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8-07-19 18:24:36
조회수 9,283

국어 구조학습에서 정말 몇 번을 강조해도 안 아까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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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위주로 강의를 하고 칼럼을 쓰다보면 '구조 페티쉬'(?)에 빠져버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냥 단순히 어떤 구조인지를 찾는지에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우죠.


이런 경우 문제는 다시 안 풀리기 때문에, '구조는 찾겠는데 문제를 못 풀겠어요ㅜㅜ' 혹은 '구조 찾고 문제풀기 할 수 있겠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ㅠㅠ'라고 질문하기도 하죠.


구조를 배우는 건 정말 좋은데, 잊지 말아야할 건 결국 '내용의 이해'입니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 즉 화제를 정확하게 잡고, 그 화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 이게 국어의 전부입니다.


이 과정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까 구조의 힘을 빌리는 것이죠. 구조를 알고 읽으면 화제를 전개하는 방식을 토대로 훨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렇게해도 내용이 이해가 안 될때를 대비해서 몇 가지 원칙을 잡아두는 것이구요.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올해에만 정말 많은 분들이 강조하신 부분이긴 한데, 제 학생들부터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구조 맞힌다고 점수주는 시험이 아닙니다!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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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다마나 · 731278 · 18/07/19 18:31 · MS 2017

    피램-추!

  • 톰_마볼로_리들 · 798650 · 18/07/19 18:57 · MS 2018

    오옹이

  • 19설수의 · 781168 · 18/07/19 18:58 · MS 2017

    전 구조에 거의 신경 안 쓰고 공부해본 적도 없어서 독해력으로만 문제 풀어서 6월2 7월1 나온 학생입니다.
    물론 독해시에 구조적인 측면을 저절로 간단한 정도로는 인식하고 푸는 것 같습니다. 즉 학자들 여럿 나오면 이들 사이 공통점 차이점 비교, 시간에 따른 이론 변화 양상이나 개념 정의 등에 더 비중을 두고 읽는 다든지..
    방학 땐 구조독해 공부를 좀 해보면 독해력 공부를 더 하는것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피램님 비문학 칼럼 모음을 제본해서 2번 정도 보려는데 괜찮을까요

  • 피램 · 476057 · 18/07/19 19:24 · MS 2013

    네네 부족했던 2%를 채울수도 있어 보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걸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세요.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겁니다.

  • 19설수의 · 781168 · 18/07/19 20:36 · MS 2017

    한편으로는 그 구조에 대한 생각을 실제로 지문을 읽을 때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가 또 문제일 것 같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ㅎㅎ

  • 정외가즈아 · 809878 · 18/07/19 20:05 · MS 2018

    내용이해를 정확히 하는게 넘나 어려워요 흑흑

  • Jong..jonny · 681907 · 18/07/19 20:09 · MS 2016

    구조파악은 글의 전반적 이해를 위한 도구일뿐

  • URAUS · 798725 · 18/07/19 20:23 · MS 2018

    구조에만 치중할때 생기는 문제가..기호쓰는거에만 집착하게 된다 인듯 합니다

  • 마도랏나진쨔 · 553490 · 18/07/19 20:48 · MS 2015

    피램님 이번 6평 87에서 7평 98로 올랐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글을 읽으면서 능동적으로 반응한다는게 그 다음글이 어떻게 전개될까 예측도 되고, 그리고 구조도?같은 것도 현장에서 글 읽을 때 어렴풋이 잡혀서 나중에 세세한 정보같은것들 보기에서 물어볼 때 돌아가는 것도 쉬워졌는데.. 국어공부잘하고 있는거겠져..?

  • 피램 · 476057 · 18/07/19 20:54 · MS 2013

    개잘하고있는데용? 이제 그렇게 잡은 감을 확실하게 실력화하면 됩니다.

  • 영어교사 · 684650 · 18/07/19 21:03 · MS 2016

    거시와 미시가 균형잡힌 독해가 중요하죠.

  • 조정식의 합법노예 · 670701 · 18/07/19 21:55 · MS 2016

    피램님 수능때는 문학 문법 틀려서 89떴는데, 이번 6평 7평은 비문학은 당연히 다맞고 문학 어려운거 1개씩 틀렸습니다. 칼럼 도움 많이됐어요 ㅋㅋ 박광일쌤꺼랑 같이 병행하니까 굉장히 시너지가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6월보다 7월 문학이 좀 더 까다롭더라구요ㅠㅠ 아직 실력이 ㅈ밥이라 그런듯

  • 피램 · 476057 · 18/07/19 21:56 · MS 2013

    굿잡 수능 때 문학 틀리면 때릴겁니다

  • Endi · 811342 · 18/07/19 22:23 · MS 2018

    구조이해가 뭔가요? 전 구조를 딱히 이해하지 않고 내용이해 중심으로 재구성해서 읽고있는데 태어나서 한번도 구조를 찾아본적이 없는데 해야될까요?

  • 피램 · 476057 · 18/07/19 22:32 · MS 2013

    잘 읽히고 점수 잘 나오면 그냥 하셔도 됩니다! 글을 쓰는 방식을 패턴화해서 그 방식을 바탕으로 글을 이해하는 방식입니당

  • 22세기소년 · 545625 · 18/07/19 23:37 · MS 2017

    피램님!본문에서 그렇게해도 내용이해가 안될 때를 대비해서 몇가지의 원칙을 설정하는 것에 대해 잘 와닿지가 않아서 그런데,혹시 예를
    들면 어떤 원칙,매뉴얼(?)이 있을까요??ㅜㅜㅜ

  • 피램 · 476057 · 18/07/20 02:27 · MS 2013

    저는 이해가 안 되면 그냥 팩트 그 자체로 기억하고, 그 정보의 역할을 생각합니다! 이 정도만 해주시면 돼용

  • 22세기소년 · 545625 · 18/07/20 06:56 · MS 2017

    아하 그렇군요....그런 원칙을 공부하며 만들어나가고 파이널기간 혹은 평소공부할때마다 적용하면서 해나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kinos · 790926 · 18/07/21 15:39 · MS 2017

    본질을 정확히 꿰뚫으셨네요. 확실히 구조보다는 내용이 중심이 되어 찾는 것이 맞죠. 대부분의 문제가 얻어낼 수 있는 정보로 진위나 개연성을 판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깐요.

    특히나 19학년도 6평보면 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구조로는 전혀 안풀렸거든요.
    키트 지문의 경우에도 구조와는 무관하게 뭐가 뭐인지 정보 연결을 잘 해야 했고. 그 법률 문제도 법규의 의도를 알 수 있어야 풀 수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