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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그냥 저런 건 동사 겸 형용사라고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네요.. 형용사의 느낌을 가지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을 텐데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이 욕을 엄청 먹었었어요. 그래서 나름 공식 해명을 했는데
1. 위에서 언급한 이유. 예를 들어 '예뻤다'는 과거의 시제로 사용되면 '못생겼다'는 현재의 시제로 사용되는데 이게 형용사라면 설명이 불가능한데 동사라고 보면 중세 국어 당시의 영향으로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2. 일반적으로 복합어를 해석할 때 '잘 + 생기다'와 같은 경우 뒤에 따라오는 동사의 품사를 따라가야 하거든요. 그런 취지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문법이 이렇게나 해석의 문제구나..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이 때문에 동사, 형용사의 정의를 바꾸자는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답니당
생각보다 문제가 엄청 복잡하네여.. 근데 너무 자주 바꾸면 혼란이 심하고 일종의 명맥(?) 같은 것도 있어야 하니까 개인적으로 동사와 형용사의 정의는 굳이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문법이 그런데 원래 엄청 그런 영역이에요. 학자들도 생각이 다 다르고 수능 문법은 나중에 대학에서 어학 전공자가 되면 다 버리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ㅠㅜ 우리는 그냥 딱 학교 문법으로 교양만 쌓고 넘어가는 게 아주 이득인 부분이죠...
언젠가 영어도 고등과정에선 말이 안 되는 게 대학에서는 많이 쓰인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이런 건 진짜 입시 때까지만 제대로 공부하고 넘어가야겠어요맞아요 ㅇㅇ 얼른 탈출하시길 ㅇㅇㅇ
예쁘다도 비슷하네욬ㅋㅋ
ex 너 그만 좀 예뻐라!
가슴이 아픈 부분이... 예쁘다는 형용사 그대로예요 복합어도 아니고 형용사의 특색이 강해서.... 예뻐라는 못함....ㅠㅜ
엥 그럼 잘생긴다 잘생기고 있다 다 가능한 건가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거죠 화용론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굉장히 굉장히 어색하지만...?
하...뭐..짜증나네요 ㅋㅋㅋ
저항이 저항
이런건 시험나오면 욕 개퍼먹을꺼같은데... 안나오리라 믿..
이렇게 적중이 되어버리는 비극이...
내년 광고 :
수민T가 옳았다...수능 적중...
적중 광고 개꿀; 미리 제작하러 갑니다;
그럼 저건 수능에 안나오겠죠...? 진짜 많은 혼란을 주는...
나오면 뭐 나쁜 놈인데 오류는 아니죠. 평가원의 선의에 기댈 뿐...
그런데 출제자들의 사고 방식을 고려했을 때 저런 문제로 괴롭히려고 하지는 않아요.
출제자들은 학생들을 미워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굉장히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는...
ㅠㅠㅠㅠ 문법때문에 국어 포기할 뻔 했던 사람이라 너무 우울하네요 ㅠㅠㅠ
화이팅ㅠㅜ
문법이 원래 주객전도의 영역 아니던가요 ㅋㅋㅋ
합의의 영역이죸ㅋㅋㅋ 전공자들도 꺼리는...
그럼 예쁘다는요?? 형용사는 명령이 안되지만 예뻐져라 예뻐져는 아예틀린건가요? 아님 접미사가 붙은형태라 가능한건가요??
예쁘다는 여전히 형용사이기에 명령형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뻐지다는 통사적 합성어로 동사이기 때문에 예뻐져라는 가능하겠네용.
통사적 합성어는 보통 뒤에 놓인 어근에 따라 품사가 형성되는데 '지다'가 동사라서 '예뻐지다'도 동사로 봅니다
정확히 하면 어근이자 어미인 어지다가 뒤에붙어서 예쁘+어지다 ㅡ탈락해서 예뻐지다 라는 통사적합성어가 되었다 보면되는거죠?ㅎㅎ 근데 어지다란 단어는 왜 접사가 아니라 어근인지궁급합니다!! 뒤에 붙어서 접미사라 생각했지 어근이라고는 생각못해서요. 합성어라면 둘다 어근일텐데요
네 맞게 분석했습니다. :)
일단 연결 어미 '-어'가 들어가 있다는 점 자체가 파생어일 가능성을 배제합니다.
파생어라면 어근과 접사가 직접 결합하기 때문이죠. 연결 어미를 배제하고 생각하면,
어근과 접사의 결정적 차이점은 '실질성'에 있습니다.
모든 어근은 '실질 형태소'이고 접사는 '형식 형태소'입니다.
이때 '지다'는 보조 동사로 본 용언 뒤에서만 쓰일 수 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동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근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하 넵 '예쁘' 라는 본용언에 '지다' 라는 보조용언이 붙은건데 이걸 연결어미 '어'가 이어주면서 한 단어처럼 쓰이기에 붙혀쓴다고 봐도되나요??
학교 문법에서는 '어지다'를 문장의 통사파트에서 한단어처럼 쓴다고 배웠던거같은데 지금 공부하면서 보니깐 아닌거같기도 해서요 ㅠㅠ
실질성을 가지고있다는거는 '예쁘'다는건 현재 상태나 성질에 불과하지만 뒤에 '지다'가 붙음으로써 동작상의 의미까지 지니게 되므로 '지다'를 실질형태소라고 보는거 맞나요?ㅎㅎ 지금보니깐 선생님 말씀대로 어/지다 가 맞는데 '지다'라는 동사는 어색해보이고 '어지다'라는 익숙하게느껴져서 약간 헷갈려서 여쭤봅니다!!
음 한 단어처럼 그런 구성으로 사용하는 것이지(그리고 그래서 매우 익숙한 것이지) '-어지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나 어미는 아닙니다. 일단 사전에서 '-어지다'라는 표현 자체가 없습니다. 다만 보조 동사 '지다'에 대하여 동사 뒤에 -어지다의 구성으로 사용한다라고 나와있죠.
즉 '-어지다'의 구성으로 사용하지만 이 자체는 연결 어미 '-어'와 보조 동사 '지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통사적 합성어의 구성인 셈이죠.
아 넵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 또 알아보니니깐 학교 문법에서 피동표현으로 '어지다'를 긴 피동으로 쓴다고 배우는듯 싶은데 이거랑 연결지을수있을까요??
단순히 어떤 하나의 어미, 접미사가 아니기에 짧은 피동이 아닌 긴 피동인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