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용)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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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예전부터 선생님들을 대하는게 힘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선생님들을 좋아하더라도 선생님들을 대하는게 힘들어 선생님들을 피하곤 했지요
2학년 2학기가 시작된 뒤 첫 수업시간 선생님께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덕목을 종이에다 쓰고 그 이유 또한 적으라 하셨습니다
그때 2인1조를 하여 토의를 하여 적었었는데 제 곁에는 A가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A가 덕목과 이유를 적으며 생각하는것을 보고 기뻐하셨지요
공부를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잘 웃고 다양한 재능이 있는것이 대견해보였겠고 공부만 하는것보다 바람직하다 느끼셨겠지요
선생님은 참선생이셨습니다
아이들의 가치를 공부 의외의 가치를 인정해주시는 참선생님
하지만 저는 이때 화가 남을 느꼈습니다 사회는 저희에게 꿈을 꾸라 말합니다 꿈을 가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또 사회는 말합니다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하라고 저는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꿈이 있는 티를 내기가 잘 웃을수가 잘 놀수가 없더군요
선생님께서는 당연스럽게 저는 꿈이 없이 그저 공부만 생각없이 공부만을 하는 아이로 부정적으로 보셨겠지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나는 꿈도 꾸고 있고 생각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사랑을 받지 못 할까
이러한 생각이 좋지 않다는것을 알면서도 저는 화가 났었습니다
선생님이나 그 친구를 책망하는것이 아닙니다 요구한대로 따라주었는데도 사랑을 주지 않는 사회가 미웠고 키가 크지도 잘생기지도 않고 힘도 약하고 노력해봐도 몸치에 음치인 잘하는게 하나 없는 아이들이 넌 잘하는게 대체 뭐냐?고 물어도 대답을 할 수 없었던 내가 미웠습니다
저는 중학교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초반까지는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국어에 담긴 말의 이치 말을 알아듣는 법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자신의 논리를 펼칠 수 있는 끝내는 말로써 감화까지 시킬 수 있는 그런 국어가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1 중후반쯤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겁니다
저로써는 처음으로 직접보는 커다란 정치적 사건이기에 나름대로 조사도 해보고 법과정치 시간에 이와 관련해 ppt를 만들어 발표도 해보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사건에 영향을 받아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의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법이라 생각하고 법조인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제가 선생님시간에
철학은 현대사회에서 쓸모가 없다 대학에서 철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한량일 뿐이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 저는 한창 철학적 생각들에 빠져 있을 때였고 '철학은 재미있다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는것은 재미있으니까' 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에 할 수 있었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철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사회를 고민하는 재미있는 부분만 하고 실생활에서는 쓸모 없는 현실참여적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은 3학년에 와 생윤을 배우면 현사회에서도 철학은 필요하다고 바뀌었지만 아직도 각 대학의 철학과의 인원만큼 그렇게 많은 숫자가 철학을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정말 예의 없는 말이지요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3학년이 되고 우리나라의 빈부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전세계가 호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점차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것이 매력적이다 느끼었고 경제를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사회는 각 시대나 상황에 맞는 능력을 요구하고 저 또한 그에 따라 배우고 싶어지는 학문이나 능력이 달라집니다
그냥 말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들께 티를 못 내 선생님께도 다른 선생님들께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모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도 안 듣고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는 불초제자였지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한 선택들은 모두 실패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이라도 잘 가 선생님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죄송합니다 이번년도엔 틀린것같습니다
졸업 후 언젠가 선생님들께 부끄럽지 않을만한 제자가 된 뒤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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