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러 [787232] · MS 2017 · 쪽지

2017-12-27 16:44:04
조회수 2,821

논술 출제와 채점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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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시절이라 지금은 어떨지, 다른학교는 어떻게 할지 모름.



1. 

출제는 수능이랑 비슷하다.

=> 교수들 감금시키고 논술고사 다 끝나야 해방해줌. 학부별로 3~4명정도씩.

돈은 꽤 주지만 그 시간에 자기 연구하거나 외부강연뛰는게 훨씬 이득;;


2.

입학처장도 논술문제 모른다

=> 물론 감금전에 큰 방향에 대한 논의정도는 하겠으나, 어떤 주제로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모름.

애초에 그 자존심 센 교수님들이 입학처장말을 고분고분들을지...


3.

출제위원장(?) 같은 사람이 채점하기 전 출제의도 등 공유한다

=> '모범답안'이 딱히 있진 않지만 채점기준은 분명히 있다. 

신춘문예 아니고 창의력경진대회 아니다.


4.

채점은 교수, 최소 전임강사들이 한다

=> 조교들은 답안지 볼 기회도 없다. 선풍기 안날린다.

강의 중에 지나가는 썰로 웃긴 답안 같은거 얘기해주는 교수도 있었던거 같다.


5.

한 학생에 6명 달라붙는다(당시 기준)

=> 최고점과 최하점이 차이가 많이 나면 그 채점자 둘이 다시 합의해야 한다.

합의 안되면 출제위원장인지 입학처장인지도 같이 회의한다.


6.

그래서 채점시즌에 교수들이 짜증많이 낸다

=> 출제한 사람 빼고 석좌교수나 학장급 빼면 다 동원된다. 

한 사람이 많게는 200명 분량정도까지 채점할 듯.


7.

과락이 생각보다 많다.

=> 이때는 천하제일논술대회가 한양대가 아니라 모교였는데, 

정말 개소리 지껄이거나 분량 못채운 애들 많았다

(고 한다. 흡연구역에서 교수님들 대화내용이 ㅇㅇ)


8.

수험번호랑 이름 당연히 가린다

=> 답안지 윗부분을 가려서 하다가, 아예 스캔을 떠서(!) 교수들은 그냥 답안만 받는다.




결론: 

로또 아니다.

못붙은 사람은 본인의 실력을 탓하시오.





번외: 아재의 훈수질


9. 

인문계 특히 문사철은 대학오면 ~~논하시오 라는 시험문제 자주 보게 될건데

요즘 같은 시대에 사교육이던 뭐던 장문의 글을 완성해보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

더 익숙하긴 할려나.. 

그때도 애들 학점은 (이땐 학종 없었고 입사관제 초기) 교과>논술>정시 순이었던걸로 기억.

고등학교 내신 식으로 딸딸딸딸 외워서 답안 쓰면 학점은 잘 나오는 거 같더라. 나는 암기를 못해서...


10.

논술 공부할 시간 있으면 수능공부를 하자.


11.

각 대학별로 1학년들에게 필수교양으로 가르치는 교양국어 교재가 있다.

고려대가 '사고와 표현'이었나 뭐 이런식으로 있음.

이런거 논술 전에 한번 훑어보면 확실히 도움된다. 

그 학교에서 생각하는 '대학생이라면 알아야할 읽기와 쓰기'의 총 집합체가 그 책이니까.

논술과외를 하려는 학식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이빨을 털어서 잘 과외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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