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킴 [726956] · MS 2017 · 쪽지

2018-10-16 01: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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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의 전설적인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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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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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는 이과생이다 



매번 모의고사는 잭팟에 가깝게 나오지만 , 이과생임을 감안하면 문과 올3과 비슷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늘 한다



 




"이번에 영수가 수학 만점을 맞았다는데 ,, 들었나 ?"


"영수 ? 그래봤자 문레기 아닌가 ..?


"그래도 수학 만점인거보니 수학적 센스가 아예 없는건 아닌듯 하이 .."


"그깟 A형 내가 일주일 19시간 빡공이면 정복가능한걸을 그거 가지고 유세를 떨어서야 ,, 쯧쯧"



혀를 몇번 차던 첨지는 고개를 몇번 휘젓더니 이내 곧 아예 돌려버린다



하여튼 세상은 문레기 새1끼들이 문제다 우리나라의 과학계와 의학계의 중추를 담당할 나에 비해 , A형 치는 놈들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



오늘도 첨지는 늘 그랬듯이 혼자 느긋히 의사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6월 모의고사 ㅡ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잭팟을 맞아버렸다


수준높은 B형 수학에 시간을 뺏겨서가 평균등급이 낮게 나옴이 분명하다


문과였으면 올2는 베이스였을텐데 


하 .. 대학 쉽게가는 문레기들 생각에 오늘도 첨지는 분을 겨우내 분을 삭인다 




첨지는 곧 , 자신의 꿈을 떠올린다 , 의사 ㅡ


연세대의대 , 분명히 가능한 목표다


첨지는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 수만휘에 접속한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 글을 쓴다


[6월 모평 올7 이제부터 달려서 연세대 의대간다 !!]


나의 의지를 다잡기 위함도 있지만 , 내가 수능을 다 맞았을때 밑에서부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더욱 빛이 날 것이 아닌가? 


첨지는 수능 만점을 맞아 인터뷰를 하는 상상을 해본다  



 첨지는 15초당 한번씩 댓글을 확인하며 일일이 답글을 써준다


'우와 대단하당 친구야 ㅠㅠㅠ 화이팅 ! 나는 연대 신문방송 !'


'나도 이제부터 달릴게 ! 우리 연세대 같이가자 !'


'한석원 샘이 그랬는데 서울대가기엔 일년은 너무 길대 !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


'지금 모평 평균 6 정시 연고대 문부시는거 가능 ?'

  ㄴ 응 응 친구야 충분히 가능해 !! 

      ㄴ 고마워 친구야 ㅠㅠ 우리 이제부터 열심히 하자 !!



어느새 댓글과 추천이 백이 넘어가며 , 글이 메인에 올라간다


키야 회원수 이백만을 자랑하는 수만휘의 메인에 글이 올라가다니 !!



첨지는 자신의 필력과 기개 , 그리고 강렬한 의지와 야망에 감탄한다



자신의 글을 몇번이고 읽어보며 , 첨지는 또 다시 의지를 굳힌다


그리고 의사가 되 멋진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래서 수만휘 친구들이 좋다 



오르빈지 그 싹아지 없는 새1끼들은 이런글 올리면 추천을 박아주긴 한다 



근데 추천 누르는 폼이

'저 병1신 올려서 구경거리 좀 되게 합시다' 


모니터를 통해 그 눈빛이 느껴질 정도다


첨지는 또 나긋히 읖조린다 



 

씨1불련들 




시계를 본다


어느새 열시 ㅡ


잘까 책을 볼까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든다


'사고력 측정 위주의 수능에서 충분한 수면은 필수가 아닌가 '


첨지는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간다



명분도 있겠다 , 오늘은 꿀잠을 잘게 분명했다


이내 잠을 청하다 , 첨지는 수만휘 친구들이 그리워 핸드폰으로 접속한다


서로 격려글을 싸지르며 시간을 보니 어느새 2시 ㅡ



하지만 첨지에게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 서로의 의지를 견고히 해주었기에


이건 내 연세대 의대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내 곧 다시 첨지는 꿈나라로 접어든다



[씨1발 안써 내가 이거 왜써 이거 어떻게 다시써 씨1발 !!!!!!!!!!!!!]




첨지는 오늘도 눈을 비비며 일어선다


시계를 보니 열시 ㅡ


분명 알람을 여섯시에 맞춰놨건만 ..



알람시계에게 또 읖조린다


시1불련



첨지는 이내 곧 머리를 돌린다 


'씻고 ,, 밥먹고 이동 시간 빼고 순공시간 계산해보면 ,,'



끄응 아무리 해봐도 열세시간은 넘기가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머리좋은 첨지에게 열 세시간이면


설의도 충분히 싸먹을 정도라는 생각을 한다



첨지는 이내 곧 도서관으로 즐거히 발길을 옮긴다


자리가 없다 , 


분명히 문레기들이 분명하다 


연세대의대생인 나에게 예를 표하지 않는다 , 자리를 비킬 생각이 없어보인다


'시1불련들'



첨지는 이내 곧 다시 독서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책을 책상위에 꺼내놓고


나에게 웃어준 독서실 총무누나를 생각한다


사겨줄까하다가 , 아니 지금은 내 꿈에 집중할 때,




첨지는 이내 곧 영문법 책을 펴든다



효율적인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문법 공부가 필수가 아닌가 ?



[끄아아아 씨1발 언제다써 씨1발 !!!!!!!!!!!!!!]




늘 헷갈리는 형용사와 부사 파트를 피고


한시간동안 끙끙대기 시작한다


마침내 공부를 다 끝내고


원어민도 이것보다 더 자세히 알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ly 붙으면 부사고 없으면 형용사구만 존1나 어렵게 설명해놨네 개1새1끼들 !'



머리가 아프다 , 


너무 많은 지식을 알아버렸다


죽음이 약속된 인간이기에 ,



한계를 넘어선 지식은 그 댓가를 요한다 



앞으로 공부의 효율성을 위해 ,



롤을 한판만 하고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픽창 , 1픽이 다리우스를 고른다


그러나 첨지는 그것보다 조금 늦게 , 리븐을 고른다


하지만 첨지에게는 픽이 있다 . 여유롭게 , 눌러준다



'리븐 뭐하냐 씨1발새1끼야 '


'어 못봄 ㅎㅎ 미안'


'정글가라 씨1발련아'


'ㅎㅎ 던지던가'




게임이 시작된다 , 다리우스가 전체창으로 뭐라뭐라 씨1부렁댄다 


어느 사회 , 어느 시대에나 그랬듯이


언플은 꼭 실력이 없는 놈이나 하는 것이다



적 탑을 본다 


티모


손쉬운 상대다


하지만 이내 곧 첫 교전에서 너무 많은 피해를 본 첨지는 죽고만다



제길 , 대리 돌리는 다이아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 브론즈에서는 나올 수 없는 손놀림이다



이게 다 정글도는 다리우스 탓이다 , 첨지는 이내 곧 더 몇판을 하다 , 독서실로 간다



이제 해봤자 순공 여섯시간도 안나올 것 같지만



괜찮다 내일이 있다



이순신 장군님은 열세척으로 다 해내셨다 나도 할 수 있다 하루쯤이야 



영단어를 뒤적거리다 , 이내 다시 폰을 꺼내본다



'이번엔 싹아지 없는 오르비를 들어가 볼까'



첨지는 이내 곧 다시 또 글을 작성한다



[야 모평 올 7인데 이과니까 대기업 프리패스지?]


댓글이 달린다


'폴리텍가서 죽도록 하면 생산직은 가능성 있을듯 ..'



저어런 , 문과생이 분명하다 , 수학도 못하는 주제에 ..!!



이내 곧 댓글창은 전쟁터로 변하고 , 


30합이 넘도록 전투가 벌어진다



상대방의 6월 올1 인증에 잠깐 주춤했지만

그것이야 11월달에 곧 첨지도 쟁취할 성과, 


첨지는 꿈이있기에 , 다시 수월히 전투를 한다



객관적인 스펙에서 조금 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쟤도 고딩 조무래기일뿐 나에게 상대 되지못한다


'어휴 병1신 나 주식해서 한달에 이천번다 입사관으로 연대 경제 합격 거의 안정권임'



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간다


하지만 왠지 일리있는 말이다 왠지 멋있어보인다 가능할 것 같기도하다


월가를 누비는 자신을 꿈꾼다 ,




인증을 요구하는 상대방을 거지새1끼로 치부하며 첨지는 다시 침대로 들어간다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에서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하지만 이내 곧 다시 핸드폰을 꺼내 마저 댓글 전투를 이어간다



rare-제헌이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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