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 MS 2013 · 쪽지

2018-06-13 2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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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국어영역, 필연적 사고를 통한 문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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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이번 6평을 현장에서 응시하면서 국어에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학이 어려워진거? ㄴㄴ 정말 제가 항상 이야기하던 '허용가능성 평가'를 제대로 연습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시험 문학이 어려웠다는 말에 공감하지 못 하실 겁니다.


그럼 뭐가 달라졌나? 라고 하니 바로 비문학의 난이도입니다.


단순히 비문학이 쉬워졌다! 라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냥 쉬워진게 아닙니다.


'지문'이 쉬워졌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 그동안 언어영역 시절부터 14~16의 ab시절 때의 국어영역은 


'지문' 자체가 극혐으로 출제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끽해야 14수능 a형의 cd드라이브?


반면 17,18 시험에서 국어가 어려워졌다라고 할 때 가장 큰 부분은 지문의 난이도였습니다.


17때의 인공 신경망, 법인격 부인론, 콰인포퍼, 반추위, 보험..


18때의 DNS 스푸핑, LP&양자역학, 오버슈팅, 부호화...


하나같이 지문 자체의 정보량이 많고, 문장이 까다롭게 나와 '지문' 자체의 난이도를 높였던 것들이죠.


이 지문들은 지금까지도 '역대급 지문'으로 불리지만, '역대급 문제'로 불리지는 않습니다.


반면 17 이전의 시험에서 출제된


11수능의 채권 지문 두번째 문제


13수능의 이상 기체 세번째 문제


14수능의 전향력 두번째 문제


15수능의 슈퍼문 두번째 문제


16수능의 부력,항력 두번째 문제


이 '지문'들은 사실 지문 자체가 역대급은 아니지만, '문제'가 정말 어려웠기에 아직까지 회자되는 지문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6평을 보면서 AB시절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문 난이도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히는 시험이었죠.


AB시절에도 6평, 9평 때는 어려운 문제가 나온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끽해야 16 9평 항암제 지문의 두 번째 문제나 14 9평 ct 지문의 세 번째 문제 정도?


반면 수능때는 여지없이 '역대급 문제'가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을 괴롭혔죠.


당장 기출공부가 잘 되어있다고 자부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위의 문제들을 해설해보라고 하면 어버버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위의 문제들은 공통적으로 '지문에 근거는 모두 존재하지만, 근거 하나가 아닌 많은 근거를 조합해야 하고, 그 사고가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 가야 해결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9평 수능에서 기조가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에 반드시 대비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나?가 중요하겠죠.


일단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꾸 일단 결론으로 뛰어들려고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번 6평의 살모넬라균 문제의 경우 '살모넬라균은 세균이니까 직접 방식으로 해야해!'라고 한다는 거죠.


근데 사실 여러분이 진짜 신경써야하고, 궁금해해야 하는 부분은


'시험장에서 어떻게 하면 살모넬라균이 세균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입니다.


살모넬라균=세균이라는 걸 이제 모르는 학생은 없어요.


다만 시험장에서 살모넬라균=세균이다! 라는 생각까지 끌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저 과정까지 갈 수 있었을까요?


한 번 '필연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일단 이 선지를 보고나서 '선지가 뭘 물어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2번 선지는 '표지 물질에 살모넬라균이 붙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우리는 머릿속으로 당연히 '표지 물질에 뭐가 붙어있다네. 표지 물질에 뭐가 붙어있는지는 어떤게 결정하더라?' 라는 생각을 해야하겠네요. 별 거 아니죠?


표지 물질에 뭐가 붙어있는지는 어떤게 결정하나요? 지문을 제대로 읽었다면 알아야 합니다. 그렇죠. '직접 방식'이냐 '경쟁 방식'이냐였죠?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 '표지 물질에 뭐가 붙어있느냐'잖아요.


지문을 읽어 보니까, 

직접 방식에서는 특정 물질, 즉 표지 물질에 붙어있는 것에는 '목표 성분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가 붙어있다네요.


또 경쟁 방식에서는 특정 물질에 '목표 성분 자체'가 붙어있다네요.


자 그럼 필연적으로 우리는 '살모넬라균은 항체인가 목표 성분인가'라는 생각을 해야 하겠죠? 물어보는게 그거니까요.


1번 선지에서 살모넬라균과 결합하는 항체가 있다고도 했고, 에서도 살모넬라균을 찾아야 한다고 했으니 살모넬라균은 목표 성분이겠네요.


그럼 2번 선지는 '살모넬라균을 잡으려면 경쟁 방식이어야 한다.'로 바뀌겠네요.


이제부터는 필연적으로 어떤 생각을 해야하나요? 그렇죠. '살모넬라균을 잡으려면 정말 경쟁 방식으로 해야하나?'가 되는 거겠죠.


그럼 직접 방식과 경쟁 방식은 어떤 경우에 하더라? 라는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겠네요. 


그 때 지문의 이 부분이 떠오르는 겁니다.


왜? 지문을 읽을 때 직접 방식 - 경쟁 방식의 차이점으로 이 부분을 잡았을테니까요. 지문을 제대로 읽었다면 기억이 안 날수가 없겠죠.


경쟁 방식은 '항생 물질처럼 목표 성분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이용한다고 되어있네요.


반면 직접 방식은 '세균이나 분자량이 큰 단백질'에 사용한대요.


그럼 필연적으로, 여러분은 '살모넬라균이 항생 물질에 해당하나 세균에 해당하나?'라는 생각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서야 우리는, '살모넬라균=세균'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거예요.


살모넬라균은 세균이니까 직접 방식으로 조져야 하는군! 그럼 답은 2번! 이렇게 돼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 이해되시나요? 이번 살모넬라균 문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역대급 문제라고 부르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이 '필연적 사고과정'을 연습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문제였습니다.


다시 이 문제를 펼쳐놓고 천천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연적으로 2번 선지를 지우는 과정.


이제 이걸 기출문제 가져다두고 연습하시는 겁니다.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이 과정이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기억하세요.


1. 혹은 선지에서 묻는게 무엇인가?


2. 나는 그 묻는 걸 생각하려면 지문의 어느 부분을 봐야 하는가 or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가


3. 그 생각 다음으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이 3가지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안 풀리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명심하세요. 필연적인 사고를 통한 문제풀이. 이번 수능에서 여러분의 비어있는 3점을 채워드릴 겁니다.



질문은 얼마든지 환영이고, 항상 화이팅합시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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