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64964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10-21 23:42:16
조회수 994

[미라오마] 난 수능 보는 게, 모의고사 보는 게 참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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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꼭 대학을 가야할까요?



수험생 때 한 번쯤은 고민해볼법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공부가 잘 안 되거나

수능에 가까워져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렵거나

  


우리는 이런 때

두려운 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모의고사를 치는 것을 


공부 시간 뺏긴다는 이유로

평가원 말고는 치지 않는 다는 이유로

더 준비가 되면 그 때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보지 않는 것도

  

겉으론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불안해서

아직은 마주하기 싫어서


주변에 더 큰 소리로 아니라고 외치곤 합니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거에요.


 

수능을 치기도 전에

벌써 재수, N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친구들

  


정말 그럴 수밖에 없는 친구들도 있는 한편

  


그 이면엔

  


더 나은 준비를 위해라는 이유로 포장한 채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거에요.


  

아니라고 외치지만

스스로 그것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학생들.


  

아마 본인이 가장 잘 알거에요.


 

또 어떤 학생들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지?

대학이 전부는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꼭 대학을 나와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만이 살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의 첫 걸음에서

도피와 합리화를 먼저 배우지 않았으면 해요.


  

본인이 확실한 뜻이 있어서 결정하는 것

그것은 공부가 아니어도 됩니다.


  

하지만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냥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도피를 한다면


  

앞으로 마주하는 현실에서

늘 도피적 선택을 하게 될 거에요.


  

본인은 아니라고 외치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살아가겠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다가올 불안에 두려워 해요.


 

내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는데, 모의고사를 망치면 어떡하지?


 

에이, 대학은 별거 없을거야

모의고사 잘 쳐도 수능이 중요하니까 상관 없을거야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

왜 현실은 이런거야?


정말 우리나라는 왜 이런거지?


.............





 

누군가에게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이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을 거에요.


지금이라도 나에 대해 솔직해지세요.


저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시험을 치는 것이 무서웠고

모의고사를 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혹시나 내 성적이 조금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모두가 다 두렵습니다.


 

그것을 도전해보고 극복해보는 경험이

대학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첫 걸음이 도피가 아닌, 도전이 되길 바랍니다.


  

- 공부 디자이너 _ 미라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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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오마 T]


* 서울대학교 / 독학 삼수

* 온.오프 멘토링 전문 강사

* 국어 강의 4년차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운영

* 수만휘, 오르비 칼럼 多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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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도우미 _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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