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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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
청년의 죽음.
한 유명 작가는 그의 자서전에서 그를 '청년'이라 불렀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가슴에선 뜨거운 피가 끓고, 원칙과 소신 앞에 자신의 생을 걸었던 사람.
자신의 아픔엔 한없이 강했지만, 남들의 아픔엔 속절없이 무너졌던 사람.
나보다는 남을, 우리를, 모두를 생각하는 배려심.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록 낮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었던 용기.
그를 공부했던 지난 5년의 시간동안 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위버멘쉬'의 현신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언젠가 수업에서 '역사는 잊혀짐과의 투쟁'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이름은 기억속에 희미해져 갈지 모르겠지만, 가치는 오롯이 여기에 남아 잊혀짐과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난 그것이 역사이고, 그 투쟁에서 끝내 패배하지 않는 것이 역사 앞에 선 우리의 당연한 임무이자 자세라 믿습니다.
세상은 바뀌어 가고, 역사는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따라 진보해 갑니다.
아직 돈과 명예를 쥐어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청년이 역설한 가치의 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난 청년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
정의를 말하는 것이 더이상 부끄럽지 않는 세상.
각 개인의 존재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귀한 대접을 받는 그런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5월의 하늘은 언젠가 다가 올 그날을 기약하고 있을까.
오늘만큼은 청년이 쓴 책을 다시 한 번 펼쳐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그를 다시 만나보려 합니다.
묻고 싶은게 많습니다. 하지만 물을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5월의 하늘은 그런 제 질문들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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