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82042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7-18 02:49:10
조회수 12,677

빈부격차는 진짜 대학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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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방 출신인데, 고등학교 친구들 모두 집안 형편이 다르다. 그나마 다들 고등학생일 때는 소소하게 누가 학원 강의나 과외를 더 듣네, 인강 프패를 듣네, 시중 모의고사를 더 사네 정도로 나누어졌다. 일단 수능 점수는 논외로 해두고 자기가 갈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부터 형편에 따라 달라진다. 성적이 되면 장학금 조건을 노린다. 안 된다면? 그냥 낮춰서 인서울 사립대 말고 국립대로.

아무튼 모두들 대학에 가긴 갔다. 이젠 또 웬만큼 집을 떠나서 생활한다. 지금 등록금 마련으로 휴학하고 알바하는 친구도 있고, 여럿이서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도 있다. 내가 한번은 여행가고 싶다, 라고 말을 꺼냈다. 가면 되잖아? 라는 말을 꺼내는 친구만큼 형편이 됐으면 좋겠고 나도.. 라고 하는 친구와는 동질감이 든다. 탓할 대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삼 어쩔 수 없는 불공평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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