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연 [737742] · MS 2017 · 쪽지

2017-09-13 22:58:16
조회수 1,069

옯밍당한후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3163750

맑은 날씨, 기분좋은 아침의 햇살이 오늘도 날 깨웠다.


기분이 묘했다. 평소보다 30분이 늦은 기상이였다.

슬픈 꿈을 꾸어서 그런지 눈가는 촉촉했고, 30분은 나에게 나른함을 주었다.


나른함을 지우려 씻고 아침에 해야할 공부를 하니 어느새 나갈시간이였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독서실로 출근을 하였다.


자리에 앉고 책을피고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배가 고프다고 느꼇다.


오늘은 아침에 30분정도 늦게 일어나서 도시락을 챙길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여 독서실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습관처럼 '파란눈'을 눌러서 옯-클래스 글을 읽고있는데, 옆에서 내가 자퇴한 학교의 여자얘가 나에게 말을걸었다.


난 매우 당황했다. 이 시간은 학교갈시간이였는데.. 물어보니 학교조퇴하고 독서실을 간다고 하였다.


다행히 눈치를 못챈것같아 매우 안도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입을열었다.


"목표로 하는 대학이 어디야?"


"성적 되는대로 가야지 ㅋㅋ"


라고 내가 답하자, 그녀는


"9평은 잘봤어?" 라고물었고,


나는 그저 멋쩍은 웃음만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말은 내 웃음이 지워지기에 차고도 넘치는것이였다.


"오르비 꺼야지? ㅎ"


그순간, 세상이 멈춘듯했다.


흘러가던 구름이 멈췄으며,


저마다 바쁘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추어섰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던 단 몇초간이였지만, 


이순간이라면 문과인 나도 상대성이론의 시간개념이 이해될것만 같았다


그자리에 벙쪄 있을수 없었던나는 바닥까지 떨어진 내 심장을, 이미 멈추어버린 심장을 원래의 자리에 올려다 놓고 입을열었다.


아니, 열려고 했다.


그녀가 다음말을 하기전까진,


"고서연 이었나?"


그녀는 단 몇마디말로 나를 나락으로 끌고갔다.


그동안 썻던 모든 뻘글들이 머리속을 통과해 짙은회색빛 안개로 사라져 눈앞이 보이지않을정도가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멋쩍은 웃음밖에 지어줄수 없었다.


그자리에서 나는 도망쳤고, 그녀는 웃으며 내시야에서 사라져갔다.


-end-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고있냐 

내일 밥사줄게 부탁한다 

조용히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