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21 0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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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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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취미가 있냐고 물어봅니다.

엄청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이 끝나고 정신없이 20대를 달려왔기에
30대의 시작을 목전에 둔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그런 단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도 게임도 없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스스로를 쉬게 하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과 뒤쳐지면 안된다는 불안 속에서 그 누구도 나에게 얘기해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수험생 여러분

난 그대가 충분히 쉴 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늦어도 괜찮습니다.

그 휴식이 그대를 더 소중하고 가치있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감사합니다.

2월의 중순, 숱한 시작들에게 전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부디 천천히 갑시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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