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 [629259] · MS 2015 · 쪽지

2016-03-22 20:58:41
조회수 751

수능실록 국어 2014.9평 A형 해설에 이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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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소재가 중복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곳에 올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가 오르비아톰이라서... 적어봅니다.

제가 오늘 2014 9평 A형을 풀고 평소와 다름없이 문제 해설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있었는데, 답지 해설에 몇 가지 오류가 있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16번 문제 정답 근거 오류 (답4: 원숭이는 재정위 과정에서 기하학적 정보도 활용한다.)
수능실록의 정답 근거에는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숭이는 재정위 과정에서 벽 색깔과 같은 장소기억 정보도 함께 활용한다는 점이 밝혀졌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면서 이 부분을 읽고, '벽 색깔도 기하학적 정보인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역시나 제 생각은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른 부분에서 근거를 찾았습니다. 2문단의 처음에 "'재정위'는 방향 기억이 헝클어진 상황에서도 장소의 기하학적 특징을 활용하여 방향을 다시 찾는 방법이다."라고 명시되어있는데, 이 문장이 4번 보기의 결정적인 근거입니다. 하지만 수능실록 해설에는, '벽 색깔'이 '장소기억 정보'라고 명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하학적 정보의 근거로 제시되어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25번 문제 오답 풀이 오류 (답2: 기업의 허위 공시 때문에 증권 관련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소를 제기하여 집단 소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능실록의 해설에는 1번 선지(포털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이 소를 제기하여 단체 소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의 오답 풀이가 "이 내용은 글의 맨 처음 사례에 해당하는 것인데 이는 단체 소송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설명입니다. 마지막 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이후에 단체 소송도 도입되었는데, 소비자 분쟁과 개인 정보 피해에 한하여 소비자기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규정되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것은 개인 정보 피해의 범주에 속하므로 해설지의 말처럼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서술한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면 바른 풀이가 무엇일까, 저는 이 문제를 풀 때 1,2번 보기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가입자들이 소를 제기하여"라는 부분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문단에 의거하면, 단체 소송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단체'가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1번 선지가 틀린 이유는, 관련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입자들이 소를 제기하는 것이 아닌, 단체가 소를 제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근 몇 주간 수능실록 국어를 풀면서, "오타는 좀 있다고 하지만, 참고 풀만하다면 이만큼 가격 싸고 해설 괜찮은 책도 없겠지"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2014 9평 A형 해설을 보면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오늘 푼 9평 문제에는 오타가 좀 심각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를 읽고 있는데 이전 문제의 보기의 일부분이 붙어있다거나, 굵은 글씨로 표기해야 할 부분을 빼먹어서 찾는데에 시간이 걸리게 한다거나, a에 밑줄을 쳐놓지 않아서 마찬가지로 찾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게 한다거나, 이인국 박사를 이인국 박스로 표기해놓는다거나(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등등... 문맥상 이해할 수 있는 오타(이인국 박스)는 괜찮지만 오타로 인해 문제 푸는데에 시간이 지연된 것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시 해설 이야기를 하자면, 오늘 해설을 읽고 의심이 들어서 시중에 많이 팔리는 마X라는 문제집의 같은 문제에 대한 해설을 읽어보았는데, 그 책의 해설은 제가 생각하는 정답/오답의 근거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해설이 맞는 해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2 시절의 작년에는 마X를 풀었지만 올해엔 수능실록을 믿고 따라가고 있던 저로서는 오늘 일이 적잖은 충격입니다. 다른 문제를 풀 때는 해설에 문제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다가 잘못 눌러서 다 날아갔네요 두 번 쓰기 귀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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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실록 · 500930 · 16/03/22 22:07 · MS 2014

    저자에게 해당 내용을 확인 중이며 답변을 듣는대로 다시 이곳에 글을 남기겠습니다:)

  • KUDO · 629259 · 16/03/22 22:33 · MS 2015

    감사합니다 !

  • 수능실록 · 500930 · 16/03/23 15:06 · MS 2014

    16번 문제 정답 근거 오류 (답4: 원숭이는 재정위 과정에서 기하학적 정보도 활용한다.)

    -> 재정위는 기하학적 특징을 이용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하여 원숭이가 재정위를 활용한다는 점이 나온 부분을 명시하면 '원숭이는 재정위 과정에서 기하학적 정보도 활용한다.'라는 답을 고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벽 색깔과 같은 장소기억정보도 함께 활용한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원숭이라는 개체종이 '재정위'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재정위'는 방향 기억이 헝클어진 상황에서도 장소의 기하학적 특징을 활용하여 방향을 다시 찾는 방법이다."라는 부분을 답의 근거로 제시하려고 했으나, 이 부분만을 넣으면 '원숭이가 재정위 과정을 통해 기하학적 특징을 활용한다.'라는 선지에 대한 판단을 확실히 내릴 수 없을 듯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학생분들께서 충분히 그렇게 오해할 수 있으므로 위의 지적은 일리있다고 생각되며, "'재정위'는 방향 기억이 헝클어진 상황에서도 장소의 기하학적 특징을 활용하여 방향을 다시 찾는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숭이는 재정위 과정에서 벽 색깔과 같은 장소기억 정보도 함께 활용한다는 점이 밝혀졌다."라는 두 부분을 넣는 것이 더 깔끔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재정위과정에서 기하학적 특징을 이용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생각하여 '원숭이'가 재정위과정을 사용하느냐 안하느냐에 주목한 반면, 학생분께서는 원숭이가 재정위과정을 이용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생각하여 '재정위'과정에서 기하학적 특징이 이용되느냐 안 되느냐에 주목하여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25번 문제 오답 풀이 오류 (답2: 기업의 허위 공시 때문에 증권 관련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소를 제기하여 집단 소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정확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검토 결과 학생분께서 생각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새롭게 시작해나가는 과정에서의 실수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5번 문제 1번 오답에 대한 해설은
    '이후에 단체 소송도 도입되었는데, 소비자 분쟁과 개인 정보 피해에 한하여 소비자기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규정되었다.'라는 부분을 통해 후에 개인정보 피해도 단체 소송이 가능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단체 소송은 가입자 등의 피해를 입은 개인이 소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라 '법률이 정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단체'가 기업을 상대로 침해 행위의 중지를 청구하는 소를 제기할 수 있 도록 하는 제도이기에 '포털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이 소를 제기하여 단체 소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내용은 틀렸다.
    로 수정해야 됩니다.

  • KUDO · 629259 · 16/03/23 22:20 · MS 2015

    검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수능실록 · 500930 · 16/03/23 15:07 · MS 2014

    쪽지 확인 해주시면, 기프트콘 발송해드리겠습니다.

  • KUDO · 629259 · 16/03/23 22:20 · MS 201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