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이 깨졌네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7954106
D-xx 이런거에 의미부여하는 성격이 아닌데 왠지 신경이 쓰이고 시간이 언제 이리도 빨리 지나간 것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밤입니다
제가 작년 4월쯤에 정시한다고 깝치면서 내신 던졌게 엊그제 같은데 그로부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네요.
누군가 내신 버린걸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전 망설이지 않고
'후회한다' 라고 말할겁니다. 저의 이와 같은 대답을 보고 내신이 좋았었냐? 라고 묻는다면 좋았다곤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정도도 아니었지요. 3.0x 였으니까요..
고1... 그 당시에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예... 그 당시를 반추해보자면 그냥저냥 딱 남들이 하는 만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평범한 정도로만 했었지요.
그리고 고2...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디서 주워들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정시로 가는 게 더 쉽다' 이런 소리를 듣고 솔깃해서는 바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제가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네요..하하하..........
문학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많은 현대시에서 화자의 내면세계가 부정적이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나타나고 그에따라 결핍이 존재하며 지향하는 대상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저의 심멘을 통해 배웠습니다. 처음 '생각하며 감상하기' 수업을 들을 때에는 납득이 되긴 했지만, 스스로 내면세계를 잡고 심상을 그리는게 정말 어려웠지요. 그런데 이제는 저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괴리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면서 시 속의 화자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하는건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높은데 현실은 그러지 아니하니 심란하네요...
음,,,, 사실 D-200 일에는 사실 놀았습니다. 하하.... 극복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이 글을 쓰기 전에 -연룬-이라는 시를 읽고 왔습니다.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에 나타나 있는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라는 시구처럼 저도 이 글을 통해 괴리감을,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조그맣게 드러내 보고자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마지막 단락을 제외하곤 저도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못 알아먹겠네요ㅋㅋㅋ
참고로 고2 때 까지의 내신을 총합하면 5.5입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고, 그 중에서 아직 고1 또는 고2인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웬만하면 내신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뭐, 허수의 조언이라 걸러 들어셔도 무관합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시파이턴데 0
수능100% 반영하는 대학에선 출결 받아도 되나요? 유급 안당할때까지 조퇴하려는데
-
ㅈㄱㄴ
-
서메기 0
휴가다!!!
-
이왜핫
-
아니 뭔가 또 어둠의 스킬이나 나만 모르는 비율 관계 같은 거 있는 건지 아님 진짜...
-
자퇴핳래싸밯 1
자외할거야
-
정부가 제출한 자료 49개중 70%가 자기들이 낸 보도자료에 심지어 윤석열 발언...
-
설물천커?리 0
-
라는 주장을 제가 뉴비였던 시절에 들었으니까, 저도 똑같이 말할 수 있는거에요
-
약대 뱃지가 갖고싶은 늙다리인데 졸업생도 뱃지 주나요?
-
오늘 새벽에 무지개다리 건넌 할무니집 댕댕이... 잘 가... 거기선 다리 절지...
-
성균관대 공대는 1
과탐가산점 얼마나있는거임? 사탐런해서 딱 서성한으로 잡았는데 성균관만 정확히 뭐라고 안뜨네여
-
노장학이네요 ㅋㅋㅋ
-
특: 불합하고나면 술술나옴 병신새끼
-
작수 99 97 2 85 99 아마 둘다 높반갈거같고 작년엔 스투다녔슴다 라인업은...
-
Real
-
야설: 10
밤에 듣는 특별한 이야기. 라고 역안의 tv에서 그러네요.. 뭐 야식을 밤에 먹는...
-
가천대 전화기컴 중하나 재학중인 24학번이고 논술로 들어왔슴다 작수 수학 4점5틀...
-
역시 기하 문제라도
-
개정 7차
-
저만 못받은건가요?
-
이거물건이네..
-
안녕하세요 반수 마려워서 수능끝나고 들어와보네요.. 11
하...수능 중독인건지 중간고사 끝나고 탱자탱자 놀다보니 수능공부가 막...
-
졸려요 1
개졸리고 제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잠 좀 푹 자고 싶어요 자다가...
-
파이프오르간 마지막으로 친게 두달전이라 빨리 휴가 나가는대로 파이프오르간 치고싶다...
-
근데 예비군 20
군대 갔다온 사람들도 가야되는거에요? 뭐지 왜 가는거지 가서 뭐하고옴
-
저도 알고 있는 걸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는 했어요 반수생이라면서 학교 생활을...
-
얼버기 4
-
내년에 다시 2000명 추진 가능성 + 증원보다 더 심각한 필수의료패키지는...
-
날씨 최고다 5
그 말은 즉, 전공수업만 출석하고 나머지 수업은 째고 싶다는 것이다.
-
말할 곳이 여기 뿐이네요 자꾸 이런저런 잡생각이 듦 18-19살 땐 안 이랬는데...
-
[단독]“2000명 증원 충격적” 일부 참석자 반대에도… 복지장관 발표 강행 3
정부가 10일 법원에 제출한 의대 2000명 증원 및 배정 관련 자료를 입수해...
-
원준쌤 이게 맞나요
-
과탐 가산점 5퍼센트 반영한답니다. 한지 세지인데 지금이라도 지구과학으로 돌려야하나요?
-
오늘도 힘내야지
-
Ladies and Gentlemen, My name is Ryan from...
-
그렇지만 더 이상 그런 글을 제조할 능력은 없다 재밌는 뻘글러 어디 안 계신가요
-
사람아니야 2
출하싫
-
중학생이던데 몇학년인지는 ㅁㄹ 거진 185되보임;
-
ㅈㄱㄴ..
-
현실에선 의외로 정상일듯 커뮤의 익명성(특히 유동이 있으니)으로 가면쓰고 놀면서...
-
드릴 질문 3
작수 미적 84점이고 작년에 엄소연 선생님 풀커리를 탄 관계로 현우진 선생님 교재는...
-
아침메뉴 공개 1
-
군수 2
7월 육군운전병 들어가는데 10월에 논술 보는게 가능할까요? 아님 11월이라도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아 밤샜네 17
-
눈시울 바로 붉어짐
-
학원 안다니고 수능 준비중인데 동원예비군 연기하신 분 계신가요?? 6/25-27일...
행동하지 않았다고 극복의지마저 없는것은 아니다
열심히 행동한 사람 앞에서 극복의지가 있다고 해서도 안되지 않을까요?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