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설통 가사러 [79860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5-12 23:01:02
조회수 1,275

[D-187] 4월 이투스 하이퍼 후기(혼종 주의)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7092943

* 필자는 수학 가형에 사탐 봤음..... 글 읽고 내리다가 당황하지 마여 (이정도면 대표 혼종 ㅇㅈ? 그런데 수능땐 또 모르는게 함정~) 문과생과 이과생 모두에게 반반씩 적용되는 공-평한 리뷰 되겠습니다.



먼저 집모의는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독서실을 가려다가, 그냥 학교 자습실 가면 학교니까 좋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학교 가서 뭔가 챙기려고 교실 쪽에를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교실 문이 열려있어서, 그래서 대충 말씀드리고 교실에서 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감이 그나마 있긴 했는데, 풀면서 존 거 보면 또 없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요새 제 점수를 보아하니, 눈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아 가면 갈수록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어쩌다가 이걸 달게 된 건지..... 뭐만 하면 기만이라 하고... 옯식노베 서러워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암튼, 예전의 좋은 점수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점점 내려가는 현실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착잡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본론으로 가볼게요.


국어)

꽤 어려웠다. 문학이 특히 점수 떡락을 불러왔다 특히나 국어는 아침시간이라 굉장히 졸린 상태에서 풀었는데, 중간에 그 골프공 레이놀즈수 지문 ~ 경제 지문까지 끔뻑끔뻑하면서 한 5분을 날리는 바람에 자신있는 비문학의 점수도 자신이 없어졌다.


비문학에서 문제를 날렸을 것 같았다는 점에서 기분이 별로 안좋았고, 실제로 하나 날라감. 경제 선택자가 경제 지문을 틀리다니.....


근데 사실 다 풀고 나서는 '와, 이정도면 엥간 봤다 95는 나오겠지 뭐~' 이랬는데 뚜껑을 따보니 문학이 문학해서 결국 점수는 떡락. 문알못이라 문학이 더러웠는지 어려웠는지 구분 불가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보니까, 문제의 더러움과 별개로, 어떻게 95점을 자신했는지 모르겠다. 문학 문제들 보니 모르겠어서 별표를 친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두개 중에서 하나 고른문제는 무려 4문제, 그 중 3문제를 틀렸으니 뭐.....이득은 아니지만.


비문학 하나 틀린게 더 화난다. 그리고 이번 시험을 계기로(그래도 45까지 다 풀었으니), 그냥 1~45까지 풀기로 결심했다. 비문학을 먼저 푸니 나름 빨리 푼다 해도 문학 시간이 망하는 것 같다(애초에 문학에서 시간을 엄청 쓴다. 비문학==문학 수준). 1~45까지 풀면 좀 더 타이트하게 비문학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점수: 90 (1, 97%)

1컷 88이니까..... 문과입시 기준으로는 조진거다.



수학)

내가 얼마나 노베인지 절실히 깨닫게 했다. 이 수학실력이면 설통 면접갔다가도 2분만에 밑천 털리고 안녕히 가세요 당할 것 같다.

 살면서 19번부터 안풀리는건 처음. 기벡 노베 눈물을 쏟았다.... 17번도 문제 상황을 이해를 못해서 3분동안 삽질하고 18번을 먼저 푼뒤 돌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17, 18에 뭘 그렇게 시간을 많이 부었는지 모르겠다.

21번, 29번, 30번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못 봤고, 18번 푸는데 졸려서 그런지 전개를 3번이나 잘못했다. 그래서 답이 계속 안나오다가 두뇌가 말끔해진 기분이 들 때 전개를 했더니 풀렸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안드로메다로...


19번. 잘 그리다가 갑자기.... 그래서 최대 최소를 어떻게 구하지? 그래서 사실 선지의 답을 보면서 문제를 풀려 했는데.... 아니 왜 상수들이 이모양이지? 왜 25/2 같은거만 나오지....?? 일단 C를 지나는 지름을 그려서 최대일때랑 최소일때를 대략적으로 유추....아니 뭐야...에.....에................. 뭐 이러다가 끝남.


27번.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조건을 잘못 읽어서 분수가 안나왔다. 그려도 그려도 자연수가 나오길래 아....ㅈ됐다 할때즈음 내가 모든 거에 2배를 셌다는 것을 자각했다 (구를 나누는 범위에 z가 뭐보다 크고, 뭐보다 크다였는데, 둘을 동시에 적용하면 윗쪽 조각만 나와야 한다. 근데 아래쪽 조각같이 같이 세버렸다) 그런데 계산이 꼬여서 지웠다가 다시 푸니까 분모는 4. 2를 안나눠도 답이 231/2로 나왔을거라 생각하니, 차라리 계산 실수를 하는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28번: 솔직히 말해서, 잘 셌다고 생각했다. 왜 틀렸는지 머리를 싸매고 있었는데, 풀이 과정에서 A + 4*B 형식으로 4를 곱하는 게 있었다. 그런데 A까지 같이 4를 곱해버리는 바람에 틀렸던 것이다. 이거 맞았으면 80점대인데....


29, 30: 28까지 푸니 시간이 없어서 20으로 돌아갔다.


20번: a는 잘 파악, b부터 머리를 싸매기 시작.  그런데 일단 a를 파악하는데 5분이 걸려서 잘 파악한것도 아닌것같다. b는 솔직히 안보였다. 나중에 보니 b가 틀렸던데, 지금 보니까 합답형은 ㄱㄴㄷ라는 일종의 강박증에 털려서 b가 자꾸 맞다는 걸 보이려고 했고, 그래서 더 털린 것 같다.


본인의 점수: 76 (2, 94%)

다행히 다들 어려웠는지 1컷 77. 근데 이거 현역 1컷인건가요? 현역 1컷이면 진짜 인생 답이없고, 수능형 표본 1컷이 77이라면 희망은 있는데 그래도 엿 같다....


영어)

꽤 쉬웠다. 그런데 한 문제(36번)가 꽤 헷갈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리 놓아도 말이 되고, 저리 놓아도 말이 되는 것 같아 헷갈리는게 보통의 순서맞추기 평가원 문제라면, 이 문제는 어떻게 놓아도 이상했다(사설...;;)

결국 가장 덜 이상한 걸 골랐다. 영어부터는 그렇게 심하게 졸리지 않아서 그런지(그래도 2번 듣기 놓칠 뻔했다...;;) 10분 정도 남았고, 그중 5분을 36번 1~5까지 체크하는 데 썼다.

결국 답은 안바뀜. 10분 일찍 내려했으나 실전성이 떨어질 것 같아....그러지 않았다.


결국 영어를 제일 잘봤다. 그럼 뭐해 어차피 절평이라 쓸데도 없다.


본인의 점수: 100

90점 이상 비율이 7%인거 보니 쉬웠거나(현역ONLY 표본일경우), 어렵지는 않은 수준인 것 같다.


한국사)


그래도 한국인 인증 정도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에 근대 이전 하는데 어려워서 죽을 것 같았다. 설민석 있어서 쎄게 내는건가.....3월 학평때 43점 받았었는데 이건 3등급이다.


본인의 점수: 33 (3등급. 간신히 안깎이는 수준을 달성했다.)


세지)


경제보다 시간이 빡셌고, 어려웠다. 사실 내가 개념 정리를 아직 덜해서 + 세지는 시간 안빡세다고 생각해서 여유롭게 풀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자료 분석에서 뭐가 뭔지 가늠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것 같다. 그래도 어디가 부족한지를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


+ 사람들이 왜 세지도 시간 조심하라고 했는지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마킹 끝내니 거의 뭐 바로 끝났다. 실화?


본인의 점수: 46 (2, 92%) 아니 92%라면 2등급 중간인데, 역시 지리덕후 표본...... 4모의 물폭탄을 보다 이걸 보니 난이도는 만족한다. 점수는 불만족...ㅎㅎ


경제)


11번이 헷갈렸(개념 어디에?)는데 틀린건 8번. 자료를 이상하게 보는 바람에 5번을 골랐다. 아니 뭐한거지.... 검토를 했다면 맞췄겠지만 아쉽게도 16번 자료해석을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그런지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


20번이 겁나 보였지만 편법을 적당히 쓰니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이 문제의 가장 큰 함정은, 애초에 누가 비교 우위인지만 알면 문제가 풀린다는 것. 물론 머리를 약간은 굴려야 하지만, 경제 선택자가 비교우위와 교역조건을 모르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본인의 점수: 47 (1, 98%) 경제 표본 수준이 좀 내려간 것 같다. 풀고 난 뒤, 세지보다 시간이 남는다고 생각했는데(경제는 마킹 끝내니 28분 30초 정도.), 지금 보니까 손가락 꽤나 걸었다. 세지는 다 판별하고 넘어갔는데.




결론: 대학 가는 급행 티켓(2019년 초 도착)을 끊어야 하는데, 완행(2019년에 도착 못하는...)을 끊은 기분이다. 사탐은 개인적으로 나름 만족했다. 애초에 사탐은 좀 당황해 보는게 필요하기도 하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