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ㅈㅂ아 집에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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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아 .
니 지금 어디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너 활동중이라고 친구가 말해줘서 혹시 몰라서 여기다가 글올린다.
니가 내 오르비 아이디 찾아주면서,
형 고경다니고 싶어하는 애들, 자기 모의고사 푸는동안에 무물이나 하라고 해서 그 때 무물하고, 질문 한 100개 넘게 들어와서, 내가 하루종일 그거 답변하는 거 보면서 웃었던거 기억 안나냐?
과외 선생이지만, 동시에 내가 너 형처럼 너는 내 동생처럼 굴어서 우리 개빡공했던 시절 기억 안나냐?
재밌었지 않았냐?
내가 수능 전에 마지막 수업할 때 말했지. 나 수능 4번이나 봤고, 그마저도 재수까지 실패해서 바로 머리밀고 군대가고, 군인일때도 수능에 미련 못버려서 휴가나와서 수능 봤는데 개망하고, 전역하고 1주일만에 재종반 들어가서 수능 준비 한 내 인생 썰 말하면서 뭐라고 그랬어. 이제는 내가 현역이랑 재수할 때 몇점 받았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그랬지.
앞선 실패 몇번 해도 마지막에 성공하면, 앞선 실패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오히려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고 그랬잖아.
나도 오늘 수험장가서 수능 보고 온다고 말했을 때, 니가 꼭 답 다 피해서 찍으라고 그랬잖아 ㅋㅋ 근데 나 하나 맞았더라 ㅋㅋ 나름 로스쿨간다고 준비하고, 리트랑 리트 모의고사 다 풀어본 나도 답 피해서 찍는다고 했는데도 하나 맞춘 시험이었어 ㅈㅂ아. 그 문제 풀면서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멘탈 잡는다고 눈 감고 심호흡하고 있을 니 모습 떠올리니까 나도 시험 푸는 내내 마음 아프더라. 근데 너 탓 아니야. 시험이 문제였어.
ㅈㅂ아 집에 와라. 어머님 걱정하셔 임마. 나한테 전화 3번 왔다. 내가 어머님한테 전화오게 하지말라고 그랬잖아. 근데 왜 마지막에 와서 이러냐. 시험 못본건 니 탓이 아니야. 넌 지금 위로를 받아야 되는거지 어디 둔치가서 앉아서 인생고민 하고 그럴때 아니야. 오르비에 몇점 맞았다고 대학 라인 잡아달라고 올리는 글 보거나 아니면 망했다고 재수학원 물어보는 애들 글 읽으면 마음이 나아지냐. 아니 니를 1년동안 욕해가면 뭐라도 된 것처럼 너를 가르친 나도 수능 3번 망했는데,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진거라고 생각하냐. 아무것도 아니야. 너 잘못한거 없어. 열심히 한거 밖에 없는데 니가 왜 미안하고 죄송하고, 연락두절 되고 도망다니냐고. 넌 위로를 받아야 돼. 너 탓 아니야.
어머님, 아버님 마음은 어떻겠냐고. 하다 못해 니 형이랑 내 친구들이랑 불러서 조 나눠서 동네 피시방 다 뒤지는 내 심정은 어떻겠냐고. 그리고 ㅄ아. 연락두절 된 상태로 하는게 오르비 눈팅이면 ㅄ아. 그냥 집에 가서 오지게 울기나 해. 토할 정도로 울고, 내일 차라리 해 뜨지말라고 기도나 해. 너 잘못한거 없어. 지금 니가 하는 짓이 잘못된 짓이야. ㅈㅂ아 집에 와라. 아님 형한테 문자라도 하나 보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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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시켜서 다른 분들도 보시길
감사합니다. 이륙좀 부탁드려요 ㅠㅠ
괜히 내가 다 눈물나네
무사히 돌아오셨음 좋겠어요
누가 나한테도 이런 말 해주면 좋겠다
참 좋은 선생님을 그리고 형을 두셨네요
별 일 없이 무사히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맞는말ㅠㅠ 마지막에 성공하면 앞선 실패는 추억일 뿐이에요 빨리 마음 정리하고 집에 들어가시길ㅠㅠ
진짜 죽고싶었는데, 다 지나가요. 세상에 힘든 일 참 많다는데, 그래도 수만명의 사람들이랑 같이 겪는 힘든일이라 좀 괜찮아요. 정말 좋은 형을 뒀네요
제가 시험을 못봐서 그런지 괜히 눈물나고 마음 아프네요...
ㄱㅁ
혹시 이 글 보시면 부모님 한 번 보러가세요
저도 수능끝나고 부정적인생각 진짜 많이 했는데 부모님 보니까 차마 실행 못하겠더라구요
힘내세요 언젠간 빛 날 날이 오지않을까요? 그냥... 견뎌봐요 같이
좃밥아 집에 와라 라는 줄 ㅋㅋ
‘형은 수능 네번봤다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빨리 집에나 가라 애송이’ 이런 느낌인가 ㅋㅋㅋ
진짜...ㅋㅋㅋ 그렇게 안읽고 싶어도 소리내읽ㅇ 면 그렇게 됨..
성호야.. 김치찌개 끓여놨다..
웃으면 안되는데,,
진짜 좋은 글이네요...
꼭 제게 하는 얘기같아요..
집에 돌아오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