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칼럼]선생으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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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시절. . 3월에 고려대 생명과학부 캠퍼스 투어를 갔습니다. 그러고 확신이 들었죠.
'이곳이 내가 설 곳이구나'
하지만 이런 저의 꿈을 현실로서 봐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선생님은 나오지 않는 성적을 탓하며 목표대학을 고려대학교로 삼은 것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했죠. 결국 재수하느니 목표 대학을 낮추라고. .
물론 그것이 현실적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죠.
사실 3모성적을 보면 그렇게 이야기 하셨던 담임 선생님의 말이 이해도 갑니다.
언수외탐 (3/2/4/1) 이였던 성적을 보고 고대를 간다 했던 저의 말이 헛된 꿈으로 들렸겠지요.
하지만 전 6모때 언수외탐 (1/1/2/1)로 자신있게 역전해버렸고, 9월 논술로 수시를 붙으며
당당하게 수능도 보기 전에 합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3개월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 .
사실 전 그것보다 다른것에 초점을 맞추어 볼까 합니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 .
실력이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력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학원강사던 학교 선생님이던
아이들이 느끼기에 '이 선생님은 정말 실력이 없는것 같아' 란 이야기가 나오면 그 사람은 선생으로 실격입니다.
한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잡무나 여러 일들이 많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느끼기에 부족하다 느끼는 것은 실력이 부족함보다 그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이 선생보다 실력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이는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움이 되야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노력하라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는 개발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본인의 자세' 자체는 철저히 감시해야 하고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또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드림 킬러가 되어서는 안되죠. 하지만 많은 교사들, 강사들은 학생들에게 꿈을 주기보다 꿈을 뺏기 급급하죠. 왜 그들의 미래를 편협한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까? 학생들 개개인은 충분한 능력들과 가능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을 그들의 노력이라는 가공을 통해 현실로 만들 뿐이죠. 하지만 현재 나온 결과물들만 보고 그것이 현실인 양 이야기 하는 드림킬러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내 자신을 한계지어버리는 주변환경과 그것으로 인해 나의 불가능이란 바리게이트를 나에게 쳐 버리는 자기자신만이 있을 뿐이죠.
아직도 많은 강사들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학생들을 가르칠때 이 두가지는 꼭 가지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1.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학생들이 존경할만한 노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
2. 아이들의 꿈을 빼앗는 드림킬러가 아닌,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끝까지 응원해 주는 동기부여가인지 . .
-E.T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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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241 학생이 고려대를 꿈꿀 때 '너 성적으로 고려대는 꿈꾸는건 사치야, 너가 어떻게 가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은 고려대에 가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면 뭔들 안되겠니, 고려대를 목표로 해야 거기에 준하는 성과도 내는 것이지.' 라고 말해주는게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진 말씀을 해 주셨네요. 정말 그런 교사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냉정하고 잔인하게 이야기해주는게 학생한테 더 도움이 되기는 해요. 넌 무조건 갈 수 있어, 조금만 힘내 이런 소리는 애들도 귀담아 안듣습니다.
이 글 쓰신분도 담임덕에 자극받은것 같네요
동의합니다! 정말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거 같습니다 ㅎㅎ
서현쌤~ 감사합니다^^
항상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학생들에게 그들의 꿈을 찾게끔 해주는 강사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봅니닷 아자잣
동의? 어 보감~
보감~ 감축드리옵니다
동의? 어 박보검 ㅋㅋㅋ 인정합니다
그렇죠~ 그 당연한것들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ㄱ
ㄱ
ㄱ
애들에게 적당한 꿈을 설정해주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죠. 글쓰신 분이야 성적을 올려서 고려대 갔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때문에 고대 못갈 아이한테는 목표를 낮추라고 말하는게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 '적당한'의 선을 긋는 역활이 교사의 역활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목표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저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겠지요
응원해주는 사람 있어서 서울대 가면 세상에서 교사란 직업이 젤 편하겠네요.
박근혜가 뭔 뻘짓을 해도 잘한다 잘한다해주는 노인네들 생각나네요.
존경합니다!
결국 이 글의 논지는 난 결국 고대 갔는데 그시절 담임은 날 인정안해서 생각해보니 기분나쁘다 뭐 이런건데... 전형적인 결과론이네요...
오히려 제가 만난 학생들중에는 담임이 냉정하게 목표설정을 안해줘서 대충 나도 좋은 대학 가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다 망한 케이스들이 더 많네요.
왜 그때 담임은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은걸까? 라고 원망하는 학생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