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범 [36785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7-08 1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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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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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본 글인데 

공감이 돼서 가져옵니다.


위 글을 읽고

고등학생 때 제가 흔들렸던 때가 떠올라 

과거의 저처럼 흔들리고 있을 어느 누군가를 위해 글을 씁니다.



사람마다 가치관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사람이 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 저와, 지금의 제가 좀 다릅니다.



그 이전엔 저도

오르비 대다수 분들이 그러한 것처럼,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나와 좋은 직장 잡고 안정적으로 사는 게 

잘사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사람마다 다 길이 다르고

원하는 것 최대한 추구하면서 살면 그게 자신에게 100점짜리 인생이란 걸

천천히 늦게 깨닫게 되었어요.



세상 사는 데 정답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이 가장 중요한 가치일 수 있지만


자신이 그걸 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닙니다.


혹은

자신이 그러한 방향을 추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기에 안맞는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닙니다.



저는 공부를 열심히하든 안하든

적어도 늘 평균 이상은 했습니다.

노력하면 잘되고, 안하면 좀 안되고. 

다 이런 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시험 엄청 못봐도, 저보다 인격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님 다른 방면에서

뛰어난 사람 널리고 널렸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만약 제가 미술 실력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완전 낙제생이었을 겁니다. 구제 불능.


뭐, 그런겁니다.

그러니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 나에게 안맞아도 괜찮습니다.

공부 못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평균정도는 하는 게 좋긴 합니다..)

다른 재능 있을 겁니다.

나에게 맞는 길 찾아 가면 됩니다.



저는 중학생 때 이후로 언제나 사범대를 가고 싶었지만

남들이 대부분 경영, 경제, 이런 상경계열 목표로 하는 거 보면서

어린 마음에 '어... 이럼 안되나? 현실은 좀 다른가? 일단 경영학과 가고 봐야하는건가?' 잠깐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요 ㅋㅋ

그렇게 흔들릴 이유가 없던 겁니다. 적어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요.




또한,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 "마이너'해보여도

그 일이 미래에 어떻게 대접받을지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인생 길게 보고

목표에 대해 더 자주 고민하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렇게 해서 한 번 정한 목표라면

결과를 두려워 마세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생각이 바뀌고

내가 마음 가는 곳이 바뀌어서

그 목표가 바뀌어도 너무 자기 자신에 대해 회의감 갖지 마세요.





실패의 경험은 사람을 위축되게 만듭니다.

저도 재수할 때, 

그리고 재수까지 실패했을 때 그랬습니다.

그땐 힘들겠지만, 

계속 목표를 추구할 거라면 

씩씩하게 일어나세요.

조금만 슬퍼하고, 심호흡 한 번 하고 다시 일어나세요.


남들이 잘 안가는 길이라서 

응원도 못 받고,

때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조언 구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좌절하지 마세요.

내가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고 실패했다면

좌절할 게 아니라 

훌훌 털고 일어나서 

거기서 뭘 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세요.



주말입니다.


흔들리면, 잠시 흔들렸다가 

다시 씩씩하게 일어나서,


힘내세요.

rare-덕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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