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이드잭 [521447]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06-29 19: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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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이거 풀 수 있음?(제한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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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9문제.hwp


갈 길 막막한 청년변호사 “활로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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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거리로 내몰리는 청년변호사..탈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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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변호사에 최저임금 이상 급여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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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변호사]① "변호사 자격증 있어도"...'생존 정글'에 내몰린 청년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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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변호사 치면 나오는 기사들 제목입니다. 예전처럼 사무실에 앉아 있는다고 의뢰인들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니라서 가만히 있다가는 굶어죽을테니 영업하러 돌아다녀야죠. 합격해도 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세상살기 힘든 것 같고 해서 악만 남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케릭터도 조금 바꿔야할 듯하네요. 그래서 어그로 좀 끌면서 새로 찍은 리트 강의 영업하러 왔습니다. 어차피 오르비클래스에서 판 깔아준거 제가 어떻게든 해봐야 안 되겠습니까. 변호사법의 품위유지의무위반으로 신고당할 수도 있으니 11월 개업 전까지 시간 날 때마다 적절한 수준에서 어그로를 끌 예정입니다.

5분 맛보기 영상 (아래 주소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sTcNB7lcFA&feature=youtu.be



강의페이지 (아래 주소 클릭)

https://class.orbi.kr/course/1508


심심할 때 국어 자신 있는 분들만 아래 9문제 풀어보세요.

제한시간 15~20분

임의로 뽑은 리트 언어이해 지문입니다.

댓글로 답 남길테니 혹시 풀어분 본들은 본인이 몇 개나 맞혔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혹시 다 맞히는 분이 있을런지. 



계몽된 현대 사회에서 이성이 설정한 최고의 목적은 ‘자기 보존’이다. 그 결과 자연은 목적 없는 단순 물질이자 자기 보존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오랫동안 자연의 지배를 받아 왔던 인간이 이제 자연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성 자체가 도구화됨으로써 구체적이고 인격적인 자기는 사라지고 오직 비판능력 없는 추상적 자아만 보존된다. 호르크하이머는 이렇게 진행된 인간의 승리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에 의한 인간 지배로 귀결된다고 진단한다. 이를 개념화하기 위해 그는 우선 내적 자연과 외적 자연을 구별하고 후자를 다시 인간적 자연과 비인간적 자연으로 나눈다.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가 인간에 의한 인간 지배로 진행한다는 호르크하이머의 명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먼저 인간에 의한 외적 자연 지배는 내적 자연에 대한 억압을 수반한다. 인간은 외적 자연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도구적 이성의 지배를 내면화하면서 자신의 내적 자연을 억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을 기계처럼 다루듯이 자기 자신도 도구적 이성에 의해 작동되는 기계처럼 다루어야 한다. 도구적 이성으로 무장한 자아가 자신의 내적 자연을 억압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적 자연을 철저하게 억압함으로써 성공한 사람이 이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을 지배한다.

추상적 자아에 의한 내적 자연의 지배가 강자에 의한 약자의 지배 구조를 강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람들 사이의 지배 구조가 자아에게 내적 자연을 지배하도록 강제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 보존과 성공을 위해 인간이 자신의 내적 자연까지 가혹하고 무자비하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은 냉혹한 지배자로부터 혹사당한 경험에서 벗어나려는 비극적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외적 자연에 대한 인간의 억압은 인간의 본래적 특성보다는 인간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호르크하이머에 따르면, 외적 자연을 지배하기 위해 인간의 내적 자연을 억압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억압의 주체인 이성과 자아에 대한 ‘원한 감정’을 더 키워 간다. 특히 이중적 억압의 희생자로 전락한 다수의 대중이 원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대중은 한편으로 자신의 자연적 충동을 스스로 억압해야만 하고, 다른 한편으로 보다 성공적으로 내적 자연을 통제한 사람들에 의해 지배받는다.

이와 같이 억압받은 대중의 내적 자연이 억압의 주체인 도구적 이성에 대해 품은 원한 감정은 폭동의 잠재력이 된다. 일반적으로 원한 감정은 그것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파괴 욕구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원한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의 내적 자연을 억압하듯 타인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폭동을 일으킨다. 호르크하이머는 이를 ‘자연 폭동’이라고 부른다. 자연 폭동의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다. 파괴적 공격은 가장 가까운 사람을 향할 수도 있고 처음 본 사람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파괴의 대상은 이처럼 언제나 대체 가능하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르크하이머는 여기서 현대의 파시즘이, 대중이 품고 있는 자연 폭동의 잠재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적 파시즘은 내․외적 자연을 억압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체제에 자연 폭동의 잠재력을 포섭함으로써 보다 철저하게 대중을 착취한다. 예를 들어 나치는 도구적 이성에 의해 희생된 대중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원한 감정을 유대인을 향한 자연 폭동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그러나 자연 폭동은 억압된 자연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압을 영속시키는 데 기여했다. 도구적 이성의 전면화에 대항하는 자연적 인간들의 야만적 폭동은 표면적으로는 이성을 비하하고 자연을 순수한 생명력으로 추앙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성의 도구화를 촉진하였으며 내적 자연을 잔혹한 폭력의 주체로 발전시켰다. 이런 맥락에서 호르크하이머는 반이성적 자연 폭동은 도구적 이성의 지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본다. 이성을 거부하는 자연 폭동은 자연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족쇄를 채우는 데 이용될 뿐이기 때문이다. 족쇄에서 벗어나려면 반이성적 자연 폭동에 의하지 않고, 겉으로 보기에 자연의 대립물인 이성이 먼저 비판적 사유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1. 위 글의 ‘자아’, ‘이성’, ‘자연’에 대한 이해로 옳은 것은?

① 외적 자연은 추상적 이성과 자아를 가지고 있다.

② 나에게 다른 사람은 외적 자연이면서 인간적 자연이다.

③ 나는 자아가 없는 내적 자연으로서 기계적으로 살아간다.

④ 과거에 자연이었던 것이 이제는 자연이 아니며 자아도 아니다.

⑤ 내적 자연이 자아를 지배한다면, 외적 자연은 이성을 억압한다.


2. 위 글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는 인간에 의한 인간 지배의 또 다른 형태이다.

② 자연적 욕망을 강하게 억제함으로써 성공한 사람은 원한 감정을 갖지 않는다.

③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이 인간 해방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으로 미화될 수 있다.

④ ‘자연 폭동’은 전체주의의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의 권력을 강화한다.

⑤ 내적 자연을 통제하는 데 실패한 현대인은 외적 자연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3. 위 글에 제시된 ‘호르크하이머’의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타당한 것은?

① 이성이 비판 능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성의 비판적 활동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이미 사라진 것을 있다고 가정하는 자기 모순이다.

② 개인적인 심리적 병리 현상으로부터 사회적 억압 구조를 설명하는 것은 개별을 보편으로 성급하게 환원시키는 일반화의 오류이다.

③ 자연을 자기 보존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은 자연 중심 사상을 가지고 이성을 격하하는 자기 기만이다.

④ 인간이 자연을 억압한다는 주장은 자연이 기계처럼 작용한다는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가정한 허구이다.

⑤ 자연으로부터 해방된 인간이 자연을 억압한다는 비판은 ‘계몽’이라는 논점에서 일탈하고 있다.



판 구조 이론이 도입된 이후 국내외 지질학자들은 한반도가 어디에서 이동해 왔는지, 그리고 한반도가 원래부터 한 조각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여 왔다. 1980년대에 이르러 중국 남부와 북부가 서로 다른 판이었으며 이들이 서로 충돌하여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자 남중국 판과 북중국 판 간의 충돌대인 다비-수루 벨트가 한반도까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반도 형성 과정에 대한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에는 수년 전 충청남도 홍성 지역에서 발견된 에클로자이트라는 암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륙의 충돌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특수한 변성암인 에클로자이트의 지질학적 의미는 히말라야 조산대의 형성 과정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다. 히말라야 조산대는 5천만 년 전부터 시작된 아시아 대륙(아시아 판)과 인도 대륙(인도 판)의 충돌에 의해 형성된 대륙 충돌대이다. 두 대륙의 충돌 이전에 그 사이에 존재했던 넓은 해양 밑의 해양 지각이 아시아 대륙 밑으로 밀려 들어가는 섭입(攝入)이 일어났다. 이때 섭입된 해양 지각 내의 현무암질 화성암이 지하 깊은 곳에 도달했을 때 높은 압력에 의해 에클로자이트로 변성되었다. 해양 지각의 섭입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두 대륙 사이의 해양은 점점 좁아져 마침내 두 대륙이 충돌하였다. 이때 발생한 강력한 압축력에 의해 아시아 대륙의 충돌 부분이 습곡이 되어 히말라야 산맥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해양 지각 일부가 산 위로 밀려 올라갔다. 또한 인도 대륙의 앞부분이 아시아 대륙 밑으로 밀려 들어가면서 히말라야 산맥을 더 높이 밀어 올렸다. 그 이후 두 대륙 충돌 전에 이미 섭입된 인도 대륙에 연결된 해양 지각이 추처럼 작용하면서 인도 대륙을 지하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 결과 대륙 지각 내에 있던 현무암질 화성암도 높은 압력을 받아 에클로자이트로 변성되었다.

히말라야 충돌대 형성 시 지하로 끌려 들어가던 인도 대륙 지각이 지하 120 km 지점의 맨틀 깊이에 도달했을 때 주변의 맨틀보다 밀도가 낮은 대륙 지각은 부력이 커져서 위로 올라가려는 힘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해양 지각은 섭입 시 형성된 고밀도 광물에 의해 밀도가 높아져 계속 가라앉으려고 했으므로 결국 대륙 지각은 해양 지각과 끊어져 지표로 빠르게 상승하여 노출되었다. 이때 일부 맨틀도 대륙 지각에 붙어 함께 상승하여 지표에 노출되었다. 그리하여 히말라야 충돌대에는 해양 지각, 에클로자이트, 맨틀 물질들이 분포하게 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에클로자이트가 모든 대륙 충돌대에서 나타난다.

남중국 판과 북중국 판 사이의 다비-수루 벨트에서도 2억 2천만~2억 3천만 년 전(트라이아스기 중기)에 형성된 에클로자이트가 발견되었다. 이는 남중국 판과 북중국 판이 충돌하였고 충돌 이전에 두 대륙 사이에 해양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지질학적 증거에 따르면 이 두 대륙은 4~5억 년 전 곤드와나 초대륙의 일부로서 적도 근처에 위치해 있었는데 곤드와나로부터 각각 분리되어 서로 다른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현 위치에서 충돌하였다.

그리고 충돌 시 남중국 판의 앞부분이 북중국 판 밑으로 섭입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충돌대의 동쪽 부분인 산둥 반도 지역은, 대부분이 산악인 서쪽의 다비 지역과는 달리 높은 산맥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충돌 후 발생한 인장력에 의해 높은 산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성 지역에서 발견된 에클로자이트는 연대 측정 결과 2억 3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이는 다비-수루 벨트의 에클로자이트와 동일한 연대의 것이다. 국내외의 많은 학자들은 이 증거가 중국의 충돌대가 한반도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지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성 지역은 산둥 반도와 마찬가지로 높은 산맥 지역은 아니지만 에클로자이트와 함께 맨틀 물질도 발견되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추가적

으로 오대산 지역에서 판의 충돌이 2억 5천만 년 전(페름기 말기)에 일어났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 홍성 지역과 오대산 지역을 연결하는 대륙 충돌대가 한반도 내에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동북아시아 지질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한반도의 지질 해석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4. 에클로자이트에 대한 위 글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높은 압력을 받아 형성된다.

② 산둥 반도와 홍성 지역에서 모두 발견된다.

③ 현무암질 화성암이 변성되어 생성된 것이다.

④ 대륙 충돌이 일어난 후에야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⑤ 대륙 충돌 전 대륙들 사이에 해양이 존재했음을 보여 준다.


5. 위 글을 읽고 를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판 경계의 세 가지 유형

1. 발산 경계 : 이 경계에서는 맨틀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굳어서 생성된 지각이 기존 지각을 양옆으로 밀어낸다.

예) 대서양 바다 밑의 대양저 산맥

2. 수렴 경계 : 이 경계에서는 해양판 섭입이나 대륙 충돌에 의해 해양 지각이 맨틀로 들어가 소멸된다.

예) 1) 섭입형 : 일본 동해안, 안데스 산맥 지역

2) 충돌형 : 알프스, 히말라야, 우랄 조산대

3. 유지 경계 : 이 경계에서는 새로운 지각이 생성되거나 소멸됨 없이 판 경계면을 따라 두 판이 수평 이동한다.

예) 캘리포니아의 산안드레아스 단층

① 산안드레아스 단층 지역에서는 에클로자이트가 형성되지 않는다.

②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는 에클로자이트가 형성되지 않는다.

③ 히말라야 조산대에는 해양 생물 화석이 나타난다.

④ 알프스 조산대에는 맨틀 물질이 나타난다.

⑤ 우랄 조산대에는 습곡이 나타난다.


6. ㉠이 사실일 경우 추정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대륙판들의 충돌이 한반도 동쪽에서부터 일어났을 것이다.

② 한반도는 원래 적도 부근에 존재했던 대륙의 일부였을 것이다.

③ 충돌 시 한반도 북부 지역의 일부가 한반도 남부 지역의 밑으로 섭입되었을 것이다.

④ 홍성-오대산 충돌대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 사이에는 해양이 있었을 것이다.

⑤ 홍성-오대산 충돌대를 따라 존재했을 높은 산맥은 대륙 충돌 후 발생한 인장력에 의해 낮아졌을 것이다.



음악에서 개별적인 음 하나하나는 단순한 소리일 뿐 의미를 갖지 못한다. 이 음들이 의미를 가지려면 음들은 조화로운 방식으로 결합된 맥락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맥락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의 기본적인 요소인 음정과 화음, 선율과 화성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떨어진 두 음의 거리를 ‘음정’이라고 한다. 음정의 크기(1도~8도)와 성질(완전, 장, 단 등)은 두 음의 어울리는 정도를 결정하는데, 그에 따라 음정은 세 가지, 곧 완전음정(1도, 8도, 5도, 4도), 불완전음정(장3도, 단3도, 장6도, 단6도), 불협화음정(장2도, 단2도, 장7도, 단7도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한 음의 중복’인 완전1도가 가장 협화적이며, 완전4도 는 완전5도 보다 덜 협화적이다. 불완전음정은 협화음정이기는 하나 완전음정보다는 덜 협화적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직적인 음향보다는 수평적인 선율을 중시하는 선법 음악이 발달했다. 선법 음악은 음정의 개념에 근거한 다성부 짜임새를 사용했는데, 이는 두 개 이상의 선율이 각각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선율과 선율 사이의 조화가 음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대위적 개념에 근거한 것이었다. 따라서 각각의 선율은 모두 동등하게 중요했으며, 그에 반해 그 선율들이 만들어 내는 수직적인 음향은 부차적이었다.

중세의 선법 음악에서는 완전하게 어울리는 음정을 즐겨 사용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완전음정만을 협화음정으로 강조하면서 불완전음정과 불협화음정을 장식적으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불완전음정인 3도와 6도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16세기 대위법의 음정 규칙에서는 악보 (가)의 예가 보여 주듯이 음정의 성질에 따라 그 진행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 예를 들면 7도의 불협화적인 음향이 ‘매우’ 협화적인 음향인 8도로 진행하기 전에 ‘적당히’ 협화적인 음향인 6도를 거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선법 음악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음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도-3도-1도의 진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


(나)



한편 불완전음정 3도가 완전5도를 분할하는 음정으로 사용되면서 ‘화음’의 개념이 출현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음의 결합을 두 음에서 세 음으로 확장한 것이다. 예컨대 을 음정의 개념에서 보면 , , 로 두 음씩 묶은 음정들이 결합된 소리로 판단되지만, 화음의 개념에서는 이 세 음을 묶어 하나의 단위, 곧 3화음으로 본다. 이와 같이 세 음의 구성을 한 단위로 취급하는 3화음에서는 맨 아래 음이 화음의 근음(根音)으로서 중요하며, 그 음으로부터 화음의 이름이 정해진다. 또한 이 근음 위에 쌓는 3도 음정이 장3도인지 단3도인지에 따라 화음의 성격을 각각 장3화음, 단3화음으로 구별한다. 예를 들면 완전5도 에 장3도 를 더한 은‘도 장3화음’이며, 단3도 을 더한 은 ‘도단3화음’이다. 화성적 음향이 발달해 3화음 위에 3도를 한 번 더쌓으면 네 개의 음으로 구성된 화음이 생기는데, 이것을 ‘7화음’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위의 의 경우 가 7화음이다.

조성 음악은 이러한 화음의 개념에 근거해서 발달한 것이다. 수평적인 선율보다 수직적인 화음을 중시하는 양식으로 르네상스 시대 이후 등장한 조성 음악에서는 복합층으로 노래하던 다성부의 구조가 쇠퇴하는 대신 선율과 화성으로 구성된 구조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선율이 화음에 근거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평적인 선율 안에 화음의 구성음들이 ‘내재’한다. 조성 음악에서 화음들의 연결을 ‘화성’이라 한다. 말하자면 화성은 화음들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만들어 내는 맥락을 뜻한다.

악보 (나)가 보여 주듯이 조성 음악에서는 5도 관계에 놓인 세 화음이 화성적 맥락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도’를 중심으로 해서 이 음보다 5도 위의 ‘솔’, 5도 아래의 ‘파’를 정하면, ‘도’가 으뜸음이 되며 ‘솔’은 딸림음, ‘파’는 버금딸림음이 된다. 이 세 음을 근음으로 하여 그 위에 쌓은 3화음이 ‘주요 3화음’이 되는데, 이를 각각 으뜸화음, 딸림화음, 버금딸림화음이라고 한다. 이 세 화음은 으뜸화음으로 향하는 화성 진행을 만든다.



7.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완전음정 은 완전음정 보다 덜 협화적이다.

② 르네상스 시대보다 중세 시대에 협화적인 음정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③ 2도-3도-1도의 진행은 불협화음정-불완전음정-완전음정의 단계적 진행이다.

④ 장3화음과 단3화음은 근음 위에 쌓은 3도 음정의 성질에 따라 구별된다.

⑤ 화음의 개념에 근거한 선율만으로는 곡의 주요 3화음을 알 수 없다.


8. 선법 음악에서 조성 음악으로의 변화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① 음의 재료가 협화적 음정에서 불협화적 음정으로 바뀌었다.

② 대위적 양식에서 추구하던 선율들의 개별적인 독립성이 쇠퇴하였다.

③ 수직적인 음향을 강조하던 것이 수평적인 선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④ 화성적 맥락으로 전환되면서 3도 관계의 화음들이 근본적인 화성진행을 만들었다.

⑤ “화성은 선율의 결과이다.”라는 사고가 발달하면서 선율과 화성의 구조를 사용하였다.


9. 에 따라 의 곡을 작곡했다고 할 때,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율은 ‘도’를 으뜸음으로 한다.

◦ 한 마디에는 하나의 화음을 사용한다.

① ㉠의 화음에는 ‘미’가 내재되어 있다.

② ㉡에는 버금딸림 7화음이 사용되었다.

③ ㉢에는 딸림 7화음이 사용되었다.

④ 으뜸화음에서 시작하여 으뜸화음으로 끝난다.

⑤ 각 마디의 첫 음은 그 마디에 사용된 화음의 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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