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68150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08-30 16:13:23
조회수 3,916

학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영어 절대평가 파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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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 학생이 치르게 되는 2018학년도 수능시험 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됩니다.

언제나 수학과 더불어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됐던 영어과목의 비중이 대폭 축소되는 상당한 변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능시험을 불과 15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대한 학교와 학원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둔감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영어과목 교사의 위상과 처우 등에 대한 문제로, 또 학원에서는 영리의 문제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여건이기도 하겠고, 또, 우리 교육현장이 이제까지 언제나 바뀌는 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당장 상황이 닥쳐야 그제야 현실을 견뎌내기에 급급했던 피동성이 강한 체질이라는 점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보여집니다.

어찌됐든 남들보다 먼저 제도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수록 입시라는 경쟁구도에서 뒤처지지 않고 때론 그 자체로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도 있기에, 영어 절대평가의 입시에서의 영향력을 간단하게나마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Ⅰ. 수시모집
수시모집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적기 때문에 수능영어 절대평가 전환도 그렇게 큰 이슈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학교지필고사는 이번 절대평가 전환의 대상이 아니니 학생부성적이 중요한 수시모집에서는 영어과목은 여전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다만 수능최저등급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영어과목의 요구 등급을 예년보다 높이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영어과목 반영비중이 낮아지는 효과는 있습니다. 상대평가에서의 영어영역 각 등급의 컷 원점수는 절대평가의 등급컷보다 높았던 게 일반적이었으니깐요. 그러니 앞으로 대학들이 최저등급기준을 어떻게 책정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등급기준이 완화되는 최근의 경향을 감안하면 표면적인 요구등급 자체를 높일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의 수능최저등급기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게 될 공산이 큽니다.


Ⅱ. 정시모집
사실 영어절대평가가 문제가 되는 건 수능성적의 비중이 절대적인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이듯 대학마다 영어 과목 반영방법이 다르다보니 몇가지 경우를 나누어 따져 보겠습니다.
 *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 취지에 맞게 절대평가라해서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여지는 적으니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과 비슷하다 는 전제를 두겠습니다. 그리고 합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년 입시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을 대략적으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 평가기관별로 배치사정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기관별 기준 평균값 정도를 근거로 가정하겠습니다.
 * 편의상 각 영역별 가중치는 동일하게 적용하겠습니다.
 * 대학별 수능점수 전형 환산기준이 달라 표준점수:원점수:환산점수를 모두 1:1:1로 가정했습니다.

1-1.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우리는 흔히 입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서울대 인문계 학과에 지원하려면 거의 모든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해야 한다고 인식합니다. 특히나 수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인식되던 영어과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죠.
그러면 실제 영어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어떨까요?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과목이 특히 취약한 학생들이 더러 있습니다. 만약 그 학생들이 서울대에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영어영역 성적이 50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리 영어를 못한다해도 다른 과목 성취도가 서울대에 지원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은 객관식 절대평가 시험에서 50점도 못 받기가 더 힘들거라 봅니다.
이 경우에 영어는 5등급이므로 서울대 기준 2점이 차감됩니다.

작년 각 입시기관과 학원에서 제시한 정시모집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배치사정기준을 보면, 대략 표준점수 530~537점, 원점수로는 388~395점, 국수탐 원점수 반영기준 292~298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작년 수능과 같은 난이도라고 가정할 때, 다른 지원자들도 국수탐에 좀 더 비중을 높여 학습할 요인과, 다른 지원자들은 모두 영어 1등급이라고 전제한다면 국수탐 원점수 295~300점 정도를 지원가능선으로 보면 여기에서 영어 2점 차감을 감안해 국수탐 297점 이상이면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이 때 수학은 무조건 100점이 되어야겠죠. 4점이 차감되면 영어 2점까지해서 총 6점이 차감돼 최하위권학과에도 간당간당한 선에 걸치게 되고, 그렇다고 수학 3점 문제를 틀린다는 건 말이 안되니깐요.
참고로 심지어 영어를 한 번호로 모두 찍어서 20점을 받았다해도 총점에서 3.5점 차감돼 국수탐이 300점이라면 비인기 학과에는 지원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경영학과나 사회과학대와 같은 상위권 학과는 국수탐 298~300점 정도에서 입시가 치뤄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영어과목에서 0.5점이라도 차감된다면 상당히 타격이 큽니다. 일단 영어가 1등급이 아닌데도 국수탐이 300점이 못되면 상위권학과 지원은 상당한 모험이 될 겁니다. 국수탐이 300점이라도 영어가 3등급 정도라면 상위권학과에 지원하지 못할 건 아니지만 이미 만점에 근접한 점수대이기 때문에 시험이 작년보다 조금만 쉬워져도 영어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은 급등합니다.


1-2. 서울대 자연계열 (의예과 제외)
아무래도 자연계는 정시모집에서 상당수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학과에 진학하는 점, 수학 가형을 응시하는 학생수가 나형 응시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어 실질경쟁률이 낮은 점 등으로 동일 대학이라면 대체로 인문사회계에 비해 입학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같은 방법으로 작년 정시모집 서울대 자연계열 배치사정기준을 보면, 대략 표준점수 513~519점, 원점수로 374~381점, 국수탐 원점수 281~286점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역시 영어과목대신 국수탐 학습량이 많아지는 걸 감안해 국수탐 원점수 지원가능선을 285~290점 정도로 본다면, 영어가 50점, 5등급이라해도 총점에서 2점이 차감돼 국수탐 292점 정도면 의예과 제외 인기학과도 합격 가능한 선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인문사회계에 비해 영어과목으로 인한 부담이 낮아지는거지요. 심지어 국수탐이 만점이면 영어가 5등급만 돼도 의예과에도 지원 가능해 집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 생략


2-1. 연세대 인문사회계열 (신학과 포함)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연세대 인문사회계열 지원가능 점수대는 대략 표준점수 524~534점, 원점수 380~392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86~295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영어과목 학습량이 적어지는 걸 고려하면 국수탐 원점수기준 290~298점을 실질적인 지원기준으로 보겠습니다. 특수한 학과인 신학과를 제외하면 서울대와 비교해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히 좀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연세대는 주요대학중 영어과목 등급간 배점차이가 제법 큰 편에 속합니다. 사실상 상대평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입니다. 그래서 영어과목 성적별 지원 전략은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작년 연세대가 신학과를 제외하고 국수탐기준 288점은 돼야 지원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세대 지원자는 평균적으로 영어 원점수가 94~97점 정도라고 역산할 수 있고, 그러면 절대평가 기준 대부분 지원자가 1등급이 됩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라면 40점이 차감돼 아무리 국수탐이 300점 만점이라해도 연세대는 지원 불가입니다.
영어가 60점, 4등급이라면 25점이 차감돼 역시 국수탐이 300점 만점이더라도 지원 불가입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라면 12.5점이 차감돼 국수탐이 300점 만점인 경우에도 하위권학과에도 지원이 어렵습니다. 신학과 정도는 추가합격 정도는 기대해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어가 80점, 2등급이라면 5점이 차감돼 국수탐이 300점이더라도 경영학과등 상위권 학과는 지원이 어렵고 중위권 학과는 충분히 지원 가능합니다.


2-2. 연세대 자연계열 (의,치예 제외)
역시나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자연계 지원 가능 점수대는 낮습니다. 대략 표준점수 510~518점, 원점수로 370~379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78~285점, 영어학습량 경감을 반영하면 실질적인 국수탐 원점수 지원 가능점수대는 283~289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역산해보면 연세대 지원자의 영어 성적은 대략 92~95점이므로 대부분 1등급이라고 추정 가능합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지원 불가
영어가 60점, 4등급이면 지원 불가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면 국수탐 300점일 때 중위권 학과는 안정적으로 지원 가능, 상위권 학과는 다소 불안정하지만 지원은 가능해 집니다.
영어가 80점, 2등급이면 국수탐 294점 이상일 때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의예, 치의예는 국수탐이 300점이더라도 영어가 2등급이면 지원은 해봄직하나 합격 가능성은 많이 낮습니다. 그러니 국수탐 300점이면 영어성적과 무관하게 서울대 의대가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3-1.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교차지원 제외)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지원가능 점수대는 대략 표준점수 524~533점, 원점수 380~391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86~294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영어과목 학습량이 적어지는 걸 고려하면 국수탐 원점수기준 290~297점을 실질적인 지원기준으로 보겠습니다.
고려대는 대체로 연세대와 지원 가능 점수대가 비슷한 편이지만 영어과목 절대평가 등급간 배점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모집단위(나군)에서 경쟁하는 관계인 탓에 단순히 전과목이 반영된 작년 점수만보고 판단할 수는 없고, 상대적으로 영어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은 연세대보다는 고려대로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오히려 국수탐 합격선은 연세대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그런 부분까지 깊이있게 심층적으로 분석하려는 취지의 글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주의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7점이 차감됩니다. 따라서 국수탐이 300점이면 중하위권 학과에는 지원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60점, 4등급이면 5점이 차감돼 역시 국수탐이 300점이더라도 상위권 학과는 지원이 어렵습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면 3점이 차감돼 국수탐이 300점이면 경영학과 등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3-2. 고려대 자연계열 (의대 제외)
지난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05~518점, 원점수로 364~379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73~285점, 영어 대비 국수탐 학습량이 많아지는 점을 반영한 실질적인 국수탐 원점수 지원 가능점수대는 278~289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7점이 차감돼 국수탐이 296점만 넘으면 사이버국방학과를 비롯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면 3점이 차감돼 국수탐이 300점이면 의과대학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물론 이럴 경우 가군에서 서울대 의대와 중복합격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합격선은 이보다 약간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4-1. 서강대 인문사회계열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23~529점, 원점수 379~386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85~290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국수탐 원점수기준 289~293점 정도를 실질적인 지원 선으로 보겠습니다.
서강대는 주요대학중 서울대 다음으로 영어과목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서울대와 같은 가군 모집이라 영어성적은 높지만 국수탐 성적이 낮아 서울대에 지원하기 부담스러운 상위권 학생들의 대안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역산해보면 작년 서강대 지원자의 영어성적 분포는 대략 94~96점 정도로 대부분 1등급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영어 절대평가 등급간 배점이 낮아 그렇게 큰 의미는 두기 어렵습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더라도 4점만 차감돼 국수탐이 297점 정도면 경영학과 등 상위권 학과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80점이어서 2~3등급이더라도 5등급에 비해 2~3점 덜 차감되는 이점밖에 없고, 어차피 영어가 5등급 미만이어도 상위권학과 지원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영어 성적 올릴 노력으로 차라리 국수탐 한문제 더 맞추는 게 낫습니다. 결과적으로 서강대 입시에서 영어 고득점은 의미가 없습니다


4-2. 서강대 자연계열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06~510점, 원점수 365~370점, 국수탐 원점수기준 274~278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실질적인 국수탐 원점수 지원 기준은 279~283점 정도로 가정하겠습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20점, 8등급이어도 7점이 차감돼 국수탐 290점 이상이면 상위권학과에 지원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 생략


5-1.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18~529점, 원점수 373~386점, 국수탐 기준 원점수 281~290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실질적인 국수탐 지원 기준은 원점수 285~293점 정도로 가정하겠습니다. 역산하면 성균관대 지원자의 영어 성적은 대략 92~96점 정도이므로 대부분 지원자가 절대평가 기준 1등급이 됩니다.
성균관대는 영어과목의 인문/자연계열 등급간 배점이 다릅니다. 당연히 인문사회계열의 배점차가 더 크고 따라서 실질반영비율도 높습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25점 차감 됩니다. 따라서 국수탐이 300점 만점이더라도 지원 불가합니다.
영어가 60점, 4등급이면 14점 차감 됩니다. 따라서 국수탐이 300점 만점이어야 하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면 8점 차감 됩니다. 따라서 국수탐이 300점 만점이면 글로벌경영 등의 상위권 학과에도 아슬아슬하게 지원이 가능하고, 국수탐이 293점 이상이면 하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합니다. 


5-2. 성균관대 자연계열 (의예과 제외)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06~515점, 원점수 365~376점, 국수탐 기준 원점수 274~283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실질적인 국수탐 지원 기준은 원점수 279~287점 정도로 가정하겠습니다. 역산해 추정한 지원자들의 평균 영어 성적은 대략 91~93점이니 성균관대 자연계열 하위권 학과에 지원한 적지 않은 수험생이 절대평가기준 2등급이라고 추정가능합니다. 대신 성균관대는 자연계열에 인문계열보다는 낮은 절대평가 등급간 배점을 적용합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14점 차감 됩니다. 따라서 국수탐이 300점이면 반도체공, 소프트웨어공 등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80점, 2등급이면 2점이 차감돼 국수탐에서 10점 정도 차감돼도 상위권 학과에 무난히 지원할 수있습니다.


6-1. 한양대 인문사회계열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18~528점, 원점수 373~384점, 국수탐 기준 원점수 281~289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실질적인 국수탐 지원 기준은 원점수 285~292점 정도로 가정하겠습니다.
한양대는 대략적으로 성균관대와 비슷한 점수대에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역시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가나군 분할모집이라 영어/국수탐 성적 분포에 따라 상위권 대학 지원 전략이 달라질 여지가 많습니다.
한양대도 역시 성균관대와 같이 인문계와 자연계 영어성적 절대평가 등급간 배점 기준이 다릅니다. 다만 등급간 배점 차이가 한양대가 좀 더 높아서 영어성적이 낮으면 성균관대가 조금 더 유리합니다. 여러모로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정시모집기준 서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재밌는점은 수시모집에서는 한양대와 성균관대가 전형의 형태부터 선발되는 학생의 유형까지 전혀 딴판이라는거죠.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28점 차감돼 국수탐이 만점이더라도 지원 불가합니다.
영어가 60점, 4등급이면 18점 차감돼 국수탐이 만점이더라도 지원 불가합니다. 다만 최하위권학과에 정말 소신껏 지원해볼 수는 있습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영어가 70점, 3등급이면 10점 차감돼 국수탐이 만점이더라도 파이낸스경영은 지원이 어렵고, 중위권 학과들은 지원 가능합니다.
영어가 80점, 2등급이면 4점 차감돼 국수탐이 296점 이상이면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 가능하고, 국수탐에서 10점 정도 차감돼도 하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입니다.


6-2. 한양대 자연계열 (의예과 제외)
작년 정시모집 배치사정기준 대략 표준점수 505~514점, 원점수 364~375점, 국수탐 기준 원점수 273~282점 정도면 지원 가능합니다. 국수탐과목 학습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국수탐 원점수 기준 278~286점 정도부터 지원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a. 영어과목 성취도 하
영어가 50점, 5등급이면 20점 차감돼 국수탐이 만점이더라도 하위권 학과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영어가 60점, 4등급이면 12점 차감돼 국수탐이 298점 이상이면 미래자동차공 등의 상위권 학과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b. 영어과목 성취도 중 - 생략


7. 지원 전략
물론 대한민국에 위 6개 대학외에도 다른 대학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 대학들마다 일일이 분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다행히도 위 6개 대학중에 영어 등급간 배점이 낮은 대학과 높은 대학이 모두 포함돼 있어 다른 대학의 경우에는 이 중에 비슷한 경우를 골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수대로 나열되는 인문계와 달리 자연계는 의대/치대/한의대/과기원 등의 다른 인기학과, 인기대학들이 있어 상위권 학생들은 좀 더 세부적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제가 이번에 분석하는 자료는 전영역 상대평가 기준으로 제시된 배치사정표를 기준으로 단순히 대조한거라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년도 입시를 이런 방식으로 단편적으로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자들의 영어/국수탐 성적 분포와 같은 모집단위에 속한 다른 대학들의 전형방법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17년도 입시와 전혀 딴판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이 분석은 단순히 영어 절대평가가 이런 제도이구나, 라는 측면에서만 단순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시험이 쉬워질수록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필요한 인문계 상위권에서는 예측이 더 어려워지고, 실질적인 영어 과목의 영향력이 급등하는 점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 분석자료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 기준입니다.

 a. 국수탐 300점
무조건 서울대 지원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영어 성적에 따라 나군에서 불합격할 수 있지만 어차피 가군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대에 합격할 것이기에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영어 성적이 많이 낮고 수능시험이 예년보다 쉬웠다면 국수탐 만점으로는 서울대 인문계열 상위권 학과는 합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b. 국수탐 성적은 만점에 가까운 매우 우수한 편이지만 영어 성적이 많이 낮음.
가군에선 소신껏 서울대 비인기학과에 지원하시거나 아니면 서강대에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나군에선 영어 성적을 적게 반영하는 의대/치대가 없다면 고려대가 최선이겠지만, 인문계에선 상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영어 성적이 지나치게 낮아선 안되고, 자연계에선 영어 성적이 많이 낮아도 국수탐 성적이 월등하면 고려대 정도는 수월하게 합격할 공산이 큽니다.

 c. 국수탐 성적은 우수하지만 영어가 2~3등급
가군에선 서강대, 나군에선 고려대가 적절합니다. 영어가 2등급이라면 가군에서 성균관대, 한양대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고려대는 영어 성적이 낮아 연세대 지원이 어려운 국수탐 고득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어 지금보다 국수탐 합격선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d. 국수탐 성적이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영어가 1등급
국수탐 성적에 따라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적절합니다. 아무리 연세대가 영어 비중이 크다 해도 국수탐 성적도 고득점이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이기에 섣불리 영어 성적 믿고 연세대에 지원하면 낙방할 공산이 큽니다.


8. 학업 전략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수시모집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영어 학생부성적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지금처럼 중요합니다. 딱히 전략을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영어에 수능최저등급기준이 설정돼 있다면 그 정도는 통과할 정도로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그런데 영어에 수능최저등급기준이 설정돼 있다 하더라도 높아봤자 2등급일테고, 그러면 원점수 80점 이상인데, 지금과 같은 상대평가로 환산하면 실질적으로는 3~4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대입니다.
아무리 학교 영어시험과 수능 영어시험이 스타일이 다르더라도 영어 학생부성적이 1~2등급인 학생이 현행 수능 영어 4등급을 못 받기란 어렵지 않을까요? 
그러니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은 수능에 대한 부담없이 학교 영어공부에만 충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역시나 정시모집입니다.

 a. 현재 영어 성적이 최상은 아니지만 수준급은 된다
현재 국수탐 성적과 관계없이 영어 공부는 그만하고 국수탐에만 매진합니다. 영어과목에 시간을 투자할 수록 손해입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영어공부를 할 수록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재학생이라면 감각을 유지하는 정도로 학교 영어수업만 잘 들으면 됩니다. 학교 영어시험을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b. 국수탐 성적은 괜찮은 편인데 영어만 성적이 저조하다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지금과 같은 전영역 상대평가에서는 영어가 70점 밑이면 어떤 상위권 대학도 합격이 힘듭니다. 그런데 영어 절대평가에서는 안되는 영어에 골몰하지 마시고 국수탐 만점을 목표로 학습하시면 서울대도 합격 가능합니다. 만약 서울대를 지원할 정도의 국수탐 성적이 안나온다면 서강대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대학에서 공부할 때 영어실력이 부족할 것이 걱정되면 영어공부할 비용 모아 뒀다가 수능 치고 단기 어학연수 다녀오세요.
만약 굳이 상위권 대학 중에서 연세대나 성균관대/한양대를 지원하고 싶다면 그 땐 영어를 3등급, 70점까지만 올려두시고 국수탐 만점을 노려봅니다. 그런데 그 성적이 나오면 서울대를 가면 되죠. ^^
그러니 서울대/서강대/고려대가 아니라면 영어는 최소 80점 이상 2등급에 국수탐 성적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에 지원 가능합니다.
물론 자연계는 인문계보다는 그렇게 고득점까진 필요 없어서 영어가 3등급에 국수탐이 만점이 아니어도 연세대 지원이 가능하지만, 그 경우에도 연세대보단 서울대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c. 국수탐 성적도 별로이고 영어 성적도 별로이다
선택하셔야 합니다. 영어를 최소 70점이상으로 올려 3등급을 받고 선택의 폭을 넓히든지, 아니면 영어는 손도 대지 말고 국수탐에만 매진해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려 영어 영향력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영어를 무조건 1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발상은 저는 반대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어 과목 성적 올릴 노력으로 다른 과목 성적을 올리는 게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무조건 이익입니다.

 d. 국수탐 성적은 별로인데 영어 성적만 좋다.
안타깝지만, 그런 경우가 이번 영어 절대평가 전환의 희생양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영어 과목 학습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굳이 영어가 너무 좋고 관련된 학과로 진학하겠다면 수시모집 학종이나 특기자전형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e. 그러면 영어는 언제 공부하나요?
역시 간단합니다. 서울대와 같은 경우에는 국수탐이 300점이 나오기 전에는 영어 공부하지 않습니다. 서울대 정시모집을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이 국수탐이 만점이 아닌데도 영어 공부하고 있는다는건 정신이 나간 겁니다. 과목별 환산비율은 다르겠지만, 대충 계산할 때 수학 4점 한문제가 영어 80점에 해당합니다. 영어 80점 올리는 게 쉽나요, 수학 한문제 더 맞추는 게 쉽나요? 과탐 3점 한문제가 영어 60점에 해당합니다. 영어 60점 올릴 노력으로 과탐 한문제 더 못 맞출까요?
물론 본인의 여건에 따라 죽어라 공부해도 수학이 96점에서 정체된다든지 과탐이 47점에서 정체된다든지 할 수는 있겠죠. 그럴 때엔 쉬엄쉬엄 영어 공부하면서 한 70점 정도까지만 올려두면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는 영어 성적 더 올리겠다고 공부할 노력을 국수탐에 투자하면 안될 것 같은 96점의 벽이 어느 순간 허물어질지 혹시 아나요?
어차피 처음부터 최상위권이 아니었던 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겁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있다면 제가 이런 분석을 하고 있지도 않겠죠. ^^
서강대나 고려대와 같이 영어과목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에서는 국수탐이 300점은 안되더라도 더이상 공부해도 본인이 느끼기에 성취도가 잘 향상되지 않는 그 시점에 영어 성적이라도 80점 이상으로 올려두시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이 과목 한문제 더 맞추는 것 보다 영어 20점 올리는 게 더 쉽겠다, 라고 생각되는 정도로만 영어 공부하시면 됩니다.


9.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자.
분명히 제도는 바뀝니다. 지금에 와서 갑자기 예정된 절대평가전환이 취소될거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세요.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영어 절대평가에 맞춰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있나요? 학생들이 있나요?
제도가 바뀌든 말든 우리 일상은 이전처럼 똑같이 흘러가는 겁니다. 그게 우리 교육계의 수준이고 현실입니다. 현실이 닥쳐야 그제서야 허둥지둥 정신차리기 바쁩니다.

그게 문제인 거고, 반대로 또 그게 기회인 겁니다.
남들이 바뀐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피동적으로 끌려만 간다면, 내가 먼저 그 제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서 적절히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영어 공부 안하고 서울대 가는 시대가 왔습니다. 상대평가 기준 3~4등급 선이면 다른 대학 입시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 영어가 절대평가기준 1등급이라면 그 성적을 유지만 하면서 영어 영향력이 큰 대학을 준비하면 되는 거고, 영어 성적이 저조하면 기초 정도만 닦아두든가 아니면 아예 국수탐에만 전념하면서 영어 영향력이 작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되는 거죠.
정시모집으로 대학을 가겠다면 왜 영어 공부 하시나요?

지금부터라도 내가 영어를 어디까지 학습해야 내 목표에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 
혹은 영어 학습할 시간을 모두 국수탐에 쏟아 부었을 때 얼마나 더 성적이 향상될 수 있고 그게 입시에서 영어 공부에 전념했을 때보다 얼마나 더 큰 이득이 될지를 꼭 따져보세요.

영어 공부해서 대학 낙방하는 불상사가 생기진 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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