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쥬겨댕 [68460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18 20:01:09
조회수 8,211

<흙수저가 진짜 좆같은건>글쓴사람입니다.오르비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세상은 아직 따뜻한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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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새벽에 너무 서글픈 맘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길가다가 생각났던것, 컵강정 하나 주머니 털어 동전 모아 샀던 기억 하나 되새기며 쓴 글이에요. 

가난이,돈없는것뿐만아니라 많은부분에서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여 써내려갔네요.

꼴에 자존심은 강해 친구에게 한번 털어놓지 못한 가정사 익명의 힘을 빌려 써냈습니다.


자고 일어나 보니 많은 댓글과 쪽지가 와 있었습니다.

새책 드린다는 분 서너명, 기프티콘 드린다는 분 한분,선뜻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제게 300000원 입금해 주신분 한분.


활동 내역 보시면 알겠지만 딱히 오르비를 많이활동하는 사람은아니고 눈팅만 했었는데 이걸 그냥 먹고 아무런 인사도 안드리는건 무례한것 같아 이렇게 글 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올곧게 살겠습니다. 가난을 핑계로 비행하지 않고,헛짓 하지 않겠습니다.따뜻한 선의 감사합니다.


저도 한달에60만원씩 내며 학원을 다닌적 있습니다.

그때 학원을 다닐땐 공부에 의욕도 없고 하여 꿈뻑꿈뻑 졸고 놀다 왔습니다. 너무 후회됩니다. 한달에 육십만원 낼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좋은 환경임을 깨닫지 못했었네요.


바보같이 그때의 나는 내가 가진 사람이란걸 모르고 불행히 살았네요. 자잘한것에 비관하면서요.아마 만약 내가 더 힘들어진다면 지금의 나를 후회하겠죠.


저는 비관하지 않을겁니다.저에겐 밥차려 주시는 어머니와 정신건강 말짱한 술주정 한번 안하는 아버지와 의지할수 있는 자매가 있기에, 어떤이는 나를보며'쟤는 가족이라도 잘 있네'라며 부러워 할것을 알기에 내가 투정부리는건 예의가 아니라고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혹시 못가진것에 대해,예컨대 나는 왜 단과학원밖에 다닐수 없을까,나는 왜 대치동에 살지 못하는가,나는 왜 누구처럼 살지못하는가 생각이드시면 주위를 둘러보시길 바랍니다.누군가는 가지지못한 많은것을 여러분은 가지고 있을겁니다.


비관하며 살기에는 너무세상이 따뜻하다는걸 다시 체감하게 됩니다.여러분들의 선의는 제게 큰 매우 좋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감사합니다.


돌아봅니다. 내가 오늘 숨을쉬는것, 팔과다리를 쓸 수 있는것,가족의 얼굴을 보는것, 월세든 전세든 쉴 수 있는 집이 있는것을 잊고 돈없다는 이유만으로 한탄했네요.후회합니다


책,기프티콘,삼십만원 현금 주신분들과 댓글로 응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겪고 있는 난관 잘 헤쳐 나가시길 고대합니다.온정 나눠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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