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5-19 0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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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마흔 세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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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와 학원으로 가는 길이 상념으로 통하는 길처럼 느껴지지는 않으신지요. 매번 걷던 길이기에 익숙하고, 그러다보니 외부보다는 내면에 좀 더 시선이 가게 됩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함 속에서, 다가오는 시험의 일자 앞에서 알게모르게 한숨이 앞서고 그냥 좀 그냥 좀 무겁습니다.

분명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당찬 걸음이었고 펴진 어깨였는데, 점점 작아지는 내 모습이 초라해지고 답답하게만 느껴질겁니다.

5월의 끝으로 향하는 이때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은, 의지의 부재가 아니라 존재의 부재입니다.

낮아지는 자존감을 붙잡고 내 존재를 어떻게 해서는 확립시켜야 그 속에서 의지도 나오고 간절함도 나오는 것이지요.

이 순간 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잊지맙시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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