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6-04-22 15:48:59
조회수 898

인간은 후천적인 존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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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천적인 요소도 분명 영향을 준다.

(Y염색체가 없으면 탈모 확률이 확 줄엉... 엉엉)

하지만 인간 한 개체를 만드는 요소들이라면

후천적인 요소들이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가령 가정환경이나 집안형편, 분위기, 주변동네 분위기, 시대적 배경, 그리고 수많은 우연들(운).

(하물며 염색체도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다. 메틸화로 발현이 억제되거나 아세틸화로 발현이 촉진되거나)


그러므로 나는 숙명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유전자가 틀려서 못해 ㅅㄱ"론)

자기의 미래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래는 만들어지지 않은 존재이다.


하지만 저 후천적인 요소들을 모두 자기가 제어할 수 없다.

"노오력만 하면 무조건 100% 제어가능" 또한 말이 안되는 이유인 것이다.


생명과학을 벗어나 사회과학쪽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새롭게 선천적인 요소로 편입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가정환경, 집안형편 등...

과거에는 '혈통'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지만

신분제의 붕괴 이후 그런 경향은 덜해지긴 했다.

적어도 누구에게나 기회는 동일하도록

법제화되어 있으니까


일명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 그런거 말고)

신분제를 무너트리고 나타난 자본주의의 근간.

현대 경제시스템인 '수정자본주의'의 위엄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게도 수정자본주의가 구 공산권에 비해서 기회, 결과 모두 나은 상태였다.)

사실(In fact...ㅈㅅ) '진정한 기회의 평등'은 어렵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인 이상 '진정한'이란 상태는

마치 절대영도처럼 도달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기회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교육부문으로만 예시를 한정했을 때) 의무교육의 도입서부터, 장학금제도, 학비지원 등등...

이를 뭉뚱그려서 말하면 '복지정책'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교육계의 복지정책이라면

'공교육의 강화'일 것이다.

특히나 사교육의 메카로 유명한 한국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영어 공교육에서 제기되는 비판들과 같이

현 공교육 시스템이 '기회의 평등'을 이루어준다기엔

아직도 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결국 오늘 지금 이시각에도 많은 '흙수저'들이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돌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EBS 연계정책이나 정시 축소 등등...

그럼에도 상황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사실은 대책이 아니라 문제점을 더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교육정책의 잦은 수정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보다는

공교육의 질적 강화나

또 다른 근본적인 해결법

(의외로 교육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교육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

후천적 요소들의 개선 또는 보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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