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미사우르스 [493562] · MS 2014 · 쪽지

2015-08-06 19:07:49
조회수 2,662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위한 팁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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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 여러분 요새 날씨도 너무 더워서 공부하기 힘드실겁니다.ㅜㅜ 게다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도 써야되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황일 것입니다. 입시판을 떠나기 전에 자기소개서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현역 때 서울대 일반전형 붙었었고, 재수 때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수도권 의대에 합격하여 현재 예과1학년인 학생입니다. 제가 2년동안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팁이니 길더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자기소개서는 언제 써야하나?
 제 경험으로는 자기소개서를 방학 내내 잡고 쓰려해도 머리만 아프고 잘 안써졌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계속 자기소개서를 수정했던 학생은 계속해도 상관 없지만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써본 학생이 아니라면 방학내내 쓰기보다는 원서접수 철에 몰아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학내내 써도 결국은 막판에 쓴대로 접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기간이 수능공부하기에 제일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역 학생들은 내신이 정해지는 기간이라 많이 들떠 있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기억이 있고요. 하지만 그 들뜬 것이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계속되면 공부에 큰 지장이 갈 것입니다. 그래서 효율성면이나 공부면에서도 방학때는 주로 공부를 하고 자기소개서는 원서접수기간 때 몰아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재수 때는 학생부 종합을 쓸 생각이 없었으나, 원서를 쓰다가 마감날 접수해서 자기소개서 수정기간 3일동안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손놓고 있다가 시작하면 막막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쓸지는 틈틈이 생각정도는 해놓으시길 추천합니다. 

 2.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나타내야 하는가?
 일반고라 가정한다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일반고에서 의대를 쓰려는 학생은 우선 내신이 1점대 초반정도는 나와야 기본적인 학교의 요구사항은 맞추기 때문입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 역시 중요한데 다양한 쓸거리가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사소한 일도 스펙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잘한 것만이 중요한 쓸거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활동을 하면서 느낀점과 배운점을 진심을 담아 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쓸거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요새는 교내활동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느낀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를 하자면 학교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쓰라는 항목에서는 교내 실험대회에서 금상도 아닌 장려상 받은 것을 썼습니다. 1등이 아닌데도 쓴 이유는 말 그대로 가장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로 장려상을 타게 되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점을 명심하게 되었는지를 순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과정에 중심을 두고 솔직하게 풀어썼고 현재까지도 이 부분이 제 자기소개서 중에서도 가장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시 일반고 학생들 중에서 내신도 제일 낮고 나이도 한살 더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합격이유는 교내 활동의 느낀점을 진솔하게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최저를 못맞추면 다 끝이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썼어도 최저를 못맞추면 불합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즉, 학생부 종합전형은 수능역시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저가 없거나 낮은 학교도 있지만 의대같은 경우는 최저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최저도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4. 본인의 소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다 다른 선생님들과 무수한 피드백을 하게 되는데 이부분에서 본인의 소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그대로 쓰게 되면 그것은 본인의 글이 아니게 됩니다. 또한 읽는 교수님들도 어른이 쓴 글과 학생이 쓴 글의 미묘한 차이를 아시기 때문에 그대로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이 다시 풀어쓰는 등의 노력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타인의 도움을 받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타인의 도움은 받되, 본인의 소신을 잃지 않고 쓰고자하는 방향에 맞추어서 계속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5. 중요한 것은 가독성

 교수님들은 엄청나게 많은 자기소개서를 짧은 시간내에 읽게 될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독성입니다. 즉,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전달이 잘 안되면 불합격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항상 자기소개서는 남이 읽는다는 것을 명심해서 생소한 표현을 쓰는 것보단 일관된 문체를 통해서 글을 읽는 사람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말하는 어투로 글을 쓰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쓴 자기소개서에서 문장을 하나 따오면  '세부적인 내용을 공부할 때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배우려 했고 유기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과학현상들이 일어나는 원리를 좀 더 잘 알 수 있었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과학에 더 큰 흥미를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 문장인데 좀더 알고싶으신 분들은 전문을 요청하시면 드리겠습니다.

6. 생기부와의 일관성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과 관련된 과에 지원하여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입니다. 하지만 예를들어 자기소개서에는 a가 되고싶은데 지망과는 b에 관련된 과라면 어떻게든 진로가 바뀌게 된 계기를 나타내야 합니다. 생활기록부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 부분을 드러내야 합니다. 여기서 주로 쓰게되는 방법은 두 분야간의 연관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과를 예로들면 의대를 지망한 학생이 화학과에 원서를 쓰게 된 경우에는 주로 나타나는 내용이 '의료행위를 통해 본인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보람찬 일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도움이되는 물질을 개발하거나 현존하는 물질의 위험성을 밝혀낸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화학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어제도 썼었는데 다시 제대로 정리하여 썼습니다.  혹시 질문하실 것 있으면 쪽지주세요~
수험생여러분 남은기간동안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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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n. · 499963 · 15/08/06 19:10 · MS 2014

    5번항목데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저문장뷰면 굉장하 긴데 길이와 가독성은 무관한건가요

  • 기요미사우르스 · 493562 · 15/08/06 19:54 · MS 2014

    이건 예시로 든거라 좀 단편적인데요, 전체적으로 저는 저런 형태로 썼어요! 대게는 문장을 짧게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나 자주 흐름이 끊긴다고 느껴서 한두번 쉬어가면서 문장을 써냈습니다. 읽어봤더니 더 자연스럽기도 하고요! 어디까지 제 생각입니다 ㅎㅎ

  • 카톨릭대의대 · 561624 · 15/08/06 20:44 · MS 2015

    자소서 힘들게 썼는데 선생님께 보여드리니 자랑질만 했다고 엄청 까인 고3입니다 ㅠ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쓰는지 보고 싶은데요 전문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ㅠㅠ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문항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입니다..

  • 기요미사우르스 · 493562 · 15/08/06 21:02 · MS 2014

    네 보내드릴게요~ 메일주소 쪽지로 보내주세요

  • 연전전교과 · 537685 · 15/08/06 21:23 · MS 2018

    저는 3번문항 어떻게풀어나가셨는지 궁금해요. 짧은 문장으로 대부분의 글을 구성했는데 5번을 보니까 연결이 안되는느낌도 있는거같아서요 ㅠㅠ 저도 부탁드려요!

  • 이미존재하는별명입니다. · 494744 · 15/08/06 22:03 · MS 2014

    저도 전문 부탁드려요.ㅎㅎ 메일 주소 쪽지로 보내겠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쪽지로 어느 대학에 재학중이신지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ㅜㅜ)

  • 설대수의예 · 555144 · 15/08/06 22:50 · MS 2015

    좋은글감사합니다

  • 좋지아니한가 · 444783 · 15/08/07 08:48 · MS 2013

    방학동안 시간 분배는 했고 쓸 거리는 많은데 문항별 배치가 그게 그거같고...어디에 배열해야 하는지 어렵네요....저도 전문 부탁드리겠습니다

  • 기요미사우르스 · 493562 · 15/08/07 13:20 · MS 2014

    원하시는 분은 쪽지 주세요~

  • flying17 · 555364 · 15/08/14 06:35 · MS 2015

    쪽지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전문 부탁드려요
    메일주소: mymountain@naver.com 입니다.

  • 지명이 · 407565 · 15/08/21 18:13

    정말 도움되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도 전문 받아볼 수 있을까요?
    쪽지 보낼께요.

  • 지명이 · 407565 · 15/08/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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