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6-15 0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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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쉰 여섯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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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란 그 외연의 모습 속 찬란함이 예정된 답답함과 외로움으로 그려지는 한 폭의 나목입니다.


옥희도의 그림에서 본 고목의 모습처럼 우리네 젊음은 늘 그렇게 앙상하게 말라버린 가지에서 언젠간 잎이 돋아날 것을 굳게 믿는 희망입니다.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젊음'과 '존재'를 염원하고 또 그를 역설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닌, 내가 그토록 찾고 싶고 갈구했던 바임에 틀림없는 것.


10년 전의 나는 비록 가난에 허덕이며 원룸을 전전한 젊음이었지만, 그 가난이 돈이나 명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대학이 아닌 존재를 질문해야하는 젊음이기 때문입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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