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메주 [729509]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9-28 12:28:36
조회수 14,822

[정보글]비문학 총정리: 당신의 비문학 실력을 업그레이드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8554487

비문학에 대한 여러가지 썰들이 많습니다.

 

비문학은 

방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읽고 푸는 것이다.

일대일 대응이다.

호기심을 가지면 잘 읽힌다.

등 가지각색의 주장이 존재합니다.

 

도대체 왜?

 

독해라는 것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독해의 사전적 정의는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이해한다는 거지?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이 없다면 현답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비문학 독해에 현답이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답을 찾아보자.'

 

애초에 현답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누구도 현답을 내놓지 못했던 생명과학 유전 풀이에 yoon's matrix, method를 선보여 많은 수험생들의 걱정을 덜어준 윤도영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비문학 독해의 본질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영감들을 끊임없이 끌어내고 수정하고 끌어내고 수정한 결과, 비문학 독해의 현답이라고 할 만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Shinn Amon's Reading Triangle: 독해 삼각형   (Shinn Amon은 제 랩네임입니다 ㅋㅋ yoon's 시리즈의 패러디임)

1. (문장 단위로) 반응  (비과거 요소)

2. 흐름  (과거 요소)

3. 미시적 독해  (문제-메꾸기 요소)


 

 

 

 

 

 

이제부터 독해 삼각형이 무엇인지 설명하겠습니다.

 

독해 삼각형이란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일련의 과정을 세 개의 핵심 과정으로 삼원화(三元化)한 것입니다.

 

독해 삼각형은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장 단위로 반응하며 글을 읽는 것이 첫번째 축, 

반응하며 읽은 글에서 적절한 때마다 흐름을 잡는 것이 두번째 축, 

지문을 다 읽은 후 문제에서 발문, , 선지의 문장 혹은 지문의 일부분을 미시적으로 읽는 것이 세번째 축입니다.

 

수능 국어에 필요한 능력은 이 세 가지 축에 해당하는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와닿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각 과정 별로 톺아 보겠습니다.

 

 

 

 

 

 

 

문장 단위로 반응이란 문장을 읽고 그 문장에 대해 '반응'하는 과정입니다. 

 

반응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문장을 읽고 물음표를 띄우거나, 핵심요소에 네모 또는 동그라미를 치거나, 원인과 결과에 밑줄을 그어 원인결과로 나타내거나, 포함관계를 인식하거나, 내적표상을 떠올리거나, 다음을 예측하거나 그 외에 여러 형태로 반응하는 것들이 반응의 외연이죠.

 

그런데 '문장 단위로 반응'하는 것이란 명확히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기실 것 같습니다.


문장 단위로 반응한다는 것은 문장의 첫 단어부터 마침표까지 슥 읽으면서 혹은 슥 읽은 다음에 뇌에서 사고과정을 거친 후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단이 있다고 합시다.(읽으면서 반응해 보세요.)

 

(1)동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중요한 장소의 위치를 기억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은신처까지 길을 찾아올 수 있다. (2)동물의 길찾기 방법에는 '장소기억', '재정위', '경로적분' 등이 있다. (3)'장소기억'은 장소의 몇몇 표지만을 영상 정보로 기억해 두었다가 그 영상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며 길을 찾는 방법이다. (4)기억된 영상은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달라지기에, 이 방법을 활용하는 꿀벌은 특정 장소를 특정 각도에서 본 영상으로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그곳으로 갈 때는 자신이 보는 영상과 기억된 영상이 일치하도록 비행한다. (5)장소기억은 곤충과 포유류를 비롯한 많은 동물이 길찾기에 활용된다.

 

제가 문장을 읽고 반응해보겠습니다.

 

(1)아 그렇구나.

(2)동물의 길찾기 방법의 하위 개념으론 장소기억, 재정위, 경로적분이 있구나. 근데 이것들이 정확히 뭐지?

(3)물음표를 띄웠던 '장소기억'에 대한 정의가 나왔네. 나중에 재정위, 경로적분에 대해서도 나오겠다.

(4)각도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기억된 영상은 그에 대한 결과구나. 그래서 장소기억을 활용하는 꿀벌은 처음 각도에 맞추어 가며 길을 찾는 구나.

(5)응 그렇구나.

 

어떤가요?

 

저와 반응이 비슷한 분도 계시겠지만, 아마 저와 반응이 다른 분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응이 다르다고 해서 위의 문단을 이해하지 못하셨나요?

 

아니죠.


반응을 어떻게 하는지는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 

 

문장마다 반응이 다르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해에 정답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을 어떻게 하느냐'는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반응을 했느냐'인 것 같습니다.

 

활자 자체만을 읽게 된다든지, 문장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든지 이런 것은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그런 그로기 상태에 빠지면 진짜 ㅈ됩니다. 


문장을 읽고 반응하는 과정은 집중력과 동물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과정이라 매일 일정한 텍스트를 접해서 문장 단위로 반응하는 연습을 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해결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심리적인 대처 방안을 고려해 본다면, 시험장에서 반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긴장감 때문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대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의 자신감은 전지(全知)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죠.


독해 삼각형이 무엇인지 배우고 이것이 비문학 독해에 필요한 전부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져봅시다...


차치하고


결론적으로 텍스트를 읽어 나갈 때, 문장을 읽으면서 혹은 읽은 후에 나름의 결론을 내려 반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비문학 독해에 요구되는 세 가지 축 중 가장 핵심적인 축에 해당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문장 단위로 반응'은 문장을 이해하고 다음 내용에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성격을 띠는 경향이 있어 '문장 단위로 반응'을 비과거 요소라고 칭했습니다.)

 

 

 

 

 

 

 

흐름이란 글의 전개방식인데, 이는 주로 '의미 덩어리들'의 '연결'에서 드러나므로 '하나의 성격을 띠는 의미 덩어리'들을 요약한 후 요약한 것들을 연결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글이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과정입니다.

 

'흐름' 과정을 거칠수록 글을 완전히 씹어먹었다는 느낌이 강해지므로 저는 한 문단이 끝나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갈 때 무조건 흐름을 파악하여 지문을 읽습니다. 

 

굳이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넘어갈 때 '흐름'을 잡는 이유는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의 성격을 띠는 의미 덩어리'가 문단 하나에 주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단 내에서도 '하나의 성격을 띠는 의미 덩어리'가 2개 이상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문단이 끝나고서만 흐름을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흐름을 잡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읽은 텍스트에서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즉, 의미 덩어리가 문장 단위로 담겨 있다면, 한 문장 읽고, 그 다음 문장 읽은 후 '흐름'을 잡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근데 왜 흐름을 잡을수록 글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느낌이 강해질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3가지 이유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첫번째로 해보면 그렇기 때문입니다.(경험적 증명)

 

두번째로 흐름을 파악하면 지문 전체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논리적 증명)

 

수능 비문학 지문은 전부 나름의 전개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의 전개 방식을 나무의 큰 줄기, 자잘한 정보들을 잔가지라고 한다면 나무 전체를 뽑아 먹기 위해선 잔가지를 잡고 아웅다웅 하기 보단 큰 줄기를 끌어 안고 뽑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추상적인 사고에 집중할 때 세부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과학적 증명)

 

이는 『수능특강 영어』 TEST1 24-25 지문에서도 나온 바가 있고, 그 지문의 출처인 책 『Make your brain smarter』에서도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글을 추상적으로 요약하고 '흐름'을 잡을 때 자잘한 정보들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흐름을 어떻게 잡느냐?'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전에 흐름의 성질부터 파악해 보겠습니다.


'흐름' 또한 '문장에 대한 반응'이 문장 마다 다른 것처럼 지문 마다 다릅니다.


그치만 '흐름'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없습니다.


'흐름'은 필자가 정해놓은 것이고 이는 글의 전개 방식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독해 삼각형의 두번째 축은 필자가 정해놓은 글의 전개방식을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전적인 흐름 잡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가령 문단이 6개인 지문을 읽을 때 저는 위와 아래의 문단의 연결만 신경 씁니다.(단, 이때 각 문단은 하나의 의미 덩어리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즉, 네번째 문단을 읽고 다섯번째 문단의 의미 덩어리 성격이 파악됐을 때 '문장 단위로 반응' 과정을 멈추고 네번째 문단과 다섯번째 문단을 요약하고 연결시켜 흐름을 파악합니다.


이때 굳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문단까지 연결 지어 '글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마지막에 '글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문단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앞 뒤 문단의 연결만 고려하는 것이 시간 상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사정이란 상위개념이 첫 문단에, 하위개념들이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문단을 차지하는 것처럼 문단 간의 직접적인 연결이 앞 뒤 문단 간이 아닐 수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문단의 연결, 즉 '글 전체의 흐름'은 지문을 다 읽고 딱 한 번만 파악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흐름'은 이미 읽어낸 텍스트를 요약하고 글의 전개방식을 떠올린다는 점에서 과거의 성격을 띠는 경향이 있어 '흐름'을 과거 요소라고 칭했습니다.)


비과거 요소과거 요소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받아드리기 보다 '문장단위로 반응(비과거)' 과정'흐름(과거)' 과정을 성격이 다른 과정으로 구분하여 텍스트를 읽어나갈 때 모호했던 비문학 독해가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제가 무의식에서 발견한 독해론 중 가장 깔끔하고 실전적인 독해론이라고 자신합니다.

 

(이 글이 작성되고 국어 강사분들께서 이를 이용하시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출처는 오르비야.. 명심해,-)

 

 

 

 

 

 

 

마지막으로 미시적 독해는 지문을 다 읽은 후 주로 문제를 풀 때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수능 국어는 지문에 방점을 두는 경향이 있지만, 김봉소 모의고사처럼 많은 문제에 함정들을 파는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미시적 독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9월 모의고사 등급컷으로 볼 때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을 위해 많은 문제에 함정을 파놓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미시적 독해란 의미 단위로 끊어읽는 것입니다. 

 

가령 선지에서 '모세혈관 세포의 세포막에 붙어 있는 리파아제의 활성이 증가하면, 지방세포 내에서 에스테르화되는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양은 증가한다.'는 문장이 주어졌을 때 이를 '모세혈관 세포의 / 세포막에 / 붙어 있는 / 리파아제의 활성이 / 증가하면, / 지방세포 / 내에서 / 에스테르화되는 / 지방산과 / 글리세롤의 / 양은 / 증가한다.'로 끊어 읽는 것입니다.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다는 점에서 모호한 감이 있지만 핵심은 일단 띄어쓰기가 되어 있으면 끊어서 단어 단어마다 집중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단어 단위로 독해'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문을 읽는 과정에서 미시적 독해를 하면 안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어서 답변해보면, 시험장에서 지문을 단어 단위로 독해하다보면 30번대 풀고 있을 때 시험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지문은 '문장 단위로 독해' 과정과 '흐름' 과정을 통해 읽으시고, 문제를 풀 때 발문, , 선지에 출제자가 파놓은 함정에 걸리지 않기 위해 눈을 부릅 뜨고 '미시적으로 독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시적 독해'는 문제를 함정에 걸리지 않고 맞기 위해 고안된 과정이지만, 지문을 읽고 나서 문제를 풀 때 지문에서 명확하지 않거나 완전히 이해가 안된 부분을 다시 읽을 때도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시적 독해'를 문제-메꾸기 요소라고 칭했습니다.)








이러한 3개의 과정들은 무의식에서 끌어낸 무척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오히려 너무 의식하고 손에 쥐려고 하면 시간이 더 걸리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삼각형을 떠올리시어 


글을 읽어나가는 탱커같은 역할이 첫번째 축,


문장을 읽어나가다가 의미 덩어리 간의 연결을 파악하거나 지문을 다 읽고 글 전체의 흐름을 잡는 역할이 두번째 축,


'문제 훼이크에 절대 낚이지 않을 거야!' 혹은 '문제 풀 때 선지에 나와 있는 개념이 헷갈려서 지문에서 해당 부분을 다시 찾아봐야 겠어!' 이럴 때 세번째 축


이것들이 슥슥슥 굴러간다


이런 느낌으로 기억하시면 좀 더 잘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비문학을 읽고 문제를 푸는 일련의 과정은

Shinn Amon's Reading Triangle: 독해 삼각형으로 충분하다.(기억해!)

1. (문장 단위로) 반응  (비과거 요소)

2. 흐름  (과거 요소)

3. 미시적 독해  (문제-메꾸기 요소)


어떠셨나요..?

 

독해 삼각형 덕분에 오늘 이후로 여러분의 수능 비문학 독해가 좀 더 깔끔하고 명쾌하게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문학 독해 유베(갓갓)분들도 본인의 방법들이나 감을 잃지 않고 큰 그림만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았으면 좋아요랑 댓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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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메주 · 729509 · 18/09/28 12:49 · MS 2017

    쓸쓸...

  • 머스타아드 · 752086 · 18/09/28 12:56 · MS 2017

  • 뜨거운남자 · 642571 · 18/09/28 13:09 · MS 2016

    와 뭔가 '독해가 잘된다' 싶을때 암묵지의 과정을 표출화한 느낌이에요
    문제는 단어단위로
    지문은 문장단위로
    반응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수준에서 정도인가 싶네요.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네요.

  • 니나니나 · 762663 · 18/09/28 13:23 · MS 2017

    프사 본인이신가요?

  • 소주만병만주소 · 793705 · 18/09/28 15:5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은센징 · 743445 · 18/09/28 16:04 · MS 2017

    다 됐고요,
    Meju's Reading Triangle로 바꾸면 함 해볼게요

  • 뿌셔뿌셔경희대맛 · 815645 · 18/09/28 16:17 · MS 2018

    정독했어요 ! 문제 풀고 오겠습니다..

  • .혁이. · 713985 · 18/09/28 16:28 · MS 2016

    제가 국어실력을 올린 이유를 구체화시켜주셨네요 정말와닿습니다

  • souvenir · 781763 · 18/09/28 16:39 · MS 2017

    아주 좋은 글이네여

  • 졸귀탱탱볼 · 812122 · 18/09/28 16:54 · MS 2018

    항상 붕 뜨는 느낌이였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당 낼부터 해볼게요

  • Dele Alli · 731193 · 18/09/28 17:04 · MS 2017

    조아요조아

  • Crossfader · 821180 · 18/09/28 17:57 · MS 2018

    예시나 정보가 너무 많아서 외우기 힘든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것이 합리적인가요?

    물론 어느정도의 이해를 전제로 했을때요. (예를 들어 봉소?)

  • 맑은메주 · 729509 · 18/09/29 00:01 · MS 2017

    본문을 빌려서 말해보자면 흐름은 나무의 큰 줄기 예시나 정보는 잔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흐름을 잡는 것이 의미 덩어리의 연결인데, 의미 덩어리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달은 지구를 한 초점으로 하면서 이심률이 약 0.055인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 (2)이 궤도의 장축에서 지구로부터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 가장 가까운 지점을 '근지점'이라 한다. (3)지구에서 보름달은 약 29.5일 주기로 세 천체가 '태양-지구-달'의 순서로 배열될 때 볼 수 있는데, 이때 보름달이 근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하면 슈퍼문이 관측된다. (4)슈퍼문은 보름달 중 크기가 가장 작게 보이는 것보다 14% 정도 크게 보인다. (5)이는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6)지구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지름을 각도로 나타낸 것을 각지름이라고 하는데, 관측되는 천체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각지름이 커진다. (7)예를 들어, 달과 태양의 경우 평균적인 각지름은 각각 0.5º 정도이다. (8)지구의 공전 궤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9)지구 역시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로 공전하고 있으므로, 궤도 상의 지구의 위치에 따라 태양과의 거리가 다르다.

    위 글을 의미 덩어리 2개로 나눠보세요.






















    (1)~(7)은 달이 타원 궤도로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달이 근지점에 위치할 때만 가장 크게 관측되는 슈퍼문에 대한 의미 덩어리라 볼 수 있습니다.
    (8)~(9)은 지구가 타원 궤도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도 태양과의 거리가 궤도 상 위치마다 다르다라는 의미 덩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의미 덩어리는 그냥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의미 덩어리를 구분 짓고 찾으려고 노력하면 찾아진다고 말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0%로는 아니지만 팁을 드려보면 의미 덩어리는 성격이 다른 의미 덩어리로 넘어갈 때 딱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7)까지 달의 각지름에 대해 말하다가 갑자기 (8)에서 지구의 공전을 말하니까 구분이 명확히 드러나죠.

    이렇게 흐름을 잡고 나면 자잘한 정보들은 알아서 기억되기도 하고, 기억 못한다 하더라도 지문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대강 그려집니다.

    왜 그런지는 본문에서 이미 증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세한 정보들을 기억하려 하지마시고 흐름을 잡다 보면 적어도 위치라도 파악되니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세부 정보에 대한 선지가 나오면, 기억나면 바로 정오 체크를 하면 되고 기억 안나면 세번째 축 문제-메꾸기 요소를 이용해서 지문으로 다시 돌아가 세부 정보를 다시 확인해서 정오 체크 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게 현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Crossfader · 821180 · 18/09/29 08:55 · MS 2018

    와... 엄청 상세히 써주셨네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엔도르핀 · 813183 · 18/10/05 10:51 · MS 2018

    암묵지를 명시화하시는 걸 정말 깔끔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 Rubric · 731205 · 18/09/28 18:16 · MS 2017

    비문학독해실력을 갖춘사람들이라면 다들 무의식적으로 하고있는 행동이나 생각들인데 말로써 정말 일목요연하게 풀어내셨네요 전달력이 대단합니다

  • 금빛바지 · 741516 · 18/09/28 23:05 · MS 2017

    우와 심찬우 선생님이 수업 내내 강조하신걸 그대로 명시지화 한게 느껴지네요

    순간 저의 독해방법이랑 너무 똑같아서 당황할뻔

  • 2youngMAM · 814348 · 18/09/28 23:07 · MS 2018

    요즘 공부하면서 저렇게 하고있긴한데 뭔가 정리가 안되는느낌이었는데 감사합니다 ㅠㅠ

  • Pnodl9wbNzJhsB · 696594 · 18/09/28 23:08 · MS 2016

    한때 공부시작해보겠다고 공부법을찾아다녔었는데
    그냥 닥치고 하면 생기는게 공부법이더군요

    사고과정이라는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게 대부분이라 뭐라 말로찝어표현하기 어려운데 그 과정들을 짧은글에 잘 담아놓은것 같습니다

  • あの · 829028 · 18/09/28 23:27 · MS 2018

    에초에 국어를 못해서 이글 다 못읽음...ㅅㄱ

  • Carnegie · 802897 · 18/09/29 00:08 · MS 2018

    제가 틀리지않았군요..



    계속이렇게해야지

  • 맑은메주 · 729509 · 18/09/29 00:08 · MS 2017

    주의할 점을 말씀드리면 독해 삼각형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의 '총정리'입니다.

    평소 해오던 방식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망칠까 우려가 됩니다.

    직접 독해를 하면서 자신의 독해 과정을 독해 삼각형의 세가지 축으로 편입시키면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본문에서 말했다싶이 독해 삼각형을 떠올리면서 '독해의 모든 것을 안다, 어떤 지문과 문제가 나오더라도 다 맞힐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시험장에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성적 거두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평지기백전백승 · 802944 · 18/09/29 00:32 · MS 2018

    진짜 막힌게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갠적으로 맘속에 맴돌던 질문들을 스스로 회피하고있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감사합니다. 독해란것에 얼마나 고민하시고 노력하셨는지 느껴지는 대단한 글입니다.

  • 가위가구 · 655155 · 18/09/29 00:37 · MS 2016

    와 정말 좋은글이네요

    근데 제가 지문은 오래 선지는 빠르게판단하자라는 생각으로
    지문읽을때 윗글에 나와있는 미시적독해 즉 단어단위 독해를합니다(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암기하기위해 핵심단어에 동그라미를치고 ‘만’등의 조사도 신경써가면서 독해를합니다)
    그래서 지문이 읽는데 오래걸리는 편인데 선지를 빠르게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지는 오히려 문장단위 그리고 최대한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으려하다보니
    지문읽을땐 문장단위반응,흐름을 모두 수행하여 장악했다는 느낌을 받지만 정작 문제는 틀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문읽을땐 어느정도 수준까지 읽어야하는지(제가하고있는 단어단위로 읽는독해)
    선지를 풀때 어느순간 지문으로 돌아가야하는지 전혀 감이잡히질않습니다ㅠㅠ

  • 맑은메주 · 729509 · 18/09/29 01:08 · MS 2017

    위에 crossfader님에 제가 단 댓글 참고해보시고 그래도 감이 안 잡히면 다시 댓글 주세요.

  • Carnegie · 802897 · 18/09/29 01:26 · MS 2018

    방금 바로 방법론 적용해서 문제풀어봤습니다


    리트 기출 8분30초 가량 걸리고
    다 맞았네요



    삼각독해도구(???) 가 제가 컨디션이 좋을땐 발현이됬지만


    가끔 국어 풀면서 말리게되면


    제 멋대로 풀어서


    제대로 사고하지 못하고


    항상 지문에 끌려갔었는데요..


    저렇게 독해론을 범주화 해주시니까


    방법론에 맞춰서 딱딱 순서대로 하면되니


    흔들려도 바로 다잡을수있을거같아오!!



    정말 감사합니다

  • Carnegie · 802897 · 18/09/29 01:28 · MS 2018

    아 그리고 위방법론이


    아마 모든 국어강사님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시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항대립이나,,, 지문과 반응하기 등등

  • 건사환19학번하고싶당 · 807100 · 18/09/29 09:34 · MS 2018

    평소 하던 방법론이 있으면 하되 텍스트간의 관계에 좀 더 중점을 두며 의미단위를 잡아가시라는 말씀 맞으신가요??

  • 하시발 · 709046 · 18/09/29 12:01 · MS 2016

    와 미쳤다
    모든 강사들이 강조한 것들을 독해삼각형으로
    응집시킨 느낌이네요. 확실히 무의식적으로 알던 것들에 네이밍을 하니까 더 의식적이고 일관되게 독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존잘최적 · 742277 · 18/10/01 12:25 · MS 2017

    문장 단위로 반응 하면서 중간중간 흐름잡아가며 독해하되 문제에서 미시적인 부분을 물어보면 다시 돌아가 미시적 독해도 가능하단 말씀이신거죠?!! 감사합니다ㅠㅠ

  • 맑은메주 · 729509 · 18/10/05 07:38 · MS 2017

    논리적으로 하자가 없게 쓰려다 실전적인 부분을 놓친 게 있는데 흐름은 문단 끝나고 나서만 잡으세요.

    의미 덩어리 끝나고 나서 잡으려고 하면 의미 덩어리가 어디서 끊기는지 지금 흐름을 잡아야 하는지 막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까여.

    그러니까 문단 내에서 의미 덩어리 구분이 보이면 '어? 여기서 의미 덩어리 구분되는 갑네.' 이 정도로만 반응하셔서 쭉쭉 읽어 나가시고 문단 끝나고 나서 다시 확실히 의미 덩어리 잡으시면 됩니다.

  • 엔도르핀 · 813183 · 18/10/05 10:40 · MS 2018

    갓갓갓입니다. 저도 평소 가지치기와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 사이 연결점을 찾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자세히 , 체계적으로 설명 해주시니 어떤 식으로 독해 해야하는 지도 더 명확해졌고, 또 특히 추상적인 가지치기와 더불어 과거요소와 비과거요소를 구분하라는 데서 평소 제가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에에에에ㅔㅇ · 768824 · 18/10/06 17:25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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