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공무원 국가직 한국사 문제의 위엄. jpg (풀 수 있는거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20352693
- 한국사 난이도 -
2018 공무원 국가직 한국사 > 평균 공무원 한국사 > 한국사 선택 시대 or 한능검 고급 > 현 수능 필수 한국사
우연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형으로부터 국가직 시험에 대해 소문을 듣고 한번 보게 되었다.
---------------------------------------------------------------------------------------------------------------
옛날에 역덕질좀 많이 해봤고,
교원대 역교(지금 쌩재수 중...)에 다녔었는데,
한국사 덕후인 나에게 큰 도전이 찾아왔다.
.
.
.
공무원 한국사에서 1타로 유명한 전한길 선샘님이 얼마나 개빡쳤으면... ㄷㄷ ;;
문제를 보자 문제를!
최태성, 설민석 선샘님도 뿔났다!
(참고로 공무원 시험 전 영역이 수능화되면서,
한국사도 사료형 문제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사 20문제 중 18문제 내외가 사료 문제.
풋 뭐야? ㅋㅋ
이게 어렵다고?
강동 6주, 광개토왕 남정.
뭐 그냥 필수 한국사 이과생이 풀어도 발로 풀 듯 엌 ㅋ
응?
달은 하나이나 냇물의 갈래는... 누구야?
아, 이건 개정 이전 수능 국사에 나왔던 만천명월주인옹이다.
정조 대왕이지!
근데 선택지에 정조 대왕의 업적이?...
예송은 현종 때니깐 그렇다 치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물론 난 알고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연기 중).
답은 1번이랜다.
해동농서가 정조의 명을 받고 서호수가 편찬했단다.
근데 이게 공무원 수험서에서도 조선 시대 농업사에서 편찬 책이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이걸 왕대별 문제로 내는 건 "(설민석 왈) 이걸 어느 왕 때 편찬됐는지 묻는 건 문제가 너무 심했네요."
이건 사료 자체가 생소한 건 아니다(38 국가총동원법).
근데 어쩌라고?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2, 3, 4번이 국가총동원법 이후에 실시된 거라 2번이란다.
2번 역시 국가 총동원법과 동일한 38년에 시행됐지만,
불과 몇달 전 사건이기 때문에 어쨌든 사건 인과 관계가 잘못됨.
이건 방대한 공무원 한국사 기본서(평균 1500페이지)에도
각 강사별로 나오는 강사 책도 있고 안 나오는 강사 책도 있단다.
설령 나왔다 하더라도 저거까지 다 보는 새끼는 미친놈 취급 받는단다.
한국사만 공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들 많이 힘들었지?
쉽게 가자구~
다시 상투적인 기본 문제가 나왔다.
필수 한국사 세대 이과생도 푼다 이건.
근데 공무원 한국사에서는 초기본 문제라 틀리면 병신 취급당한다고 하는데,
이번 사태처럼 극으로 어려웠던 시험에서
이 문제 맞혀봤자 절대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하더라.
다시 시작되는 출제자의 갑질...
문제 14번은 신라 문무왕의 유언에 관한 문제다.
응? 지수신이 누구야?????????????? (물론 필자는 안다)
지수신은 공무원 강사들도 강조하지 않았고,
개념서에 안나오는 책이 허다하다.
그 방대한 1500페이지 개념서에서 말이다.
그리고 지수신이 투항했는지, 고구려로 망명했는지(이게 실제 역사적 사실)
그거까지 왜 알아야 하냐.
문제 15번 사료도 생소한 사료인데,
이미 앞에서 출제 위원의 타격을 받은 수험생들 당황했겠다.
전혀 못 푸는건 아님.
그리고 끊이질 않는 출제 위원의 갑질.
성리학 학설 동향 시기순으로 나열해봐. ㅋㅋㅋㅋ
태허설?
정지운의 천명도?
ㄹ은 중종인 건 알겠고... ㄱ은 이이 알겠는데.
태허설 뭥미 천명도 뭥미...
공무원 개념서, 기출에서도 커버가 안 됐던 대표적인 극악 문제.
17번 역시 커버가 안 됐다기 보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소재라 수험생들이 공부를 소홀히 한 부분이다.
17번 소재까지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공무원 한국사의 공부량이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
이 시험은 버릴 건 버려야 빨리 합격한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버릴 건 버려야 되는데,
17번처럼 마이너한 주제가 나와버렸다.
이미 앞 문제도 벅찬데 ㅠㅠ
아직 안 끝났다!!!!!!!!
18번 봐라 ㄷㄷ
(가) 62년 (나) 66년이다.
연도 모르면 절대 풀 수 없다.
근데 (가)~(나) 사이에 들어가는 게 대충 62~66년 범위 내를 고르면 된다.
근데 답은 울산 정유 공장 64년이다.
이건 공무원 어느 강사 개념서, 기출에서 나오지 않았던 내용이다! ㄷㄷ
당연히 가르칠 리가 업겠지.
그리고 19번은 더 병신같은 게,
고려 시대 듣보잡(수험생 입장에서) 진화의 시를 던져놓고,
진화에 대해 묻는 게 아니라,
진화와 교류한 사람이 저술한 책을 고르란다.
아니, 진화를 수험 강의에서 강조하지 않는데,
진화와 교류한 사람이 누군데 ㅋㅋㅋ
물론 필자는 고려사 덕후라서 이건 확실히 아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욕이 안나오면 사람이 아니다 이건 진짜 ㄹㅇ.
---------------------------------------------------------------------------
한국사는 이번에 70점만 받아도 합격권이라고 한다.
근데 이 시험은 100분에 100문제를 풀어야 되는데(마킹 시간도 남겨둬야 함...),
한국사를 먼저 풀어서 시간 세이브를 하는 공시생들에게 잘못된 전략이 되어버렸으니.
이미 한국사에서 첫빠로 멘붕을 겪었고...
최근에 7급 psat(언어 능력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 도입 추세와 더불어
9급 국어가 비문학이 강화되고 있는데,
한국사에서 평소 7분 잡고 푼다는 공시생이,
이번에 한국사에서 평균 최대 20분 소요했다는데,
국어에서 긴 지문의 비문학을 도배하면서
시험 자체를 불로 만들어버렸다.
1분에 1문제 풀어야 되는데,
국어에서 지식형 단순 문법 문제가 거의 사라지고,
수능형 문법 문제로 바꿔 활자를 늘려버리거나,
비문학으로 도배해버렸다. ㅡ_ㅡ
인사혁신처... 평가원...
너흰 참 대단한 집단이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신 70+수능성적 30% 이런식으로
-
이명학 쌤 커리 타는데 기출분석 및 1회독은 해야할 것 같은데 아카이브랑 기출정식...
-
오늘 학교에서 어케 버티뉴
-
이게 아이오닉9 이건 올뉴싼타페 둘다못생긴거같은데...
-
맨유 경기있네 1
-
밑에 청주교대 글 보고 든 생각인데 교대는 차라리 정시전형을 폐지하고수시100에...
-
이차부등식 x제곱-(a-1)x-a<0 을 만족하는 정수 x가 5개가 되도록 하는...
-
꽤 큰 피아노 콩쿨서 입상함. 연주회도 열릴 예정
-
[단독] '전기차 끝판왕' GV90 내년 12월 생산…현대차 '승부수' 2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
방시혁, 엔터사 첫 대기업 총수에… 쿠팡 김범석은 또 지정 피해 1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소속사인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최초로 자산총액...
-
남자친구가 너무 조아여.. 저한테 과분한 사람이라고 느껴지고 훨씬 더 잘해주고...
-
잘까 말까 0
지금 자면 12시에 일어날거같은디
-
과년도 69수능 평가원에서 올려준 해설은 없는건가요? EBS 해설 보면 되나요?
-
열등감폭발하는날 1
살기싫어
-
밑쪽에 청주교대 글 보고 느낀점…
-
ㅇㅅㅇ
-
어느 순간부터 내가 말로 직접 하는것보다 이렇게 글을 써서 대화하는게 더 편하다고...
-
감기몸살왔네 0
새벽에 이게 무슨일이람..
-
물어보길래 대답했더니 끄덕하고 가네요.. 순간 설렜는데ㅠㅠ 모솔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
진짜로 와보니깐 친한사람 아무도 안생김ㅋㅋ 혼자 보내는 6년이라... 뭔가...
-
폰 중독자인데 폰 안하다가 잘 수 잇는 저한테 적용되는 방법 알려주시는 분께 천덕...
-
지구 정반대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하는건 여기랑 비슷하다는 반증같아서 첨봤을때 뭔가 오묘했음
-
님들도 같이 ㄱㄱ
-
ㄹㅇ이
-
잘래! 2
안녕히주무세요!
-
행복해지고싶다 4
근데안되겠죠 인생
-
수학 n제 3
이제 n제 시작할려는데 4규 드릴 이해원 지인선 이정도 풀면 적당할까요
-
최소한 날 싫어하는 여자 동기는 안만들려고 일절 미팅x 밥약x 플러팅x 헌팅x 걍...
-
청주 교육대학교 한학기 거의 다녀본 결과(남자 만학도는 다른길을 찾는게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3
학기 초반에 내가 정신장애인 인데..조현병 있다고 오르비에 쓴글 청주교육대학교...
-
생윤 레건 정리 0
삶의 주체인 동물 > 내재적 가치 지님, 쾌고 감수능력 o 삶의 주체이지 않은 동물...
-
여자친구는 없고 절 싫어하는 여자 동기는 있어요 소리없이 저를 언팔하는 미팅녀도...
-
반수할때 나도 남자친구가 문제 많이 알려줬었는데 저렇게 친절하진않았음…ㅋㅋㅋ...
-
캐니언 므시 먹자
-
개오바겠죠? 문학 언매는 마더텅 한 번 돌리고 다시 사서 또 하고있긴한데......
-
쎈은 내신틱한 문제가 많다고 들어서 쎈대신 시발점 워크북 풀어도 되나요?
-
5일동안 100개 넘어감 왜이리 재밌지 게임 포인트 쌓는거 같아서 재밌음 ㄹㅇ
-
윤루카스 개호감 0
https://youtube.com/shorts/3Kh2PKO5bUw?si=CVdp_...
-
백호 상크스 완강햇는데 유전파트 다시듣는거 비추인가요? 0
복습제대로 안해서 까먹은게 많은데 혹시 인강 유터파트부터 다시듣는거 비추에요?
-
저는 93% Τ인데 부모자식관계에서 슬픈 얘기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
자작시 0
우울우울..
-
자작시 3
부끄럽다
-
확통 실전개념 0
ㅊㅊ좀 현우진강민철호날두굴리트마오카이
-
자작시) 순간 0
우울우울
-
증조 고조 1
5대조 - 현조 6대조 - 열조 7대조 - 태조 8대조 - 원조 9대조 - 비조 라고 합니다
-
국어 매일 나비에스 1강씩, 언매 마더텅 하루치, 기출 1지문씩 수학 시발점 미적...
-
내일 10시반 수업인데..
-
자작시 2
시상 : 겨울, 첫사랑 , 인연
-
난 쓰레기야 4
난 실패작이야 두두둔두둔
-
특상은 뭔가 자꾸 애매하고 전기전자는 경우의수 걸러내는게 쉽지 않고.. 특특 듣고...
허ㅓㅎ 미쳤다;
ㅎㅇ ㅋㅋ
역덕인 내가 봐도 욕나옴.
요즘 출제 기관(인사혁신처, 평가원 국어) 맞아야 할 듯 ㅠㅠ
이건 아니지 않나 싶네요...
고로 수능 국어를 불로 만든 갓가원과 갓사혁신처를 향해... 만인의 원쑤를 향해 죽창 죽창을 듭시다 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