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T [274191] · MS 2009

2018-09-07 23:57:37
조회수 6326

[김기덕T] 2018.09.평가원 국어영역 '사고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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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1817]

9월 모평 사고의 흐름 2018.pdf

반갑습니다.





국어영역 강사,

김기덕입니다.




정말정신이 없는 하루하루입니다.



그저께는 9평 풀고분석하고,


소통 방송 진행하고,


어제는 점심부터 대치동에 가서


9월 평가원 사고의 흐름 만들다가,

정규반 수업하고,

질문 답변하고,


교무실에서 혼자 저녁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가서 한 시간 반 정도를 자고,



아침에 학원에 가서

9월 평가원 해설강의를 촬영하고,


점심에 학생들이랑 밥먹고


영통을 와서 또 수업을 하고,

질문답변을 하고





또 혼자 이렇게 교무실에 있네요.





뭔가 센치하게 쓴 것 같지만,



저는 지금의 제 상황이정말 행복합니다.

(구라아님 ㄹㅇ루다가)



1분 1초를 쪼개서 이렇게 몰입해서

수업 준비를 하고 수업을 하고 자료를 만들고




치열하게 사는 이 하루 속에서,

오히려 희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잠깐 누워서 자는 건 달콤하지만,

달콤한 것은 


침대에 누울 때 순간뿐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비록 조금 피곤해보이고


약간 간이 안 좋아보이고 (?)

퀭해보이기도 하지만




눈을 뜨고 있는 모든 순간이재밌습니다.

(일을 너무 많이해서 미친 거 아님)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했네요.




9평 .


9평이 끝났습니다.




어떤 분들은 잘 보셨겠고

어떤 분들은 못 보셨겠죠.



아마 못 보신 분들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괴감.

포기하고 싶다.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나.

난 그래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온갖 

부정적인 생각 of 부정적인 생각이



여러분을 잠식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저는,


신이 아니라서,



이런 글자 나부랭이로 

여러분들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래도,

이미 1년의 절반 이상을 견뎌온’ 여러분이라면



이 힘든 시기 또한



견뎌내고,

이겨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릇은,


고작 이 정도로 깨질 정도로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적게는 6개월길게는 9개월 정도 



여러분들은 남들이 놀 때

좁은 책상에서책과 씨름했을 것이고 


남들이 잠들 때 깨어있었고,

남들이 일어날 때는 더 먼저 일어났을 겁니다.



수많은 번민의 밤을 보냈을 것이고,

그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남들이 맛있는 음식을 sns에 올리고 자랑할 때,

당신은 그 흔한 음식 사진 하나 눈치보여서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 동안 잘 견뎌왔으며






이렇게 또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당신은 지금,


 제 글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이 

그 동안 잘 해내왔듯


남은 이 힘든 시기 역시,

잘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그릇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지 않으며,

이 정도로 무너질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




힘들 때는 실컷 울고 털어버리면 됩니다.

공부가 안 되면하루 정도는 놀아도 됩니다.



당신의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객석에 앉아서다른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 할 필요도,

주눅들 필요도,

본인을 낮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기껏해야 


10대 후반,

20

20대 초반입니다.




당신들의 가능성은 저보다 무한합니다.


30, 40살이 되었을 때


어쩌면 아무 의미가 없을,



고작 ‘9월 평가원’ 따위에 



그 동안 지켜왔던버텨왔던 시간들을

의미 있던 시간들을



잃어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자료를 올리는 것 밖에 없네요.


당신이아니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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