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3-19 02:21:14
조회수 2,847

[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열일곱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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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을 스치는 빗방울들이 꽤나 날카롭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는 나를 향해 달려오는 빗방울들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짓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나는 꽤나 가파른 사람입니다.

무엇인가 준비된 상태로 오늘을 맞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무엇인가 준비된 상태로 내일을 맞을 용기조차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의 시선들이 두려워 한껏 움츠린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왜 그런걸까 생각해보니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매번 나를 속였기 때문입니다.

그대들은 어떠한지요.

나는 과연 나를 속이지 않고 있는걸까요.

정말 두려운건 사람들의 눈짓이 아닌
나 자신을 속이는 것 아닐까요.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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