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아랍어공학과 [57827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8-07-15 1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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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의고사 화2 풀이, 팁,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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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모의고사만 쓰려다가 방학이라 할 것도 없고 써봤습니다. 7모는 이희나선생님말고는 해설해주는분도 없고...

그래도 기왕 하는거 좀 일찍할걸 그랬네요


계산이 좀 있긴 한데 딱 세 문제에 몰려있는 수준이라 시간이 모자랄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다시말해서, 풀이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있다해도 18번 풀다가 "정말 이딴식으로 풀어야 하나" 하는 의심 정도? 그래도 나머지 문제는 계산이 좀 걸릴지언정 풀이에 막힘은 없으셨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산염기 문제들(16,20)에서 풀이가 떠오르지 않으셨다면, 기출연습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발문이 마음에 안드는 문제가 좀 있긴 했지만 문제푸는데 지장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존댓말이 포함된 문제가 두 문제(1번,2번)씩이나 있다는 것 정도?


문제 풀다가 여러번 낚여서 뒤통수 맞고 충격먹기 좋은 시험이었습니다. 그 외에 크게 의미있는 문제가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틀리고 반성하시고 앞으로 항상 주의하신다면 수능때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3번.

별 얘기 하려는 건 아니구요. 이전에 EBS N제였나 사설모의고사였나 똑같은 주제(고무줄 당기기)의 문제가 나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당 문제에서는 판단이 좀 애매할 수 있는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판단에 대한 힌트를 명확하게 줘서 헷갈일 일은 없도록 했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평가원 문제도 아닌데 이거가지고 다른얘기 할 것은 없겠네요



4번.

사실, "NaCl의 용해평형에다가 Cl-를 더 넣었더니 역반응 방향으로 평형이 이동했다."까지는 화2 교과 내(사실은 화2 평형단원의 알파)인데, "NaCl 포화수용액에다가 Cl-만 더 넣었는데 NaCl이 석출됐다"부터는 좀 일반화학(용해도곱)적인 관점입니다. 그래도 [결론] 파트를 통해 화2와의 연관성을 좀 줬네요. 탐구활동 문제에서, 자료 따라가면서 이정도 해석은 자연스럽게 해주실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문제에서 [결론]부분 없이 "HCl을 넣으면 NaCl이 석출된다"따위의 보기를 내면 그건 문제가 좀 있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는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ㄱ보기같은 낚시는 7월쯤 된 이시점에서 걸리면 안되는 낚시입니다. 오히려 먼저 학생이 "설마 분모로 낚시했나?"같은 생각이 들어야 할 정도로 뻔한 낚시입니다. 하지만 "퍼센트 농도의 정의를 잘 알고있는지"확인한다는 점에서는 중요하기도 합니다. 근데 이번 7월 모의고사는 이 뻔한 짓을 뒤에서도 여러 번 했습니다.


5.

단위세포 종류별로 "포함 된 원자수"와  "한 개의 원자에 가장 인접한 원자의 수"는 외워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단순-체심-면심 순으로 각각 1-2-4개, 6-8-12개 입니다.

6평에서 단위세포 한 변의 길이 가지고 단위세포의 부피(밀도)를 계산하는 문제가 출제된 만큼, 단위세포 종류별로 원자반지름과 부피 사이의 관계를 외워두시는 것도 (시간이 남는다면)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최소한 유도하는 요령 정도는 익혀두셔야겠습니다.

ㄷ보기 발문이 좀 그렇네요. 어차피 원자나 구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문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6.

혹시나 해서... 쌍극자 모멘트를 이용해서 X와 Y를 찾으려 하면 좀 그렇고, 끓는점 가지고 X와 Y를 찾으셔야 합니다.

화2에서 분자 A와 B의 구조 또는 화학식"만" 주어졌을 때 둘의 쌍극자 모멘트를 비교하도록 할 수 있는 경우는 A가 무극성이고 B가 극성인 경우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화1 내용가지고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라면 물어볼 수는 있겠습니다. 추가로, 분자 C는 수소결합을 하고 분자 D는 수소결합을 않는 극성 분자라고 할 때, C의 쌍극자모멘트가 D보다 항상 큰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이런거는 물어볼 일 없으니 중요하진 않습니다.




7.

아까 말한 뻔한 낚시 중 두번째에 해당합니다. 평형을 입자 모형으로 나타내는 문제에서는 항상 계의 부피와 모형 1개가 입자 몇개를 나타내는 지 확인하셔야합니다. 평가원에서 이 짓을 한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못할 것도 없죠. EBS에서는 여러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

6월 모의고사에 대한 글 쓰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대기압은 일정하다"는 것과 더불어서,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관점이 쓰이는데 온도가 증가하면 수증기압이 "무조건 증가한다"는 것 입니다. X(g)의 각 온도에서의 용해도를 주지 않았는데도, 이거 가지고 ㄷ보기 판단하려 하면 꼬이기 시작합니다.

옳은 판단은, 대기압은 1기압으로 일정한데 수증기압은 무조건 증가했으므로 X( g)의 부분압은 감소했다 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피스톤이 고정되지 않은 실린더가 주어진 문제에서 매우 자주 쓰입니다.

(단,~)으로 시작하는 제한조건 발문이 중의적이라서 별로입니다. 문제는 괜찮습니다.





9&15

그냥 용질의 양을 적당히 편한 숫자(ex. 가에서 1kg 나에서 3kg)로 잡고 풉시다. 뒤에 나오는 15번 문제도 마찬가지로 분자량을 X=3 Y=1로 놓고 풉시다. ㄷ 보기 판단할 때는, A용액에 Y 1몰 추가하고 농도를 2/3배로 희석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네요.

2018학년도 수능 20번 문제도 pH를 적당한 숫자로 잡고 시작하면 아주 쉽게 풀립니다. 혹시 18수능 20번에서 미지수 대입하셔서 풀었다면 다시 한 번 풀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12&13.

엔탈피는 크기성질이라서 반응계수가 변하면 엔탈피의 계수도 변합니다. 하지만 환원 전위는 세기성질이라서 반응계수와 무관합니다. 뻔한 낚시소재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들인 만큼 항상 문제 풀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낚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13번에서는 미끼도 던져놨네요



14.

상평형 그래프에서 축이 뒤바뀐 그래프는 이미 평가원에서 출제된 소재입니다. 보고 헷갈리셨다면 연습량을 늘리셔야겠습니다.



16.

기출 연습 충분히 하셨다면 어렵지 않으셨을 겁니다.

(가)의 이온화도와 pH를 통해 a값 구하고 나면, 문제에서 물어보는 혼합수용액에서 HB:B- = 1:3인 것이 바로 나오므로 Ka식 이용하면 H+값도 바로 나오겠네요.



17.

이게 평가원 시험은 아니지만, 금속의 제련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개정 후 도금은 딱 한 번 출제됐고 금속의 제련은 단 한 번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전기화학에서는 9월과 수능에서만 각각 딱 한 문제씩 내는데, 정량적인 판단이 힘든 제련에 대한 출제를 기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또 요즘 전기화학 문제 내는 거 보면 별로 어렵게 내지도 않던데... 아무튼 연계교재에는 항상 제련에 관한 문제 몇 문제정도 출제해주니까 미리 연습은 해 둡시다. 제련 자료가 주어졌을 때는 불순물이 포함된 금속 안에 포함된 금속들 간의 표준 환원전위 비교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ㄷ보기에서, "1몰의 구리가 석출된다."가 틀린 것은 맞지만, "0.5몰의 구리가 산화된다." 또한 틀렸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1F중 일부는 X의 산화에 쓰입니다.



18.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고민 좀 했을 만한 문제 같아요. 그래도 그냥 의식이 흐르는 대로 푸셨으면 풀렸을 겁니다.

이런 문제들은 실험과정부터 한 번 쭉 파악하신 다음 흐름을 잡고 문제풀이 시작하시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편의상 1기압 1L에 해당하는 기체의 몰 수를 1몰이라고 잡읍시다. 어차피 R이나 RT의 값을 지정하지 않았으니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나)와 (다) 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시고, (나)과정 이후 실린더 내의 Y 몰수는 0.48몰임을 파악하신 후(실린더 내 X의 몰수를 미지수 a라고 놓고), (라)과정과 [실험 결과]의 부분압력 비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를 써먹기 위해서는 (라)과정 이후 실험 장치 내의 기체 조성에 대해 파악하셔야 하는데, 반응 전 조성 X=10몰 Y=4몰에서 출발하셔야지 시간을 단축하실 수 있습니다. (다)과정을 거쳐서 미지수가 포함된 숫자를 반응 전 조성으로 두시면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흐름 잡고 나서 문제풀이 시작하시라고 하는 게 이런 점들 때문입니다.


아무튼 (라) 과정 이후 기체 조성이 X=2몰 Z=8몰임을 파악하셨다면, 과정(다) 직후의 Z 부분압력은 0.08인 것 까지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반응 후 남은 물질이 X든 Y든 간에 그 기체의 부분압력은 0.92라는 것이고, 이 기체와 Z의 몰수비는 23:2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다)에서 반응 후 남은 기체가 X인지 Y인지 파악하기 위해, 둘 중 하나가 남았다고 가정하시고 귀류법으로 풀어내시면 될 것 같네요. X가 남았다고 가정하면 반응 후 Z의 몰수가 0.96몰이고 X는 0.96*(23/2)몰 있었다는 건데 이게 초기 X의 몰수인 10보다 크다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 남은 기체는 Y임을 확정하고 나면 ㄱ,ㄴ,ㄷ 보기를 풀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에서 X와 Y의 분자량 비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X와 Y의 분출속도비는 알 수 있는데, 이걸 가지고 분자량 비를 도출하려면 두 기체가 분출하는 내내 서로 압력이 같아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6모에서는 압력 유지장치를 썼구요. 이전 기출에서는 피스톤 등을 이용해서 두 기체의 압력을 같게 했죠



19.

ㄱ보기에서 직관적으로 바로 C임을 아셔야 하고, 적당히 숫자 잡고 반응 몰수를 미지수로 잡으셨다면 쉽게 푸셨을 겁니다.

다만, 평형상수 문제는 항상 부피 또는 용기의 종류부터 판단하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또한, 실린더 문제인 만큼 부피는 기체 몰 수 뿐만 아니라 온도와 외부압력 모두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ㄷ보기가 8/3배이다가 아니라 64/27배이다였으면 오답률이 조금 더 높았을 것 같네요.



20.

H+와 OH-의 비를 자료로 준 문제는 기출에서도 있었는데요, 물론 미지수 놓고 식 세우셔도 좋지만, 그냥 H+=OH-일 때의 농도인 10^-7을 기준으로 , H+ 와 OH-가 얼마나 떨어져 있으면 해당하는 비의 값이 나올 지 생각해보면 금방 값이 나옵니다.

OH-가 H+의 10^4배이므로, 10^-7에 10^2를 곱해준 값을 OH-, 10^-7을 10^2으로 나눠준 값을 H+라 하면 바로 답이 나오네요.

만약 자료가 pH-pOH=4처럼 주어졌어도 비슷한 방법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7에서 2 빼주고 2 더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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