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 [699706] · MS 2016 · 쪽지

2017-06-22 00:19:37
조회수 8,730

흙수저/가정환경이 불우한 분들께 드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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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로는 여러분께 도움이 안되는 인물이라

그냥 처음으로 인생썰 살짝 풀어드리며 응원글 남겨봅니다.(자랑이나 인생역전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린시절 썰을 좀 풀자면..

초딩때엔 방학때 새벽부터 역전 나가서 스포츠신문 팔아서 용돈 벌이하고..빈병 쇠뭉치 주워다 팔고(제 시절엔 고물상에 모아다 팔면 꽤 짭짤했어요)

고딩때엔 역전 앞에서 취객들 상대로 새벽에 꿀차 팔아서 돈벌고..(원가 100원짜리 2000원에 팜..노점상의 폭리는 저시절엔 개사기급이었죠)



20살부터 돈 한푼 없이 ㅂㄹ두쪽 차고 돈 벌기 시작해서 지금은 나름 노른자위 상권에서 그럴듯한 업장 먹고 살만하게 일궈놓았습니다.

그 덕에 여유가 생겨서 고등학생들이나 하는 수능공부를 하고있지요..


가정형편이 심각하게 가난한건 아니었지만

남들처럼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그런 환경은 아니었네요..

공부 전교1등을 놓지 않던 누님 덕분에 지원은 누님에게만 몰빵되고 저는 공부를 하거나 말거나 방치된..

그러던 나날중에 친구들도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을 만나서 공부는 아예 버리게 됐었죠..

뭐 공부를 한다고 했어도 저에게 할당될 자금도 빤히 없는게 보였긴하지만..


20대엔 군대 이외에 꿈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돈벌이를 했고..

이후 이야기는 나중에 풀 보따리라 각설합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많지만 그게 우리가 꿈꾸는 건 아닐겁니다.

저처럼 늙은이도 미련을 못버리고 메달리는데

여러분들에게 남은 시간은 정말 길고도 깁니다.

반드시 이겨내시고 성취하세요..


오르비의 흙수저들과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들께 진심을 담아 바치는 응원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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