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prinn [742568] · MS 2017 · 쪽지

2017-05-19 02:30:56
조회수 4,044

고2 고민상담(진로, 학업).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2034440

현재 고2 남학생입니다. 원래 중학생때부터 영어, 문화, 철학 등에 관심이 많아서 진로도 일찍이 외교관(영어 교내 말하기대회에서 수상하였습니다.)으로 결정했습니다. 고1, 그러니깐 작년 입학했을 당시 동아리부터 내신성적까지 영어, 국어, 사회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1학년을 보내고 겨울에 당연히 문과를 선택했습니다. 2학년(올해) 4월까지도 문과반에 있었는데 갑자기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외교, 문화에 흥미가 생겨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빈민국 (제 3세계)의 빈곤한 현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빈민국의 열악한 산업 인프라가 경제적으로 지탱을 못해주고 있다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3세계 국가,특히나 아프리카는 농업이 산업 비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매해 기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품(생명과학) 생산 및 관리, 또는 근본적으로 척박한 아프리카의 토지에 맞는 농법 개발, 1차적 사회 기반건설 (산업 장비 및 시스템) 등을 하는 직업을 가지길 희망했습니다. (전형적인 이과 진로) 하지만 당시에는 '진작에 이과에 갈 걸....'하며 (4월 중에...) 후회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가 남학교여서 수업진도가 문과에 비해 이과가 굉장히 빠릅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수업진도에 대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결국 4월 말, 그것도 중간고사(문과)를 치지도 않고 이과로 넘어왔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어리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히 과학 진도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안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게 남은 입시 수단은 정시뿐인데... 여기서부터 침울하네요... 국어와 영어는 작년 모의고사부터 꾸준히 1등급이 나왔습니다. 한국사도 당연히 1등급입니다. 1. 과탐은 물리I, 지과I, 생명I 중 2택 할 것인데 진로와 맞춰야 할지 아니면 현 과탐 입시 통계를 고려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지과 같은 경우는 1학년 때 올 2등급이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수학.... 수포자는 아니지만 수학을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현재 목표는 1학기때까지 미적분1, 확통을 개념+쎈+복습을 완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정짜기가 영 시원찮네요. 야자와 특강을 안 해서 집에 오면 4시 50분입니다. 그런 뒤 독서실에 가서 인강과 문제를 풉니다. 2. 선배님들은 수학 공부 시 어떤식으로 스케줄을 짜시나요? 궁금합니다. 인강은 현우진 커리큘럼을 탈 것입니다. 3. 2019학년도 수능이 보니깐 545일 남았더군요. 남은 기간  동안 실용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ㅎㅎ 사실 이렇게 어중떠중할거면 시작도 안했습니다. 뭐랄까 삶의 목표가 생기니깐 그 외의 걱정들은 사소할뿐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도움과 위의 의문들에 대한 충고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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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17/05/19 02:36 · MS 2016

    먼저 좀 외람된 얘기지만 아프리카 식량문제는 농업기술의문제라기보단 정치적 경제적요인과 직접적인프라의미비가더커요
    선진국에서 가격조절때문에버려지는곡식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쌀 같이)이나 도로가 갖춰져있지않아 소비자에게전달되지못하는 식량으로 아프리카가충분히먹고살수있거든요

    각설하고 이과분들이말씀해주시겠지만 탐구는 무조건입시에유리한거선택하는겁니다
    국어는 독서나 간단한문제풀이나해두시면될꺼같아요 저는

    수학과학에집중하세요ㅎ

  • Jereprinn · 742568 · 17/05/19 02:39 · MS 2017

    댓글 감사합니다. 새겨들을게요

  • Que sera sera · 618689 · 17/05/19 02:37 · MS 2015

    문과생이라 도움은못드리겠네요
    꼭 드림콤뜨루하시길 바라요

  • Jereprinn · 742568 · 17/05/19 02:39 · MS 2017

    ㅠㅠ 님도요. 화이팅

  • VERITAS · 626102 · 17/05/19 02:37 · MS 2015

    네 전 고3 3월에 문->이 전과했습니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 Jereprinn · 742568 · 17/05/19 02:40 · MS 2017

    ㅎㅎㅎ 감사합니다. 하고싶은 일이라 그런지 더욱 바라게 되네요

  • · 612914 · 17/05/19 12:19

    샤대 어떻게간거지?; 1년안으로 말이 안됨ㄷㄷ

  • VERITAS · 626102 · 17/05/19 12:50 · MS 2015

    현역땐 고려대 갔습니다
    샤대는 반수로

  • Aegis · 704281 · 17/05/19 02:47 · MS 2016

    정외과, 경제학과쪽 가고 싶었는데 먹고살려고 공대를 온 저랑 참 비교되네요...
    탐구는 물1or생1+지1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 Aegis · 704281 · 17/05/19 02:48 · MS 2016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조바심내지 마시고 천천히 차근차근 꾸준히 해 나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 Jereprinn · 742568 · 17/05/19 17:01 · MS 2017

    ㅠ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Jereprinn · 742568 · 17/05/19 17:0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La vie en rose · 679429 · 17/05/19 03:10 · MS 2016

    어차피 깊은 내용 배우는것도 아니고 과탐은 무조건 입시 유리조합입니다

  • 시베리안 냥 · 526597 · 17/05/19 03:37 · MS 2014

    멋지세요
    그럼 전공은 어느 쪽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 Jereprinn · 742568 · 17/05/19 17:06 · MS 2017

    신소재나 식품에 관심이 있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

  • 생명을만들자 · 725241 · 17/05/19 07:15 · MS 2017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벨로 · 172698 · 17/05/19 12:00 · MS 2007

    일반적으로 문->이 전과하신 분들께는 생1 지1추천드리는데 간혹 물1이 맞는 분들도 계시므로 그경우엔 물1 넣으심 됩니다.

  • 달님콧물 · 682355 · 17/05/19 17:19 · MS 2016

    글 초반부가 자소서같아염 ㅋㅋ

  • Jereprinn · 742568 · 17/05/21 15:04 · MS 2017

    ㅋㅋㅋㅋ 너무 뻣뻣했네요

  • aaaaaa999999 · 741527 · 17/05/20 19:02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18학번 연의 · 529473 · 17/05/20 22:31 · MS 2014

    과탐은 지1은 무조건 선택하시는 편이 유리할거에요. 물1이랑 생1 중에 적성 맞는 거 찾으심 돨 것 같아요.
    수학은 일단 무조건 기출 많이 풀어두세요. 처음 수능공부로 돌입할 땐 기출 진짜 많이 풀어볼 수록 좋습니다. 여러번 풀어보는 것도 좋아요. 풀 수록 새로운 방법들을 발견하기 때문에.. 평가원 기출 위주로 먼저 풀고 그 다음 교육청 풀고 그러는 게 좋아요. 현우진 커리 타시면 어차피 수분감에서 평가원 기출이랑은 다 할 거에요. 음 그리고 수학 인강을 현우진만 말고 다른 강사랑도 병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현우진은 문제 풀때 윽윽 으악 하면서 진짜 좀 수학하는 애들만 알아들을 설명을 할 때가 종종 있어서 중하위권들이 많이 듣는 강의 하나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글쓴님을 중하위권이라 하는 게 아니고 문과 수학이랑 이과 수학의 교집합이 이제 거의 없으니까 이과 수학은 많이 낯설 것 같아서요) 저는 안 들어봤지만 보통 정승제를 많이 추천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일단 2학년 때는 거의 수학에 올인하고, 학년 말(대충 수능 끝나고?)~새학기 시작 전까지 과탐에 집중 투자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수학은 개념 진짜 꼼꼼하게 잘 잡으시고 잘 잡혔다면 양치기 들어가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양치기 장단점이 있지만 개념 잘 잡은 후에 하면 양치기만으로 수능 2등급까지는 올릴 수 있습니다.(저희 학교가 수학 양치기 시켰는데 학생들이 양치기 좋았다고 많이 인정했습니다) 일단 2학년이시니 지금 이렇게만 공부해도 줗을 것 같아요. 이대로만 잘해도 2학년 모의고사 1등급 실력정도는 나올거에요. 다만 3학년 모의고사는 난도가 달라서.. 일단 이 실력을 유지해서 이걸 발판으로 3학년 때 1등급 노리면 좋을 것 같아요. 2-> 1은 진짜 피터지게 하면 될 거에요

  • 18학번 연의 · 529473 · 17/05/20 22:41 · MS 2014

    과탐은 수능후~새학기 전 까지 해서 개념 몽땅 씹어먹으면 됩니다. 이 시기를 잡은 이유는 이때가 가장 붕 뜨기도 하고 이때를 놓치면 1년내내 과탐을 잡을 수가 없어요.. 과탐 이과에서 정말 중요하니까 이때 무슨 일이 있어도 두 과목 모두 개념 다 완벽히 정리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현역이면 내신이며 뭐며 신경쓸게 많아서 그리고 국영수(이 중 자신이 미흡한 과목)에 치이다 보면 과탐 점수 진짜 저멀리 떠납니다. 물1이나 생1은 개념을 완벽 정리 하더라도 바로 고득점은 힘들지만 지학은 1등급 무조건 맞을 정도로 공부하셔야 돼요.(지학은 타임어택 문제가 거의 없어서) 지학을 타 과목보다 더 많이 하라는 게 아니라 고3 올라가서 첫번째나 두번째 시험보고 지학이 1이 아니라면 공부가 조금 모자랐구나 하고 깨달으시면 되는 거에요.
    제가 여러번 수능 보면서 고3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했던걸 모두 적어봤습니다!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 18학번 연의 · 529473 · 17/05/20 22:51 · MS 2014

    아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실용적으로 보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인강선생님 찾아서 풀커리를 타는 거에요. 인강 선생님들이 1년 커리큘럼 정말 잘 짜시기 때문에.. 저는 제대로 풀커리 탄 과목들은 전부 성공했어요. 물론 중간에 필요에 의해 다른 선생님 강의와 병행하거나 안 맞으면 갈아탈 수도 있죠. 그래도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는 빨리 판단할 수록 좋아요.
    주의할 점은 인강을 듣는 다고 그 강의가 전부 자신의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하는 거에요. 인강 들었다고 오늘 공부 많이 했다고 듣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면 안됩니다. 백지복습이든 복습교재든 아니면 인형에게 오늘 배운 것 설명을 하든 어떻게든 오늘 배운 걸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돼요. 다들 하는 뻔한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진짜 이상적인 말만 잔뜩 써놓은 것 같긴 한데ㅋㅋ 진짜 이대로 하셔서 잘 되시면 좋겠어요ㅎㅎ 자신의 꿈을 좇는 게 멋집니다. 힘내세요!
  • Jereprinn · 742568 · 17/05/21 15:06 · MS 2017

    ㅠㅠ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Jereprinn · 742568 · 17/05/21 15:05 · MS 2017

    감사합니다. 정승제 인강한 번 찾아볼게요

  • 유자차 · 767152 · 17/10/05 23:00 · MS 2017

    와 ㄷㄷ 저랑 성향이비슷하신것같아요.. 외교관에관심이있다거나 국제쪽으로 관심이있다거나.. 근데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기위해 이과로 전향 ㅠㅠㅠ 왤캐 멋있나여.. 작성자님같은분들 두뇌가 섹시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