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에 대해 여르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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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소에 드는 느낌은
내 뒷자리 남사친은 밤에 술먹고 새벽 2시에 길바닥에서 뻗어누운게 농담거리가 되는데
나는 12시 반 독서실에서 나와도 이어폰은 고사하고 종종거리면서 밝은 길로 10분 돌아서 가고 가끔 마주치는 남성분들을 의식하면서도 의식하는게 티가나서 기분나빠할까 미안해하고 엄마아빠가 자다 깨서 데리러오시면 내가 남자였으면 안그러셔도 되는데 죄송하고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3학년 선배가 나에게 호감을 표현한답시고 넥타이 고쳐주기( 괜찮다고 했는데도 굳이 하는건 가슴터치가 목적아닐까해요) 남들 다 보는데 싫은 티를 엄청내는데도 선물 주기 벽치기 따라오기 남들한테 나랑 썸을 타는 듯이 말하기 를 했을때 그 순간 얼어서 아무생각도 안 들고 후에 욕을 했더니 남사친이 '그래도 그 선배가 너 좋아하잖아 ㅋㅋ' 선생님에게 상담요청했더니 그 학생 이제 대학가야하고 성적도 좋으니 한번만 참자고 했을때 드는 황당함. 남자가 나를 좋아해주면 고마워야하는것인가?
성폭력 등을 당하게 된다면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모두가 그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시키는 대로 하면서 반항하지 말아야하고 증거 모아서 신고할 생각 할 때 내가 남자였다면 싸워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을때
아빠가 나에게 뜬금없이 "나는 목소리가 허스키한 여자가 성적으로 좋아" 라고 했을 때. 그것이 딸인 나에게 성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저 유머로 분류되는 상황에서의 당혹스러움 근데 진짜 유머였음. 난 기분 찜찜했지만
시험 전날 생리할때 욕나오는 기분
피임약 먹기에는 호르몬 변화가 두려워요
그 사람이 행실을 잘 하든 못하든 여학생 여선생을 뒤에서 남학생들끼리 이야기할 때 외모로 귀결될 때
여학생이 있던 말던 야한 이야기를 할 때
ㅁ ㄱ 꼴페 미때문에 정당한 여권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ㅁㄱ이라 이름 붙여질까봐 두려운 마음에 다무는 입술
유튜브 소개팅 영상 등등에서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으로 장난치고 그에 따른 여자의 반응을 김치녀라고 할 때 (알던 사이고 아니고 외모, 인상, 경제력 등이 중요한 첫만남에서 중요한 부분 아닌지, 자신하고 경제적인 급이 맞지 않으면 인연이 힘들겠다 여기는게 당연한것 아닌지, 돈이 없다고 욕하면 잘못된 것이 맞지만 경제요건을 고려하는게 잘못인가??)
등등 드는 느낌들이 합쳐져서 남성혐오가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은 사실 해결할 방법이 잘 없다는거. 한국은 이미 치안 1위이고 여성가 남성보다 힘이 세질 방법은 없고 조금씩 쌓이는 성적 모욕감 여자기 때문에 겪는 불평등은 구태여 해결해달라고 소리내기도 민망한거. 차라리 제도 상의 문제라면 해결할 수 있지만 해결될 수 없어서 혐오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남자들도 남자이기 때문에 겪는 불평등이 있고 여자도 있는것을 서로가 이해하면 좋을텐데요 이기려하지 말고
보통은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여자여서 잠재적 피해자라고는 생각할 거 같아요
힘이 약하니까
내 뒤를 따라오는 남자가 또라이가 아니란 보장이 있나요 또라이면 99% 내가 이길 수 없는데 조심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댓글중에 피해자면 피해자니까 평생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맘에 걸렸어요 조심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근데 밖에서는 이런말 못해요 ㅋㅋㅋ ㅋㅋㅋㅋ ㅁ ㄱ이라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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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 잠재적 피해자란 말은 공감이 되는데 저기 있는 대부분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글쓴이님 성격 탓인 것 같은데요..
저 남잔데 저게 무슨 성격 탓이에요? 선배가 치근덕대는 게 여자 성격 탓에 그런거임? ㅋㅋㅋ어이가 없네
저기 있는 대부분은 글쓴이님이 여성이라기보단 자기주장이 명확하지 않아서 생긴 일들이라고 보는데요 . 싫으면 싫다고 앞에서 말하면 남자분들이 또라이가 아니고서야 계속하겠습니까?
어이가 없으시면 어이를 쳐들고 오세요 님아 ^^
자기주장이 명확하기 싫어서 저런 걸까요? 여동생이나 아는 여자 있으면 저렇게 말 못할텐데 ㅋㅋㅋ회사 내부고발을 하기 싫어서 안합니까? 사후를 생각하고 꺼리는 거지....요즘 물론 성범죄관련 여성들의 과잉신고도 상당하지만 그 반대도 상당합니다. 다짜고짜 니가 똑바로 말했으면 그럴 일 없잖아 이런 태도는 진짜 어이가 없네요. 이미 남자든 여자든 피해를 당하고 난 후인데요 ㅎㅎ
엄청 싫은 티를 냈다고 하셨고 욕까지하셨다는데 그정도면 자기주장 명확한거 아닌가요?? 남자분이 또라이겠죠ㅋㅋㅋㅋ 넥타이고쳐매는걸 사양하시는데도 굳이굳이하시는 개또라이
애초에 자기 주장을 명확하게까지 그렇게 말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는 거에서 이미...
스스로도 그렇고, 주위에서 말하는 제 평가는
무례하지 않게 자기주장 잘해서 좋다는게 많았어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의 절차가 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껴서 불쾌하다고 말씀드려 조정된 적도 있어요
사람사이의 일은 미묘해서 저에게 1:1로 작업을 걸었다면 싫다고 했겠지만 그때는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제가 비웃음 살 수 있는 입장이었네요
평생 자기주장 없다고는 못들어봤습니다 굳이 욕먹지 말자는 타입이지 제 몫 못챙기지는.않아요
그사람만 또라이인거는 화가 날 일이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씁쓸해요 뽀인트는 반응!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학우한테 몸 주물럭 거림을 당했는데 배 허벅지 팔 엉덩이까지요 너무 소름끼쳐서 욕이란욕은다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했더니 ㅋㅋㅋ 좋았냐?, ㅋㅋㅋㅋ개웃기네 라는반응이더군요 저도 같이 웃긴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네요. 더 화났던건은 그 여학우한테 욕했을때 반응이 "꼬우면 니도 만져"라는거였지만요
그 사람'만'이 또라이면 그때 화내고 넘어가지만 다수가 저런 반응을 하면 기억이 오래오래 남는거같아요
진짜 그런 사람들 너무 극혐이네여.. 사람으로서의 기본예의조차 없는듯 ㅠㅠㅠ
최근글ㅋㅋㅋ 그냥 믿고 걸러달라는 건가 학식먹을 나이시면 나잇값을 좀 하세요
엣 글쎄요 어떤부분에서요?? 말씀 듣고싶네요
남자입장에서도 충분히 이에 대응되는 것들이 많죠.
이젠 서로가 서의 정신으로 바라보길 바랄 뿐이죠.
맞아요 학교만 해도 남자애들만 불평등을 당하는 일이 많아서 불편해요
남자애들 대상으로 성적농담이 웃음이 되는건 특히 유념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되게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잘 서술해주셨네요..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진심으로요.
저도 한동안은 오르비에서라도 내 의견도 내보고 했는데 '여성인권' '패미니스트' 뭐 이런 얘기만 하면 거품물고 달려들어서 무조건 옳지않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넘 많아서 지금은 그냥 그런 글 들어가보지도 않아요ㅎㅎ.. 밖에서도 저런 얘기 했다가 혹여나 ㅁㄱ이나 ㅇㅁㄷ로 몰릴까봐 말하기도 싫구요.
저도 조심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내 남자친구가 나를 화장실로 끌고가서 억지로 만지거나,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다거나 하는 일을 조심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이미 일어난 일이고 돌이킬 수 없죠. 저는 아마 평생 그 기억에서 못빠져나올거에요. 조금 더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해보면, 내가 짧은 반바지를 입었을 때, 지하철에 탄 아저씨가 나를 노골적으로 계속 보고있다는걸 알았을 때 너무 싫어요. 더워서 입은건데 왜 나는 그런 시선들을 조심해야하는지. 그리고 '내가 만약 성폭력을 당한다면?'에 대한 답변도 수도없이 생각해봤고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자신이 괴롭고 그러네요. 나도 이러고싶지 않아..
저는 남자를 혐오하진 않지만 이미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경계해야하는 대상이 되어버렸네요. 씁쓸한 현실이죠
맞아요 특별히 고쳐질 수도 없는 상황이고 굳이 잘못한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경계를 해야하는 것과 저 사람이 경계당하는 것의 미안함이 동시에 들어요 노골적인 눈빛이지만 화내기도 뭐한 상황도 마음에 안들고요
안타깝네요... 비록 저는 남자이긴 하지만
남성과여성의 차별적 발언과 시선은 서로 많다하더라도 성폭행과 성추행에 있어서는 여성과 남성의 타고난 힘차이때문에 여성이 그런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게 안타깝고 슬프네요.
성폭행과 추행법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에따른 악용소지가 있으니 무고죄도 강화하구요
슬픈 경험을 하셨던만큼 앞으로는 행복한 일이 많길 바라요
일부 공감가는것들 있네요...밤 늦게 나가고 돌아다닐때마다 걱정하고 조심하고 그런 걱정들을 주위 사람에게서 받기도 하고....김치녀라는 말을 상황에 전혀 안맞게 쓰는 사람들도 있고 (여자애들이 이상형말할때 어떤애가 지적인 사람이 매력적이다?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너 김치녀냐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보고 그래서)...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들에도 뭐라고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가끔있는데 그건 너도 페미냐 ㅁㄱ이냐 이런 말들을 듣기 두려워서일거에요...
다만 사회는 많이 변하고 있고 세대는 바뀌고 그에 따라 성의식이 보다 진보적으로 좋은쪽으로 변화되고 있는것같기는 해요.
맞아요 적정한 좋은것이 50이라면 0 에서 100까지 과도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둔감한 사람도 있고 모두가 50이 되면 좋겠어요
몇개 빼고는 읽고 이해되는게 있네요
페이스북에 이상한분들만 봐서 여권에 대해 얘기하면 분위기가 험악해지는건 ㄹㅇ..
비정상은 이슈가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게ㅜ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이 글 완전 좋네요 ㅁㄱ ㅇㅁㄷ랑 별개로 자신이 받은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여성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들 까대는 꼴페미고 아니고는 사실 의미도 없음 중요한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죠
비정상들은 정말 비정상일 뿐이에요 신경쓸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ㅇㅁㄷ가 뭔가요???
워마드요! ㅁㄱ 망하고 나서 생긴 더 극한의 커뮤랄까...
아핳 감사해요!!
맞는말이라서 반박안하고 갑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