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모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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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수능 이틀 남기고 수능날 주의할 점, 모르는 거 나왔을 때 어떻게 당황하지 않고 실력발휘할까, 당일날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답 개수 세는 방법 같은 글들 종종 썼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늙었는지 어떻게 수능 공부 했었는지 내가 수능을 보긴 했었는지 기억도 흐릿하고 이제 얼마 안 있음 무슨 대학 다녔었는지도 까먹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까먹게 될 거 거기 가려고 그렇게 열심히 그렇게 오래 수험생활 했었나 싶기도 하고
10년 전에 수능 기원글을 쓸 때는 공부 못하는 학생은 딱 못하는 만큼만, 잘하던 학생은 딱 잘하던 만큼만, 억울하게 틀리지도 말고 운 좋게 찍어맞히지도 말고 다들 실력과 지식에 딱 맞는 점수를 공정하게 받아가길 기원했던 것 같은데 - 모두가 다 잘 보면 표준점수랑 등급 잘 안 나온다느니 그런 말 해가면서
이제는 저도 학부형이 되어서 애들 학원도 보내고,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뒷모습도 보고 그러니 그런 차가운 생각은 잘 안 드네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공부 안 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힘들어 보여서 .. 40대가 가까워지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제가 처음으로 본 수능이 2000년 11월 15일(제 생일이라 기억)에 치러진 2001 수능이었는데 만 18년이 지난 모레는 그때 태어난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보네요. 수능은 용케도 여태 안 없어지고 오르비도 용케 안 없어지고 여기까지 왔네요
수험생 여러분들 모레 시험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후회없이 실력발휘 잘 하시고 찍은 답도 다들 잘 맞히시고 안 찍은 답도 맞히시고
원하던 결과 좋은 결과 얻어서 부모님 계신 분들은 부모님이랑 같이, 사정이 안 되는 분들은 친구들이랑 같이 이번 겨울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수고했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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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끄리
최고
엉엉
그저 빛..
성지 왔습니다. 수능 만점 받게 해주세요.
아저씨 체고
글 요약 : 11월 15일(제 생일)
글 요약2 : 남성호르몬이 줄었다
라끄리님글 엄청많이읽었습ㅂ니다...
노력한만큼 나오길ㅎ.ㅎ...
근데 오댕이 같은 이모티콘 디자인도 직접 하신거에요??
+9 성스러운 개발자의 축복
아조씨 사랑해요
'모두가 다 잘 보면 표준점수랑 등급 잘 안 나온다느니 그런 말 해가면서'
ㅋㅋㅋㅋㅋ너무 공감가는데 저도 결혼하고 애 낳으면 라끄리님처럼 될 것 같아요,,
이번 수능도 11월 15일이네용
미리 생신 축하드립니다 창조주님..
제2의안철수 ㄷㄷ
올해는 엄청 부드러운 응원이네요
만점갑니다
따뜻하네요
수능 대박!
창조주님의 말씀입니다
우상이십니다 ㅎㅎ 멋지세요
ㅋㅋ아이민이..ㄷㄷ
40대가 가까워지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40대가 가까워지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더니
40대가 가까워지면 남성호르몬이
40대가 가까워지면
40대가
오르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조시
끝까지 최선 다했으니까 후회는 없어요 이제 나오는 점수가 제 점수겠죠. 편안하게 치고오겠습니다
결혼을 진짜 일찍 하셨나 보군요!ㅎ 전 40이 넘었는데도 아직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는데ㅎㅎ
후 수능 8일남았네요 ㅎㅎ
언젠가 시간 남으신다면 글 한번 써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힘들때 잘 모르겠을때 라크리형님이 쓰신글 수십번씩 되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