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수능날 운동장에서 운동을 한 사람의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3583704
너는 어디까지 생각해봤니?
공부 하면서 머리를 식힐겸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수능날을 어디까지 준비하고 있을까?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수능날 어떻게는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생각을 하는 것이 귀찮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스스로 생각을 멈추고 있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후회할 겁니다.
수능날 내가 무시한 것들이 넘어가면 좋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우리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마치 마인드 컨트롤을 배우면
수능날 어떤 위험이 와도 마치 이겨낼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마인드 컨트롤은 그런 마법 같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인드 컨트롤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고 연습으로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무 생각 없이 수능장에서 카운터를 맞으면
누구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요.
어쩌다 임기응변은 있겠지만
그거에 모든 것을 걸 수는 없잖아요?
예를 들어
수능날 생각지도 못했는데 듣기를 들으면
마인드컨트롤이 딱 작동해서 그 뒤에는 내 실력대로 볼 수가 있을까요?
마인드 컨트롤은 그런 엄청난 능력이 아니에요.
솔직히
마인드를 어떻게 해라는 말들
여러분이 들은 것들 다 진리입니다.
다만, 그 사람들에게 진리인 겁니다.
아직 여러분의 것이 아닌.
여러분한테
여러분! 문제가 막히더라도 혹 모르는 것이 나오더라도 과감하게 넘기세요!
라고 말했을 때
이걸 몰라서 못 넘어가나요?
아마 아닐겁니다.
아는데도 과연 넘어가도 될까,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의심이 있죠.
이런 말들을 들었을 때, 머리로 이해해도
속으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야지” 라는 생각 외엔 하지 않습니다.
이 말들은 떠다니는 말에 불과합니다.
막상 여러분이 현실에서 듣기를 못 들은 자신을 마주하면
전략은커녕, 망했다는 생각만 가득하겠죠.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거야?
여러분이 직접 실모든, 모의고사에서 경험한 것이든
실전 연습이라고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할 때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첫째는 모든 전략은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둘째는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한다입니다.
막연히 막히면 넘어가야지가 아니라
“듣기에서 만약에 못 들으면 어떡하지?”
“과학에서 막히면 어떡하지?” 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물론 그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못 들은건 똑같을 테니까요.
하지만 내가 생각해본 상황이 벌어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구체적으로
실모에서 연습할 때, 여러분은 대부분 잘 보려고 합니다.
실모에서 문제를 버려보는 연습은 해보셨나요?
버려보는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이 시험장에서 깔끔히 버린다?
쉽지 않을거에요.
내가 경험하고 상황을 생각해보고
노력해야 그나마 실전에서 대처할
수 있을거에요.
정말 모든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제 예를 간단하게 들게요.
저는 항상 아침 공부를 하고 나면 몸이 늘어지는 것 같아서
봉 같은 거 잡고 턱걸이를 했어요.
그래서 수능장에서 점심 먹고 저는
턱걸이를 했어요.
적어도 저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했거든요.
어떤 행동도 생각 없이 하지 마세요.
수능날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잘 되기 위해서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케이스를
생각해 가세요.
저는 열이 많아서 더우면 공부를 못했기에 반팔에 옷을 여러겹 입고 갔고
늘 같은 점심 메뉴를 먹고 늘 같은 디저트를 먹고
항상 점심을 먹은 후엔 나가서 턱걸이를 했고
국어를 풀 때, 자세를 고쳐잡는 것부터, 숨을 크게 들이키고 하는 것
화작문을 다 풀었을 때, 허리를 한 번 피자는 것
모든 것을 생각해갔어요.
수능날은 그냥 하고 오는겁니다.
- 미라오마 T-
전 연습할 때도 실제 경기처럼 플레이합니다.
모든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그런 위기에 처하더라도
저에겐 매우 익숙한 상황인 거죠.
그것이 농구가 아름다운 스포츠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연습을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막판 접전 상황이 찾아왔을 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때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거에요.
- 마이클 조던 -
===========
[공부 디자이너 _ 미라오마 T]
* 서울대학교 / 독학 삼수
* 온.오프 멘토링 전문 강사
* 국어 강의 4년차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운영 – 공부에 대한 모든 도움이 있는 곳
▷ 국어, 수능 마인드 정리 두 시간 특강 인원 모집 중 (블로그 참고)
* 수만휘, 오르비 칼럼 多 연재 중
좋아요와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소통해요!
팔로우를 하면 알람이 가요! 더 많은 자료를 받아가세요!
여러분의 공부를 디자인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a막기위한 방안으로 ㄱㄴㄷㄹ 중 고르는 문젠데 ㄹ이 아닌 이유를 모르겐습니다....
-
급 공하싫 0
-
많다면 다들 놀러가는건가 일단 본인은 결석할 일은 없을듯
-
뭐임?? 한양대 구라치고 여르비한테 찍접댄거?? 그정도만 알고있는데
-
4덮 95인데 4투스는 88임 독서는 작수보단 어렵고 문학은 작수보단 쉬움 언매는...
-
ㅠㅜ
-
지금 심특 시작하는거 어케 생각하슈? 현역인데 미적분 기출은 돌렸는데 뭔가 문제는...
-
사문 지ㄹ문 2 1
1.내집단 조건에 속해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감 등을 느끼는 집단 이라고 되어있는데...
-
수학문제 푸는데 0
풀기전에 5줄 넘어갈 것 같거나 분수 보이면 그냥 풀기싫어지는데 정상인가요…
-
이거 임티가 아예 안보이고 모아보기에 프사들도 안보여요 ㅠ
-
=>이거 인터넷에 뒤져보면 나옴 "수시 입학생" "수능 성적"까지 깠다 ㄷㄷ 아주...
-
덕코 주세욤 6
-
j-pop쪽에 많을것 같은데 추천좀!!
-
시험 보려고 다 꺼냈는데 찢긴 거 포장해서 배송하냐 갑자기 기분 잡치네
-
대부분 선과 악으로 규정짓기에는 너무 모호한 사람들이다 나도 그렇고 나한테 기분...
-
선거게임을 찢어주겠습니다 근데 2시간으로 안될거같ㅌ아요
-
눈팅만 했는데 5
뱃지 왔다 ㅎ 버킷리스트 달성
-
굿모닝 2
오늘 하루도 화이팅
-
입학하고 나선 확실히 오르비 안 하게 되는데 대학 가서도 오르비 꾸준히 활동하시는...
-
영자형 버그 좀 고쳐줘요
-
문제하나 잘못내면 뉴스도 타고 정정의 여지라도 있지 다른 시험들은 판도 작아서 걍...
-
정시러분들 0
다들 몇 시에 주무시고 일어나심?
-
연관 있나요?? 뭐 2과목이라던지..
-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는 그룹이라
-
국민 절반 “의대 1500명 이상 증원해야”… 정부 방식엔 찬반 ‘팽팽’ 14
국민 2명 중 1명(53.9%)은 ‘의과대학 정원을 1500명 이상 증원해야...
-
시간이 왤케 빠르지
-
학교를 가봅시다 1
어우졸리농
-
굿다이노.. 라고 하면 역시 안되겠죠?
-
딸피 반피새끼들 다 뒤졌으면
-
얼버기 1
-
내년 의대 선발규모 결정, 5월 중순까지 늦춰질 수도 1
대교협 "대입 시행계획 5월 중순까지 제출도 가능"…대학들 "시간 필요" 대학별...
-
미학 교양 들었는데 자기 입으로 객관식 + 단단형 + 서술형 2-3문제 나온다고...
-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
와 7달도 안남았네 10
흐아ㅏㅏ 어떠케ㅔ...
-
그과목들 진로선택과목처럼 A B C로 나옴? 보니까 시험도 안보던데
-
반수 0
지금 공부 시작한 반수생인데 작수 국어 백분위 89 2등급 턱걸이에 작년에도...
-
ㅇㄴ 헤드폰 끼고 노래듣고 잇엇는데 노랫소리 다 들린다고 쪽지받앗음 ㅅㅂ 소니...
-
이제 ppt 절반 봄
-
지구 비킬러 1
비킬러나 6단원 허블법칙 계산 문제 같은거 한문제당 몇분 두고 푸시나요? 속도가...
-
생명 비유전 4
한문제당 몇분컷 내야하나요? 생1 고정1 나오시는 분들은 몇분 나오시는지 알려주세요!!
-
여기서 4점대 받는 사람은 수능은 몰라도 내신공부 이만큼 했으면 여기 안왔을거...
-
원운동 3
질문이있는데요 행성이 타원 궤도로 운동한다면 a는 r에 비례한다 <-- 쓰면 절대 안 되는건가요??
-
물리 3모 백분위 56 4등급 나와서 사문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불이익 많나요?...
-
진짜 밑도 끝도 없이 암기만 디립다 하는중…. Ppt 2-300장을!! 간호학과만 이런건가?
-
이감 시즌3 1
다들 이감 오프 사즌3 많이 구매하시나요? 구매하기 부담이 돼서 고민되네요..
-
"왜 서울대생들이 불의에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 ㅇㅈㄹ 떠는데 목소리를 내지 않을...
-
시간 오래 걸리고 다 맞기 vs 제 시간 지키고 3개 틀리기 12
작년 수능 인문결합형 20분 걸려서 다 맞았는데 골때리네요
-
새로온 워터맨사의 까렌이라는 인셋닙 만년필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죠? 요트의 앞부분을...
-
망했다 목아파 3
목이... 왼쪽 편도가 아파
좋아요와 댓글은 힘이 됩니다!
팔로우 하면 알람이 갑니다!! :)
수능까지 모두 화이팅해요!!!
ㄹㅇ진짜 멋있네요 ㄷㄷㄷ
큰 도움 받고 갑니다!
미리오마님 ㅜㅜ 요새 너무 피곤해서 잠이 많아졌는데 어떻게해야할까요 ㅜㅜ 삼반수라 늦게 시작해서 할게 진심으로 많은데 피곤해서 집중이 안 돼요 ㅜㅜ엄덕하져
2222.....
감사합니다
1. 우선 절대적인 수면의 양도 중요합니다. 그 부분을 먼저 체크해보세요. 쌤 칼럼 중에 [수험생 수면 패턴에 대하여] 라는 칼럼은 꼭 읽어봐주세요!
2. 아쉽지만, 공부에 적응 기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갖게 되면 불평형 상태가 돼요. 따라서 그 변화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공부도 제대로 안 되고, 이전의 습관이 유지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합니다.
이때 자신을 너무 탓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 조급함을 많이 불러올 수가 있어요. 공부를 그만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할 것이 많을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거기서 차근 차근 늘려가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칼럼 중에 [졸린 것도 이유가 있다] 라는 칼럼도 같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