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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라 하심은 의료일원화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의협, 한의협, 정부 모두 일원화에 대해 큰 틀에서는 찬성하는데 세부적인 방법론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들었어요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고ㅜ
다만 개인적으로 한의학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서양의학의 시스템과 툴 그리고 인력을 접목시키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과정속에서 한의학의 고유성이 훼손받는 부면도 있겠죠. 말씀하신 것 처럼 파이가 줄어드는면도 있겠고요. 다만 한의학이 살아남고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얻으려면 과감히 불필요하고 좋지않은 부분은 도려낼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런 의미에서 서양의학과의 일정부분 합쳐지는 과정은 찬성합니다
새벽에 쓰는거라 댓이 똥망이네여 ㅈㅅ
감사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한의학을 배운걸 바탕으로 한의학이 현재 어떤지, 앞으로 어떠할지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실수있나요?
1http://m.dailypharm.com/News/243965
이 기사보시고도 통합하려는 모습이 보이시나요ㅋㅋ
양의 한의가 동등한 위치에서 통합될 가능성 지극히 낮아요.. 양방은 일원화가 안되어도 크게 아쉬울게 없지만 한방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주류(conventional)의학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죠... (전통이라고해서 주류가 아니란 의미는 아닙니다)
일원화 떡밥은 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와 함께 떴는데 양방에서 의료기기 사용을 늦추거나 미뤄보려고 꺼내쓰는 카드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양측이 온도차가 극명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강하게 일원화를 밀어붙이지 않는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http://m.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353
실제로 복지부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네요.. 결국 의협이랑 한의협이랑 대화해서 해결하라는 의미인것 같음ㅋ
2그리고 일원화되면 침뜸한약 배타성 잃어버리는거 아니냐?는 질문은 한의계 내에서도 주로 일원화를 반대하는 분들의 주장인데요
(한의학의 팔강변증과 같은 전통적인 진단법을 제외한 침뜸한약이라는 도구에 한정된 논의로서)
제 사견으로는 배타성이 곧 우리의 안전한 울타리임과 동시에 한계를 구분짓는 방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은 도구나 술기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재 좋은 도구나 술기가 있어도 그것의 한계와 문제점이 발견되면 폐기하거나 최신지견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죠. 과학은 끊임없는 반례들과의 싸움입니다. 정상과학일지라도 그 한계가 뚜렷하면 새로운 이론으로 대체되는것이 순리죠. (패러다임 쉬프트)
이와 대조적으로 한의학은 어떻습니까? 물론 전자뜸 스뎅침 등 도구의 현대화가 이루어졌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혁신과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한의학이 절대불멸의 진리일까요? 배타적인 전통을 운운하는 분들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과거 중세시대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이를 이단으로 보았듯 자신의 전통에 대한 맹신이죠. (전 이걸 한뽕으로 봅니다ㅋ)
의사는 도구에 집착하지 않으며 도구에 집착할시 그는 의사가 아닌 기술자에 불과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두 가지 질문이있는데요
1.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수는 없지만, 현재 한의학 상태와 앞으로 한의학이 어떻게 될지 공부하시면서 느낀점을 좀 알고싶습니다
2.만약 정부가 강력히 일원화를 추진할 시에 의사 협회가 인원도 많고 힘도 강해서 한의협을 눌러버리는 경우가 발생할가능성이 큰가요?? 의사수랑 한의사수랑 차이가 매우 크다보니.. 근데 한의학치료 받는 국민들 수는 늘어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방송보면 이상한 한의사들 밖에 안나와서 이 한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한 생각을 다 망쳐놓는거같아요..
한의대 지망하는.수험생입장에서 든 질문인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수험생분께서 이런 자세한 사안에 대한 고민까지 하기엔 이른것 같네요... 그냥 이런 상황이다 정도만 알아두시는 편이 나을거에요
사실 수험생님이 궁금한 한의계의 미래는 수입과 관련되어있을텐데... 그냥저냥 크게 실패할일 없이 어느정도 안정되게 먹고살 정도는 됩니다. 취업경쟁이 심한 헬조선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전문직의 영역을 가진다는건 큰 메리트인것 같네요.... 남자면 군문제도 해결되구요
머 여튼 제 동료들이나 선후배 대다수가 그냥저냥 안정된 삶을 목표로 공부하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다만 한의계의 역량은 동네의원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가기 어렵다는 점은 알아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