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성공 확률 높이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060779
이번 칼럼은 올해 제가 집필한 제039호 칼럼입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
탁구 단식은 보통 5판 3승, 11점제로 진행됩니다. 5세트 중 3세트를 먼저 이기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경기에서 이기게 되는데, 한 세트는 11점을 먼저 얻는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여기에 한 가지 규칙이 더 추가된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이 점수를 얻으면 내 점수는 0이 된다
즉, 내가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점수를 얻게 되면, 내 점수는 0이 되고 상대방은 점수를 얻어서 0:1이 되는 것이죠. 이런 규칙이 있다면 내가 7:4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 번이라도 점수를 내어준다면 0:5로 역전이 됩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제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도 점수가 0이 된다면, 7:4라는 스코어는 불가능하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1) 상대방이 점수를 얻었을 때 내 점수가 0이 되고, (2) 내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의 점수가 0이 된다면, 누군가 점수를 얻는 순간 다른 상대의 점수가 0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7:4라는 스코어는 불가능합니다. 7:0 또는 0:4와 같은 스코어만 가능하죠.
그런데 우리가 아까 추가한 규칙을 살펴볼까요?
상대방이 점수를 얻으면 내 점수는 0이 된다
이 규칙에는 (2) 내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의 점수가 0이 된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즉, 이 규칙은 나에게만 적용이 되는 규칙인 것이죠.
에이, 그건 너무 불공평하죠!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이 규칙을 적용시키고 있거든요.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리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걸 먹지 못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참습니다. 주변에서 맛있는 걸 시켜 먹어도 참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과 함께 치킨 닭다리를 들게 되죠. 그리고 그 다이어트는 “실패”가 됩니다. 7일 동안 잘 참다가도 하루 실패하면 다이어트는 결국 “실패”. 내 점수는 0이 됩니다.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를 지속하기로 결심했을 때, 우리 모두는 처음에 그 무언가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잘 지켜지죠.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결심했던 그 처음 순간의 의욕과 결의는 옅어지고 인내력은 바닥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든 지속해나가다가 결국 지속성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해버립니다. 내가 지금껏 쌓아온 시간과 노력을 무시해버리고 스스로 내 점수를 0점으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안타까운 사고방식이죠. 이러한 사고방식은 스스로 성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수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제, 불가능에서 벗어납시다
무언가를 지속하기로 결심했을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내 목표는 한 번도 빠짐 없이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11번(1세트) 중 몇 번을 해내지 못하는지를 파악하는 거야."
11번 중 몇 번을 해내지 못하는지를 파악하면 그걸 토대로 그 횟수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횟수가 줄어든다는 건 우리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는 뜻이겠죠. 물론 11은 탁구에서 쓰는 점수이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주기가 아닙니다. 일주일이 7일이기에 7을 주기로 파악하는 게 쉽죠. 7번을 주기로, 여러분이 결심한 것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해내지 못하는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거창하게 할 필요 없어요. 아주 간단하게 포스트잇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에 다음과 같이 표를 그려서 책상에 붙인 후에 OX를 체크해보세요.
3일 동안 열심히 지속하다 4일 차에 해내지 못해도 실패한 게 절대 아닙니다. 4번 중 3번을 해낸 겁니다. 그러면 남은 3일 동안 최대한 목표를 달성해내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7번 중 4번을, 5번을, 6번을 해낸 사람 중 여러분이 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점수를 쌓아 나가야 합니다.
목표를 한 번도 빠짐 없이 해내는 것은 마치, 탁구 경기에서 점수를 1점도 잃지 않고 연속으로 11점을 따내는 것과 같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붙는다고 해도 아마추어 선수가 1점 정도는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점 연속으로 점수를 따내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그걸 5세트 중 3세트에서, 상대방은 누적으로 점수가 계속 쌓이는 상황에서 해내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혹시 여러분은 현재, 애초에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게임 속에서 자책하기를 반복하고 있진 않나요?
아무도 여러분에게 그런 불공평한 규칙을 적용시킨 적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공평한 규칙을 계속 따를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적용한 불공평한 규칙에서 스스로 벗어나 수능에서 성공할 확률을 더 높여나갈 것인지 말이죠.
저는 당연히, 여러분이 후자를 선택하는 학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의 점수,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 동안의 점수가 쌓여 나가길 바랍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힘을 내서 함께 지속해 나가봅시다
응원할게요 :)
0 XDK (+1,000)
-
1,000
-
와 존나 소름돋네ㅋㅋ 17
고3때 쓰던 노트 찾았는데 열자마자 이거 있음
-
2023 zeto 0.5 반수시절 실력 좀 올랐는지 체감하려 다시 펴봤다가...
-
흑흑
-
나를 위해 원 모어타임.
-
지구 수학이 아마 높은확률로 높일거 같긴함 나머지는
-
ㅇㅈ 16
. . 손이지롱
-
6평 성적 3
수학 사칙연산 미스로 8점 날렸지만 오히려 이상한 계산실수 앞으로는 안할 수 있게...
-
아무도 없을 거임 ㅈㄹ 2번에 프사랑 닉을 몇번이나 바꿨는데 암 ...
-
댓글이렇게빨리달리는거처음봤음 ㄷ ㄷ ㄷㄷ ㄷ
-
ㅈ밥 특) 0
강남역 지나만 가면 도믿들이 말 ㅈㄴ 걸어됨 지들 신들끼리 소통도 안되나
-
ㅇㅈ 2
해주세요
-
손 ㅇㅈ 13
징그러
-
실물 보기 전까지는 안 믿음.
-
국어 언매 30분 문풀, 비문학 1지문 분석 나bs 37,38강 나bs 고전시가...
-
고민 있는가 33
5분만 들어준다
-
갈까말까할때는 6
안가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11시이후 생각은 믿지마세요
-
정법 들어야되눈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는 서울에 소재한 한 특목고를 다니는 고2 여학생입니다 저는 작년 내신 성적이...
-
사탐런오반가요 0
물리 작수 42(2후) 6모 47(2) 지학 작수 34(4후) 6모 42(2)...
-
저도 5
공부 잘하게 생겼는데 왜 못하냐 들어본 적 있음
-
여붕이 ㅇㅈ 글 더보고 싶어 내 눈까리라도 ㅇㅈ 재탕해서 ㅇㅈ 행렬의 땔깜이 되볼까
-
드디어 봤다 못 생겼다 .
-
착하게 생겼네 <<<<< 이게 진또배기임 ㅋㅋ
-
도태한남 너 말고.
-
ㅈㄱㄴ
-
직관 가기 전까지 ㄹㅇ 개빡공 하다 가야겠다
-
사탐런 2
반수 논술이 목표긴 하지만 정시도 생각 있는데 6모 화학 44 vs 사탐런
-
모솔 인생에 재수까지!
-
공부 못하면 진짜 큰일
-
[오늘 한 것]•영단어 Day2,3 •간쓸개 2-5 Day1 •Feed100...
-
이번 6모 3
국어랑 수학 난이도 있었던거 맞죠? 학원에서 이번에 쉬웠다고 하는데 제 체감난이도나...
-
아빠랑 카톡함 8
구라임.
-
이런걸로 연락보내면 귀찮고 싫어하시려나? ㅠㅠ 항상 수학 4등급니엇는데 이번에 6모...
-
놓침ㅠㅠ 존예여붕이면 다시 인증 좀
-
인증할라고햇는데 0
별로 인증글이 안올라오네..쩝
-
난 뭐지 8
Cogito, ergo sum
-
보면은 칠수가 없다 이말이야 ㅋㅋㅋ
-
ㄱㅇㅇ 스키마 경제법과학인문 다 있는데 양도 많고 줄글이 정말 너어무 많아서...
-
6모 대비용만 25000부 한정이고 시즌1은 키링만 한정판매지?
-
성적 번응이라기 보단 고딩시절 풋풋함이 떠오르는 느낌...
-
올릴 사진 없는 존못아싸는 우럿서
-
ㅇㅇ... 죽을게 그냥 ㅠ^ㅠ
-
내신 수학 0
현 고1인데 쎈b 풀고 고쟁이 바로 넘어가도 될까요? 학원은 안다녀서 학교 진도...
-
제곧내
-
블루아카로 일상회화 공부 ㅆㄱㄴ인데
-
. 1
자야겠다 굿나잇 뽀뽀 쪽 ㅎㅎ
-
사진 벤 뭐임 0
이거 왜 안 올라가지
감사합니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
저걸 깨닫지 못하면 강박증이 심해지고 어리석게도 저는 저걸 깨닫지 못했었죠..
이 글을 그 때의 저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위 내용은 제가 수험생 신분을 벗어난 지금도 실천하고 있어요ㅎㅎ
백천님께서 깨닫지 못했었다고 했는데, 그러했던 기간보다 앞으로 깨달음을 가지고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성장해나가리라 믿어요!!
와 이 관점 미친거같다
캬난빌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와 머리속으론 알고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방법이네요
네! 눈에 보이면 잊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