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100160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4-03-05 01:04:54
조회수 621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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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아무것도 없구나

앞을봐도 아무것도 없구나


냇가 위

나뭇잎은 흔들흔들

흘러가는대로 저 물길따라

고고히 지나가는구나


무얼찾아 나는 이리도 방황하는걸까

깊게 진 눈 그늘 밑엔 눈물 한 방울

슬픔도 없이 기쁨도 없이 맺힌

저 새벽녘 이슬


해가떠도 구름없는 화창한 날씨에도

입가엔 한숨만이 구름을 만들어


내 눈가엔 그늘만이,

그리고 내 마음속 텅빈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저 물길따라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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