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7-08-16 00:48:27
조회수 2,809

[심찬우]찬우가 보내는 마흔 세 번째 편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2897610

나는 여전히 꿈을 꿉니다.


어릴적 이러 저러한 꿈, 그것은 대개 대학이나 직업으로 점철된 꿈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에 귀 기울이지 않았기에 나만의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꿈을 설명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다시 묻는 질문.


꿈은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하는가.


대개 꿈이라는 것을 두고 구체적이어야 현실화될 수 있다고들 합니다.


난 그럴 때면 이렇게 말해주곤 합니다.


꿈은 그 자체로 관념적이기에 그려지지 않는 그대로를 두자고 말이지요.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느낄 수 있고, 잡을 수 없지만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알기에 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 앞에 직업과 돈 따위는 그 순간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목적으로서 자리하고 있는 그 꿈에 대한 확신은 그 무엇보다 강렬하고 뜨겁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꿈을 꾸면 세상은 전율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세상은 내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그 가운데서 그대만의 꿈을 지켜주겠다고 속삭입니다.


나는 지금 꿈꾸고 있습니까.

세상이 전율할 만큼의 강렬한 열망이 존재합니까.


혹 옆에 있는 누군가가 당신만의 세계를, 당신만의 자유를, 당신만의 색깔을 지우려든다면 과감히 저항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나의 실존 앞에선 그 어떠한 것도 선행할 수 없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갑시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꿈을 꾸고 나만의 색깔을 채워넣읍시다.


과거의 어느날 하나의 존재가 내게 말했듯, 꿈을 꾸기 위해 지금은 꿈을 포기해야한다는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잠이 들 시간이지요.


핸드폰을 잠시 꺼두고, 일상의 무거움은 잠시 내려두고


내 가슴이 이끄는 그곳을 향해 갑시다.


난 꿈을 꾸고 있습니까?


찬우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