을 둔 동료엄마는 우리 엄마한테 '국숭다니다가 왜 자퇴했데 충분히 좋은 학굔데?' 이랬었는데 막상 본인 딸이 연고대 갈 줄 알았다가 성적이 국숭 성적 나오니 우리 엄마한테 더 이상 꼽(?)을 안준다고 하신다.(전 재수생이에요!)

학벌주의의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수능을 잘 본게 너무 자랑스러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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