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nos [79092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8-21 00:17:44
조회수 439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 더 행복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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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재수를 처음 시작할때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어느새 이것저것 사정이 생기다 보니 뭔가 알게되고 성장도 하게 되고 결국 성적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게 고생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배우게 되고 나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귀로만 듣지 않고

몸으로 느끼기 까지 하니.

갈수록 뿌듯함 보다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갈 수 있더라도 잘 살 순 있을까? 

처음에 재수하던 시절 3등급 받던것도 기뻤는데 점점 냉소적이게 되어 회의가 더 많아짐.


무지의 역설이라면 역설이겠지만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꿈에 부풀어 있던 재수 처음 시작 시절이 더 희망찬 시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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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빌런 라모스트리 · 818498 · 18/08/21 00:18 · MS 2018

    현역이지만
    글에 적으신 거랑 제가 공부시작할 때의 기분이랑 느낌이 아주 비슷하네요

  • Akinos · 790926 · 18/08/21 00:19 · MS 2017

    참 열심히 하면 더 뿌듯하고 보람차질 줄 알았는데
    미래의 부정적인 면까지 와닿다 보니 이렇게 되는 거 같음..

  • 경제병 · 689632 · 18/08/21 00:20 · MS 2016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배부른 돼지..

  • Akinos · 790926 · 18/08/21 00:21 · MS 2017

    배부른 돼지가 되길 원하겠음.
    고통만 있다면 차라리 행복밖에 모르는 돼지가 나을거 같음.

  • 대검찰청 · 668936 · 18/08/21 00:30 · MS 2016

    저어는 재수 초기보다 지금이 더 좋아용
    처음에 열등감에 패배감에 너무 힘들었어요ㅜㅜ친구들 다 수능 말아먹고도 수시로 대학가는거 보고 사실 좀 배아팠는데 재수하니까 제 자신과의 싸움?그런 기분이라서 오히려 홀가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