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3-21 03:36:25
조회수 5,671

[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열여덟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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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떠세요.

답답한건 아닌데 답답하고
지치는건 아닌데 지치는 일상은 아니신지요.

지나친 감정소모 앞에 스스로가 소진되어가는 것만큼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일이 없음에도, 우린 날 선 감정들을 절제하지 못해 항상 불만이 많고 요구하는게 많습니다.

붙잡지 못해 준동해버리는 수많은 감정들을 서둘러 내 안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가을바람처럼 차가운 이성으로 불타오르는 감정들을 진정시켰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순간의 감정과 절제되지 못한 행동들 앞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을 짓밟는 것에서 원동력을 찾고, 그 힘을 바탕으로 또 누군가를 공격하려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나 자신마저 낯선 괴물이 아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눈짓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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