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설승환 [521434]

2018-03-20 21:59:39
조회수 10536

랍비 선생님의 문법 자료에 표절 의혹을 제기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546976

안녕하십니까? 독학재수학원에서 N수생들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설승환입니다.


올해 들어와서는 오르비에 글을 쓴 게 이번이 처음이군요, 작년에는 5~6월 시즌에 모의고사 및 6월 모의평가 대비 자료들을 올려드렸었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것은 얼마 전에 랍비선생님께서 올리신 글 중, 본인 현강생 배포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자료의 일부라고 하신 <오르비 문법 배포용 1탄, 2탄> 자료를 보고 너무나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어서 확인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작년 9월쯤으로 기억합니다. 저의 절친한 제자가, 제가 수험생들을 위해 약 2년 간 공들여 만들었던 자료인 <국어문법 700제(평가원+교육청+사관학교)>를 오르비에 올렸고 해당 자료는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자료를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700문제를 단순히 나열한 게 아니라 <품사분류>, <명사>, <대명사>, <조사>, <파생어/합성어>, <안은문장>, <피동/사동>, 

<사전 활용하기 빈칸형 문제> 이런 식으로 주제별로 문제를 묶어서 배열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목적은 해당 주제에서 어떻게 문제가 나왔는지를 학생들이 저절로 문제를 풀면서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14~15개년의 평가원+교육청+사관학교 문법 기출문제를 모두 대상으로 삼아, 독학재수생들이 자습하기 좋은 용도로 기획하였습니다. 약 2년간 저를 중심으로 여러 조교진과 함께 편집을 해 왔고, 문법 수업을 할 때 제 현강생들과 독학재수생들에게 인쇄하여 나눠주면서 학생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수없이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이건 저한테 국어를 배운 학생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문제가 나올 때마다 중간중간에 업데이트를 계속 하는 것은 물론이었고요. 주제별로 묶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새로운 문제를 포함시키면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700제와 함께, 해설은 아니지만 각 문제의 선택지별 정답률도 따로 첨부하여 올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자료를 올리고 나서 주요 인강사이트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제 문법 자료에 관심을 보이셨고, 어떤 선생님께서는 공식적으로 이 자료를 활용하시기를 요청하셔서 기꺼이 배포해드렸습니다.


무료 배포였고 수많은 수험생들이 해당 자료를 인쇄하여 제본해서 쓰는 걸 보고, 제가 만든 자료로 수능 국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랍비 선생님께서 어제 올리신 글의 자료를 보자마자, 저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오르비에는 자료의 일부만 올리신다는 명목 하에 ‘단어’ 단원만 올리셨다고 했는데,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의 캡처본과 제가 제작한 자료인 <국어문법 700제> 맨 첫 단원 ‘단어’의 캡처본을 교차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김기덕 수능국어’라고 적혀 있는 것이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 파란색/빨간색 박스가 각 문제 위마다 있는 것이 제가 제작한 자료입니다.





























25문제의 순서가 완벽히 똑같습니다. 특히,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의 다음 문제에 쓰인 박스는 제 자료에서 그대로 캡처하신 것 같네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박스는, 2017학년도 사관학교 원본 문제지를 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사관학교 시험지의 편집이 다단 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으므로, 여기에서 그대로 가져올 수가 없죠.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에서, 갑자기 저 빨간색 박스 부분만 글씨체가 다른데 제가 제작한 자료가 PDF 파일이어서 그런지 그대로 붙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더 충격을 받았던 것은,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의 끝 부분에 각 문제에 대한 해설이 있는데 해설 위에 있는 <선택지별 정답률>입니다. 다음은 랍비 선생님이 올리신 자료의 해설 부분에서 <선지 선택 비율>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만 캡처한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제작한 <국어문법 700제>에서 별첨으로 드렸던 선택지별 정답률입니다. (12번까지만)




1) 각 문제마다 선택지별 정답률이 아예 똑같은데, 이거 보고 ‘다른 사이트에서 정답률 참고하면 똑같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위 캡처는, 각 자료의 첫 문제에 해당하는 2013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A형 12번의 M사 정답률입니다. 3번을 고른 학생은 69%인데, 나머지 3%+13%+9%+2%=37%이므로 전체가 100%가 안 됩니다. 그래서 나머지 선택지의 정답률을 각각 1%씩 올려서 4%/14%/69%/10%/3%와 같이 제가 직접 수정을 해서 기록한 것입니다. 정답률 추정을 할 수가 없는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문제의 선택지별 정답률은 이와 같이 제가 다듬어서 별첨으로 자료가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2) 거기에다가, 사관학교 문제인 12번에 ‘정답률 추정결과 없음.’이라는 말까지도 똑같습니다.



결론)


  직접 <국어문법 700제> 자료를 제작했던 저의 시각에서 보기에, 랍비 선생님께서 올리신 단어 단원의 문법 자료는 제가 제작한 자료와 너무나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랍비 선생님께 묻겠습니다.


  1) 작년에 무료로 배포했던 <국어문법 700제>와 문제 순서 배열이 완전히 일치하고, 선택지별 정답률도 똑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현재 현강생들에게만 사용하고 있는 문법 전체 자료를 보고 싶습니다. 우연히 단어 단원만 똑같은 것인지, 뒤의 단원도 똑같은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교과서에서는 ‘음운-단어-문장-담화-국어사’ 이 순서로 문법 내용이 배열되어 있는데, 저는 항상 문법 강의를 할 때 ‘단어-문장-담화&사전 활용하기-음운-국어사-지문형 문법문제’ 이 순서로 나가서 <국어문법 700제>도 위와 같은 순서로 편집을 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는 문법 전체 자료도 혹시 위의 순서로 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 <국어문법 700제> PDF 파일을 혹시 그대로 복사하셔서 줄간격/엔터 편집하신 후 선생님께서 사용하고 계신 것이라면, 아래와 같이 글에서 언급하신 것은 제가 보기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국어문법 700제>는 석사로 문법교육을 전공한 제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로 2년 간 제작하고 직접 편집하고 다듬어서 만든 콘텐츠입니다. 아래와 같이 각 단원마다 표지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작년에 배포되었던 자료에도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현강생들에게 나눠주는 문법 자료를 어떻게, 어떤 관점에서 제작하게 되셨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같을 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국어문법 700제> PDF 파일을 선생님께서 한글 파일로 옮겨서 사용하고 계신 것이라면, 적어도 제게 먼저 연락을 하셨거나 정당하게 해당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협의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조교가 제 자료를 그대로 가져왔고 랍비선생님께서 해설만 쓰셨다고 하더라도, 그 자료는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가져오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물어보시고 확인하셨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랍비선생님께서 작년에 올라갔던 제 자료를 보고 조교를 시켜서 문법 자료를 만든 것이든, 조교가 단독으로 제 자료를 가져왔고 랍비선생님께서 해설 작업만 하셨든, <국어문법 700제>를 어떻게든 활용하신 것이라고 한다면 이건 경우에 맞지 않습니다.


  맨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주요 인강사이트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제 문법 자료에 관심을 보이셨고, 어떤 선생님께서는 공식적으로 이 자료를 활용하시기를 요청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배포해드렸습니다. 


  3) 랍비선생님께서 현강생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하는 자료의 일부를 올리셨다고 하셨습니다. <국어문법 700제> 파일을 한글 파일로 옮겨 사용하시게 된 것이라고 할 때, 이 자료에다가 선생님만의 해설을 붙여 많은 독학생들로 하여금 문법 기출문제를 효율적으로 공부하게 해야겠다는 순수한 의도를 지니셨다면 저는 기꺼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료의 일부만 올리시고 현강생들은 전체 자료를 받아보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의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3월 모의고사에서 문장 단원 문제에서 많이 틀렸다고 하시면서 굳이 단어 단원의 문제를 올리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장 단원의 문제를 올리시는 게 선생님이 말씀하신 의도에 더 부합하고, 수험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4) 선생님께서 <국어문법 700제> 파일을 한글 파일로 옮겨서 사용하시게 된 것이라면, 선생님 수업을 듣는 현강생들에게는 배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공식적인 사과도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N수생들 중심으로만 오랫동안 국어를 가르쳐 왔고, 독학재수생들을 위한 좋은 국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현강도 현강이지만 자료 기획/편집에 엄청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편입니다. 작년에 올렸던 모의고사도 그러한 생각으로 제작했고, 오르비에 무료 배포도 했었고요. 지금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국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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