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7-05-22 0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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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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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나도 모르게 지칩니다.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도 지쳐가는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입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모든 일들이 하기 싫어지고, 그냥 다 놓고 싶어지는 때가 지금입니다.


몸이 게을러지면 정신도 게을러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수업이나 문자 같은 수단을 통해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야 정신이 단단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공부 외에는 모든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과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말고, 내 존재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세요.


당연시 여겨왔던 것들, 원래 그랬던 것들을 의심하면서 생각의 체력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늘 한결 같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먹었던 마음이 뜨거운 햇살 아래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관계에 지치고, 좌절감 앞에 굴복하며, 오지 않은 미래를 예단하려 들기에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우리는 지금 단순히 대학으로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남을 배려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또 자신이 한계라 믿어왔던 실체없는 두려움을 마주해야만 합니다.


회피하지 말고 정면돌파 합시다 .


10대의 마지막, 20대의 시작에 서있는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젊음'이라는 강한 무기를 가지고 말입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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