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 [791453] · MS 2017 · 쪽지

2018-01-17 2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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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시 6. 순수 2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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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20살



너와 나는 그 어떤 꽃을 피울까

동백과 솔향 속 기대에 부풀어

가슴 속에 심은 작은 씨앗



저 멀리에는 물이 있고 태양이 있고 사랑이 있다.

씨앗은 물과 태양과 사랑을 바라지만

이미 지친 너와 나

땀인지 눈물인지 발목까지 흠뻑 적시며

다시 씨앗을 위해 천천히 움직인다.



또 시간이 지나 너와 나는

꽃의 무게가

그리도 무거운 것을 알겠지



꽃의 아름다움은 사치가 되고

무게를 떨쳐줄 낭만이 절실한 그때에는

너와 나의 지금을 기억하자



함께여도 외롭지만

외로워도 함께이기에 아름다운

너와 나의 순수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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