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카12 [82454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0-15 19:46:05
조회수 922

지금 재수 생각하는 거 에바예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8782805

현역 문과고

사실 재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 건 몇 달 전이에요ㅋㅋ

원래 예체능 준비하다가 4월? 5월부터 정시로 돌렸는데

공부 마음먹고 하는 게 거의 몇 년 만이라서

처음엔 우왕좌왕하느라 공부 완전 비효율적으로 했었고

그래도 7월쯤부터 제대로 싸이클 잡혀서 공부 열심히 했거든요

제 나름대로 많이 오르기도 했어요

6모 56454

9모 15323

6모가 평소보다 더 못친 거긴 해용

하여튼 그랬는데 자꾸 재수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수학을 중학교 때 포기했어서 수학 열심히 공부해본 게 올해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수학을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물론 하고 있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정도에는 미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도 남들처럼 21번 29번 30번 풀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나요

그리고 제가 열등감이 심한 편이라 나중이 되어서도 학벌 때문에 스스로 부끄러워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ㅜㅜ)

그래서 자꾸 재수 생각이 나요

솔직히 지금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빡공하면 조금이라도 성적 오를 거란 거 알고 있거든요 제가 그런 마음으로 지금껏 공부해서 등급 올린 거니까

근데 자꾸 마음이 흐트러지네요

공부 하기 싫은 마음이 재수하고 싶다는 말로 바뀌어 나오는 것 같아요 좀 이상하긴 한데 어떤 건지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아 글 왜이리 주절주절한지 모르겠네요

근데 또 자신이 안 들어요 사실 누구든 처음에 마음먹는 건 쉽잖아요

끝에 가면 대부분이 흐트러지니까 문제지

나도 그렇게 되면 어떡하나 싶어요

지금이야 재수하고 싶지 막상 재수 시작하면 아 그때 좀더 열심히 해서 그냥 현역으로 갈 걸 하고 후회할 것 같구 정말 그렇게 되면 많이 비참할 것 같아요

모든 일이 내가 기대한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어쩔 순 없겠지만ㅋㅋ

하여튼 이런 생각으로 자꾸 마음이 복잡하네요

어떻게 해서든 올해 갈 거면 공부를 하면 되는 거고

어떻게든 재수 할 거다! 마음먹는다면 조금은 편안할 것 같은데

이도저도 아니니까 화나요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제가 대학의 의미를 찾질 못하겠단 거예요

얼마 전까진 그냥 의미고 뭐고 막연히 가고 싶단 마음으로 공부했는데

내가 대학을 왜 가야만 하지? 하는 생각이 든 이후로 집만 오면 집중력이 떨어지네요


일기 쓴 기분인데 ㅋㅋ 걍 저랑 비슷한 생각하시는 분 있나요

수능 앞두고 재수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3월의 토끼 · 740935 · 18/10/15 19:47 · MS 2017

    재수해야지 생각하고 공부 안하면 재수 때도 흐지부지에요
    어떤 수준이든 목표 일단 잡아서 수능날까지 그거 달성하고
    그 후에 잠깐 쉬다 다시 달리던가 하시는게 ㅠ

    재수 생각하는게 이상한건 아닌데 재수 생각하면서 놀면 그 생활패턴 고치는게 더 힘듦

  • 쿼카12 · 824548 · 18/10/15 20:00 · MS 2018

    에구 확실히 그렇겠네요 ㅜㅜ 지금 놓아버리면 내년에도 열심히 하지 못하겠죠... 지금 바로 목표 세워서 이번에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그러기 위해 오늘 뭐라도 하고 나서 잠들겠습니다 토끼님 조언 감사드려용!!

  • 20학번이되자 · 809769 · 18/10/15 19:48 · MS 2018

    재수할생각하지말고 올해 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게 더 효율이 좋지 않을까요 재수하더라도

  • 쿼카12 · 824548 · 18/10/15 20:06 · MS 2018

    넵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일시적인 감정에만 치우쳤던 것 같네용ㅜㅜ 조언 넘 감사드려요!! 학번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 Orka✏ · 818894 · 18/10/15 19:52 · MS 2018

    뭘요, 전 지금 4수 생각하는걸요. ㅎㅅㅎ

  • 쿼카12 · 824548 · 18/10/15 20:09 · MS 2018

    헉 그러셨군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orka님이 원하시는 결과 얻으실 수 있길 바랄게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용 ㅜ

  • 50일의댕댕이 · 801136 · 18/10/17 17:14 · MS 2018

    앙기모띠

  • 이람이✏ · 818894 · 18/10/17 17:38 · MS 2018

    야 너두? 야 나두!

  • 내일부터빡공 · 668645 · 18/10/15 19:55 · MS 2016

    작년에 그 생각 가지고 10월부터 놀은거 후회중이에요 지금생각해보면 당시에 수능 못보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때문에 스스로 합리화한것에 불가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드는 고민들은 남은 한달 열심히 해보고 고민해보는게 좋을것같아요 일단 수능때까지 남은 한달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시길’

  • 쿼카12 · 824548 · 18/10/15 20:14 · MS 2018

    으악 사실 제 지금 상황이 빡공님의 작년 10월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재수하고 싶다는 생각 든 이유가 잘 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제일 크고... ㅜㅜ 감사해요 자꾸 재수 생각 나도 최대한 떨쳐버리고 공부에 집중하도록 노력해볼게요 빡공님 올해 꼭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조언 넘넘 감사드립니다!

  • 내일부터빡공 · 668645 · 18/10/15 20:24 · MS 2016

    앗 뭔가 도움이 된것같아서 다행이네여ㅎㅎ 열심히 하셔서 올해 원하는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 잉여멸치 · 731315 · 18/10/15 20:18 · MS 2017

    지금 당장은 최선을 다하고 재수는 끝나고 결심해도 늦지않습니다.

  • 쿼카12 · 824548 · 18/10/15 23:01 · MS 2018

    ㅜㅜ 열심히 해보도록 할게요! 충고 잘 새겨듣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 올해고미디가고오르비탈퇴합니다 · 738222 · 18/10/15 20:25 · MS 2017

    문과는 30일 ㅆㄱㄴ이라 재수는 수능끝나고 생각하셔도 안 늦어요~ 저도 작년 10월에 아 안되면 재수하지 이 생각하면서 더 격렬히 놀다가 지금 공부 또 하면서 후회 엄청 됩니다 ㅠ

  • 쿼카12 · 824548 · 18/10/15 23:06 · MS 2018

    악 그러셨군요 ㅠㅠ 댓글 읽고 나니 제가 재수를 넘 쉽게 본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많이 지치실 텐데 고생 많으셔요.. 그치만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고미디 꼭 합격하시구 탈오르비 하시길 바라용! 빠샤빠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남자경교생 · 827293 · 18/10/15 20:47 · MS 2018

    지금부터 재수생각하면 멘탈 흔들립니다..
    절대 이번수능은 잘볼수없음.
    그리고 이 시기에 재수하겠다고 하는 애들은 지금부터 공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은 공부할생각안하고
    수능끝나고부터 공부하려합니다.
    진짜 자신이 재수해서 성공할 마음있다면 남은기간최선을 다하면서 흐름끊기지않게 계속공부하시는것이 좋을것같네요.
    작성자분이 이번수능을 잘보시든 재수를 하시든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을 변함없을것 같네요^^

  • 쿼카12 · 824548 · 18/10/15 23:10 · MS 2018

    감사드려요 정말 하나하나 맞는 말이네요ㅜ 경교생님 충고대로 최대한 게을러지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가 되었든 내년이 되었든 좋은 성적 받을 수 있도록 해볼게요! 댓글 남겨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잊지 않고 잘 새겨둘게요!

  • snuart19 · 780252 · 18/10/16 00:16 · MS 2017

    전 예체능 입시하면서 정시도 같이 준비하고 있는 학생인데
    저랑 너무 똑같은 생각을 하셔서 약간 소름이......
    전 제 꿈이 아닌걸 3년 동안 끌고 와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건 그냥 내신 챙기고 정시 공부에도 집중하는 거였는데..... 저도 재수 생각 정말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런 생각 들고
    확실한 거는 지금 남은 31일동안은 재수 생각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미대입시 때문에 수학을 놓고 있다가 최근에 급하게 하기 시작해서ㅠ
    저랑 같이 31일 동안 열심히 해봐요ㅠㅠㅠㅠ 딱 한달 동안만 재수는 머리 속에서 잊고

  • 쿼카12 · 824548 · 18/10/16 01:09 · MS 2018

    에구 예체능입시랑 정시 동시에 준비하는 거 엄청 벅차시겠네요 고생 많으시겠어요...ㅜㅜ 저는 저랑 맞지 않으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3년 동안 줄곧 해오셨다는 게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르네요... 성실한 snuart님을 보니 저도 힘이 조금 나네요 ㅜㅜ 감사해요! 사실 요즘에 많이 게을러졌거든요... (오늘도요...) 하지만 이제 남은 시간만큼은 snuart님 따라 열심히 달려볼게요! 공감해주셔서 넘넘 고마워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짐이 덜어지는 느낌이에용 ㅜㅜ 수학 공부 잘 되시길 바라고! 원하는 바 다 이루시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 (머릿속에서 재수를 지우고 잘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