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2018-04-16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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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국어영역 필연성에 대하여 - 부제: 우리는 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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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오늘은 국어영역에서의 '필연성',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필연성이라는게 도대체 뭔지부터 보고 갑시다. 언제나 그렇듯 제가 좋아하는 네이버 사전을 참고해 볼게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 달리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필연성이라네요. 좋아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 정도로 다시 정의할 수 있겠어요.


이걸 바로 국어 얘기로 풀어가면 좀 와닿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 '필연성'이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수학 이야기를 해봅시다.


(이것 때문에 수학 문제 3년만에 풀어봄... 떨린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 문제를 봤어요.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나형 9번 문제입니다. 수포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일 겁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푸시나요? 그렇죠. 두 개의 f(x)의 x에 각각 1을 대입하면 4-a=1+a이므로 a=5/2다. 라고 풀 겁니다. (맞죠?ㄷㄷㄷ)


이렇게 x에 1을 대입해서 푸는 것 자체를 못 하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수학이 4등급이든 1등급이든 간에 말이죠.


그런데 이 '함수의 연속성'과 관련된 문제가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이렇게 말이죠. (2013수능 20번) 이렇게 나오면, 대부분의 수학 나형 3~4등급 학생들은 당황하고 풀지 못 합니다. 사실 이 문제나 저 위의 9번 문제나 똑같이 '함수의 연속성'을 활용하는 문제인데 말이죠. (물론 오르비언들은 암산으로 풀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그냥 수학 3~4등급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빡대가리라서?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바로 1등급 학생들과 그 이하 학생들이 공부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 자체에 차이점이 있어요.


3~4등급 학생들은 위의 9번 문제를 풀고 나서 '아 x=1 대입하면 되네 ㅋㅋ 개 쉽네' 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1등급 학생들은? 이런 생각을 하죠. 'x=1을 대입하는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해야하지?'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3~4등급 학생들은 그 문제의 풀이 자체에 주목하지만, 1등급 학생들은 그 풀이의 '필연성'을 생각한다는 겁니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습니다만... 전 이렇게 공부해서 6등급 -> 1등급을 이뤄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저 9번 문제 풀이의 '필연성'은 무엇일까요? 이걸 대답하시는 분들은 지금 수학 1등급 이상이거나, 1등급이 되실 분들입니다. 그렇죠. 'x=a에서 함수의 연속'의 정의가 'x=a에서 함숫값이 존재하고, 좌극한값과 우극한값이 같으며, 극한값과 함숫값이 같을 때' 이기 때문에 함수가 달라지는 x=1에서의 함숫값, 극한값을 구하기 위해 x=1을 대입하는 것이죠.


이 생각을 한 학생들이라면, 위의 20번도 똑같은 '필연성', 즉 함수의 연속의 정의가 저것이기 때문에 함수가 달라지는 x= -1,1에서의 함숫값, 극한값을 찾아야겠다는 그 '필연성'을 생각하며 문제를 쉽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자세한 해설은 지면이 부족하여 생략합니다. ^^ 절대 자신 없는 거 아님)


하지만 이런 필연성을 생각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저 20번 문제를 보면 숨이 막힙니다. 뭔가 연속 문제긴 한데, 개념원리나 쉬운 문제들에서 보던 9번 문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뭐 ㄱㄴㄷ겠지~ 라는 마음으로 5번을 찍고 넘어가는 거죠.


어떠신가요? 이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여러분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국어영역에서도 이 '필연성'을 생각하자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기출문제집 몇 회독을 하고, 이감, 상상 등 컨텐츠를 미친듯이 풀어대도 성적이 안 오르는 이유는,


위의 '수학 3~4등급 학생들'처럼 공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오버슈팅 지문 같은 기출문제 펼쳐놓고, 꼼꼼하게 읽어 보고 29번의 '경제학자 병'문제 풉니다. 안 풀리죠.


그래서 엄청 고민하다가 풀이를 깨우치거나 해설지를 보고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넘어갑니다. 이걸 몇 번씩 하는 거죠. 다른 사설 컨텐츠에도 말이죠.



이러니, 성적이 오르겠습니까.



심지어 좋다는 강사분들 수업을 들어서 유명한 P-S구조(문제해결)나 비례관계,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사가 이 지문이 P-S구조니까, 해결책에 집중해서 읽어야 돼! 라고 말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간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실제로 P-S 구조가 나오면, 그게 문제해결형 구조인지도 모른 채로 문제를 풉니다. 



이러니, 성적이 오르겠습니까.



물론 제가 저런 걸 배우는게 의미없다고 하는게 아니란 건 잘 아실 겁니다. 중요한 건, '필연성'을 생각하자는 겁니다.


이 지문이 P-S구조인 필연성, P-S구조에서 해결책에 집중을 해야 하는 필연성 등을 생각하자는 것이죠. 


주구장창 PS 이야기 하고 있으니 이걸 가지고 예를 들어드리면, 문제해결형 구조라는 걸 알 수밖에 없는 필연성은 해당 지문의 그 개념이 특정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고, (ex. 'cd드라이브' 지문의 초점이 맞지 않을 때, '보험' 지문의 공정한 보험의 현실적 어려움 등등) 필자는 그 문제점이 아닌 그 문제점의 '해결책'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그 글을 썼기 때문에 해결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해결책을 말해주고 싶은데, 그냥 해결책만 띡 던져주면 비논리적이잖아요. 관련된 문제점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하지.



물론 제가 말한 저 내용들이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문제해결형 구조가 나오면 그 해결책에 집중을 하면서 읽고, 문제를 다 맞힙니다. 이런 '필연성'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으니까 말이죠.



여러분도 이제 국어공부를 하실 때,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왜 여기에 밑줄을 그을까?', '왜 여기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하지?'



그 필연성들이 쌓이고 쌓이면, 여러분들은 수능장에서 '필연적으로' 그런 사고를 통해 문제를 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러분을 수능 국어 만점으로 이끌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뭐라구요? '필연성'에 대한 고민 없이, 문제 하나하나에 대한 풀이만을 고민하기 때문이라구요.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부터는, 국어를 공부할 때, 아니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이 '필연성'을 고민하며 공부해 봅시다! 머리가 깨질거 같고 어렵겠지만 결국 여러분들이 하셔야 하는 공부입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ps. 오늘 수능 국어 기출 프로젝트는 쉽니다ㅜㅜ 적당한 지문을 고르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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