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옌니 [72037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1-13 14:29:09
조회수 25,108

수학 공부법 써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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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옌니(구 손석ㅎ)입니다

우선 ‘이 글을 어떻게 하면 수학 100점을 맞을 수 있을까’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안정적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을까’에 가깝습니다.

당연하면서도 뻔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공부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 위주로 적은 것입니다.


0. 성적인증

1706 92점 1709 88점 17수능 88점

1806 96점(30번) 1809 92점(26번, 29번) 18수능 100점

성적표는 찍어서 댓글에 인증할게요.


1. 킬러 외에서도 틀린다면 개념을 확실하게 하자.

쪽지로 ‘18 수능 수학 몇 점인데 개념을 다시 한 번 돌려야 할까요?’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수능까지 306일 남았습니다.

현역이라면 당연히 개념 해야 되고 N수생이라면 시간 생각보다 많습니다.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만 개념이 많이 부족하면 교과서 혹은 개념서 한 권 사놓고 자기가 이해하기 쉽게 다시 옮겨 적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미적분 쪽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수학의 명작 미적분 1,2 사놓고 노트에다가 저만의 언어로 바꿔 옮겨 적었습니다.


2. 실수노트를 만들자.

사실 이건 강대 모 선생님께서 얘기하신 방법인데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답노트처럼 내가 뭘 몰라서 틀렸다가 아니라 나중에 해설 보고 ‘아 이걸 왜 틀렸지’하고 화날 만한 실수를 적으세요.

가령 σ를 6으로 잘못 봤다던가 그런 사소한 실수들이라도 다 적어 놓으세요.

수능날 쉬는 시간에 공부하기 힘든 거 알잖아요. 그 때 본다 생각하고 만드세요.

18수능 29번, 다 풀어놓고 4 안 곱해서 틀리면 열 받잖아요.

6과목 보면서 실수 안하기는 힘든데 실질적 점수니 뭐니 해도 결과는 안 바뀌니 실수노트는 만드는 거 추천합니다.


3. 어려운 문제만 풀지 말자.

쉬운 4점을 틀리는 것이나 어려운 4점을 틀리는 것이나 점수는 똑같습니다.

킬러 대비에 시간 투자 많이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비킬러에서 최대한 시간 확보를 해야지만 킬러를 풀든 말든 하는 겁니다.

파이널이라고 킬러만 파지 말고 쉬운 4점 쪽도 약간은 연습해야 수능 가서 멘탈 터지는 일 없을 겁니다.


4. 기출분석하여 문제를 만들어보자.

혹자는 기출 가지고는 고득점 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조건 기출이 베이스입니다.

기출 공부는 ‘절대 나 이거 풀어봤어’에서 머무르면 안 됩니다.

기출 문제는 절대 다시 나오지 않지만 기출에서 이미 물어본 개념은 언제든지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개념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을 이용해서 변형 문제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출문제에서 숫자부터 바꿔보세요. 그 다음 표현방식도 바꿔보고 마지막으로 개념만 따와서 새로 문제 만들어보세요.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숫자를 바꾸다보면 왜 평가원이 이 숫자를 써야했는지에 대한 감이 생깁니다.

1806 21번 같은 경우 왜 G(x)를 ln│g(x)│라고 안하고 ln│g(x)sinx│라고 해야만 했는가를 생각하면서 극한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표현방식 바꿔보면서는 결국 동치인 표현 찾아내고 문제를 쉽게 해석하는데 도움 많이 될 겁니다.

이건 수학 뿐만 아니라 과탐에도 도움될 거 같네요.


5. 수학적 직관을 기르자.

문제 많이 풀다보면, 그리고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문제를 가지고 놀다보면 수학적인 감각이 생깁니다.

논술이라면 직관으로, 논리적 비약으로 풀면 안 되겠지만 수능 수학은 서술형이 아니라 주관식입니다.

17, 18 수능 보다 보면 킬러 계산량이 괴랄해졌다는 거 아실텐데 정석대로 풀려면 시간 내에 풀기 힘들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18 수능 30번 풀다가 k 값 구하는 것은 정석대로 풀기 보다는 직관에 많이 의존해서 시간 세이브 한 게 컸습니다.

조금 야매스럽기는 하지만 이제는 풀다가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면 그렇다고 가정하고 모순이 없는지 확인하는 풀이도 필요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로 물어보실 거 있으시면 물어보시고요.

쪽지도 웬만하면 답은 해드리는데 요즘은 바빠서 많이 밀렸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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