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T [274191] · MS 2009

2018-11-16 18:39:31
조회수 35329

[김기덕] 아니 솔직히 이번 수능 국어.. 솔직히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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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 [2609]

시험지 스캔본 (김기덕).pdf

새끼랄까...?




두괄식으로 말씀드리면, 78분 쓰고 화작 8번 틀렸습니다.

현장이었으면 1등급은 자신할 수 있지만 90초반 정도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사실 가정은 무의미하니까요.


중요한 건 이번 수능 국어가

줜나게 어려웠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 끝나고 국어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을 겁니다.



성적 올랐다고 기쁨의 카톡을 보낸 

학생들도 있지만,


전화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선생님 때문이 아니에요.

제가 부족한 탓이에요.

더 이상 수능은 보고 싶지 않아요.

출제한 교수님을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어요나한테 왜그랬냐고.



비약적인 성적 상승을 이룬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 카톡을 공개하면서,



봐라.


내가 이렇게 잘 가르친다.



라고 내년 장사할 준비를 하는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일까 하는 어둠의 자아가 유혹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나는 시간도 남았고, 100점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어둠의 자아가 유혹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위해 위로 컨셉착한 컨셉 잡아서

또 다른 방식으로 장사해보려고 하는 거냐.



그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제 행보를 보아온 여러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저는 솔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동료 강사들학원 관계자 분들학생들을 속인다고 해도,

저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제는 저도 나이를 좀더 먹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저에게 학생아니 동생 같은

그런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맥주 한 캔


아니 사실 좀 더 먹긴 했는데


허심탄회하게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좀 편하게 할게.


음주 컨셉은 아니고 그냥 뭐 좀더 

솔직하게 얘기한다는 뜻이니까

알아서 이해하고.



이번 수능 국어가

재능의 영역을 판별하는 거였다.


나의 노력이 헛된 것이었다.


사교육을 조장한다.


걍 X같다.


다 이해할 수 있어


그런데 국어 얘기를 내가 여기서

굳이 또 꺼내서


총평이 어땠고

난이도가 어땠고


그런 얘기도 사실 별로 하고 싶지 않네.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좀 더 쉬고 나중에 그때가서 얘기하면 되는 거고


예비 고친구들 궁금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니가 ’ 수능이 아니고

선배들이 ’ 수능인데 들어서 어따 써먹을거야.


걍 개어려웠고 내년에 혹시나 기출문제집 풀면서

생각보다 안 어려운데?” 같은 생각하면서


자만했다가는 국어 때문에 피눈물 흘릴 수도 있다는 거.

그거 하나 알아두면 될 것 같아.


일단 내신 열심히 해두렴.



아무튼.



동생들아.





그냥 원래 인생이 그렇더라.

꼰대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가 내 인생을 봐도 그래.


진짜 개열심히 노력해도

결과가 안 나올 때가 있더라.


나도 올 한 해작년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그게 또 누군가의 눈에는 그렇지 않게 느껴지고

결과가 꼭 따라오지도 않더라고.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생각해.


나를 나아가게 하는 것은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노력의 과정이라고.



너희들의 노력의 결과가

이번에 너를 배신했을 수도 있어.



하루에 국어 4,5시간 투자하고도

70점대가 나왔을 수도 있어.



한 번 더 수능을 치려고 마음을 먹거나,

아니면 

눈물을 머금고 이 성적대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가겠지.



하지만 확실한 건


니가 다시 한 번 수능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마음에 조금 들지 않는 대학을 간다고 해도


그 시간들이 의미 없는 시간들은 아니었을 거라는 거야.



설령 수능에서는,

단어 그대로 실패했을 지언정


너의 인생은 결코 아직 실패한 게 아니라는 거.



다음 수능에서는,

아니면 

대학에 가서라도,


남들 놀 때 공부했던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었던 그 인내력과



수 많은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

한층 더 성숙해진 네 내면,



아니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인생에 대한 책임감?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너를 나아가게 할 거라는거야.



몇 달 전에,


대한민국에서 학벌이 중요하다고 했었지.


나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나는 니가 조금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하기 위해서

돈을 받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그렇지만 절대 그 말이,

학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야.

그 학벌을 갖기 위해,


니가 투자한 시간들,

감정들,

노력,


모든 것들이


가치가 있다는 말이야.



나도 학원 일 하면서 그런 생각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야.


내가 서울대를 나왔으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나 진짜 국어 개 잘가르치는데

서울대까지 나왔으면 더 인정 받지 않았을까.



그럴때마다 생각했어.



한양대 나와서,

이 쟁쟁한 대치동 학원 바닥에 기라성 같은

서울대 출신들을 내가 다 넘어서고이기면 그것도


꽤나 짜릿하고간지나는 게 아닐까.



니가 한 번 더 수능을 보기로 결정했다면,

나는 그 결정을 응원하고 싶어.


취업할 때 나이가 중요하다.

수험생 때는 세상을 보는 눈이 좁다.

일단 대학을 가는 게 중요하지 언제까지 수능만 칠거냐.



지 인생 아니라고 지 맘대로 지껄이는 패배자 새끼들 말은

뒤로하고



그냥 니가 욕심이 있고 더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걸로 된거야.


그냥 마이웨이를 가면 되는 거야.


부모님한테 죄송하면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서

수능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여건이 조금 더 나으면 1년이라는 시간 죄송하고

10년 20년 더 잘해드리면 되는 거야.


남의 강요하는 대로 사는 인생은 개 구리지만

니가 원하는 대로 결심하고 나아가는 건 멋있는 거라고.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을 읽는 니가,

더 이상 수능은 자신이 없다고.


그냥 적당히 점수 맞춰서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것도 나는 응원하고 싶어.


다만,


그런 친구들한테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


아마 니가 갈 수 있는 대학교 라인을 봤을 때

분명 마음에 들지 않을 거야.


가서 동기들선배들후배들도 그렇고

대학 생활도 사실 그렇게 흥미도 없을 거고


어디가서 

학교 이름을 말하기 싫을 수도 있어.


너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가

더 좋은 대학 가서

거들먹 거리는 꼬라지 보면


진짜 정말 속에서 온갖 열등감과 빡침이 느껴질 거야.



지금의 이 당장의 입시 결과에 대한 억울함

그리고 빡침과온갖 열등감들을 



절대 잊지마.



고작’ 대학 못 간 걸로 그러지 마라.

긍정적으로 생각해~!

00 대학교도 좋잖아~?


같은 말.


어차피 위로 안 되는 거 알잖아.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

콤플렉스를 극복할 정도로 

더 이 악물고


학점관리 열심히 하고,

거기서 탑을 찍고,


너보다 대학 잘 간거들먹 거리는 친구들

다 실력으로 이겨버리면 돼.


니가 정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니가 정말 능력이 뛰어나고

니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면


사람들은 너의 학벌을 궁금해 하지 않을 거야.



낭만적인 말,

듣기 좋은 말.


당장은 달콤하겠지만


적당한 분노와열등감과절망감은 

더 이 악물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부모님 얼굴 보기 죄송스럽고

친구들 만나기도 싫고

아무 것도 손에 안 잡히고


세상 모든 게 다 같겠지만,


그 또한 다 지나갈 것들이고

니가 감내해야 하는 슬픔인거야.


다만그 슬픔을 그렇게 감내한 뒤에는

분명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될 거라는 거.


니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

알아뒀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하는 너나,

아니면 

그 다음 스테이지에서 반전을 노리는 너나



비록 얼굴을 모르는 너지만,

나는 그 선택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응원해.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정말 더 치열하게독하게(?)


열심히 살게.



마지막으로 중요한 말을 빼먹었네.


그 동안 정말 고생했어.


27,420 XDK

  1. 6,000

  2. 10

  3. 10

  4. 10

  5. 100

  6. 10

  7. 100

  8. 10

  9. 100

  • D-74기념 · 763171 · 11/16 18:40 · MS 2017

    쉽..지않았다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큰놈이라 노올랐습니다 선생님..

  • 떡강정인직 · 731121 · 11/16 18:40 · MS 2017

    전부다 맞는말

  • 수능날 만점 가채점표를 휘날리자 · 731465 · 11/16 18:40 · MS 2017

    크 역시 제목만 보고 들어왔는데 실망시키지 않아

  • 중머1919 · 675992 · 11/16 18:41 · MS 2016

    저 울어요

  • પ નુલુંગ ખਅ · 783475 · 11/16 18:41 · MS 2017

    쉽새끼 ㅋㅋㅋㅋㅋ

  • dlsdnlwjrslrspdla · 776441 · 11/16 18:42 · MS 2017

    명작이다

  • 피램 · 476057 · 11/16 18:42 · MS 2013

    고광렬 음성지원ㅋㅋㅋ 이거봐바ㅏ 손에 컴싸묻었잖아? 이게 존나 불길한 징조거든

  • 피램 · 476057 · 11/16 18:43 · MS 2013

    그나저나 쌤 고생하셨어요.. 정말 글 잘 쓰시네요ㅠㅠ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 구그리 · 832333 · 11/16 18:43 · MS 2018

  • 쫑형 · 575565 · 11/16 18:43 · MS 2015

    ?? : 구체적으로 쉽새끼네

    국어 덕분에 입시에 미련 없어졌네요. 이젠 ㅂㅂ 할 수 있을듯

  • 마시마로 · 840513 · 11/17 00:53 · MS 2018

    저도 이제 수능에 미련 싹.다. 접었어욤

  • 옯창이. · 829296 · 11/16 18:43 · MS 2018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기덕지 올해 잘사용했어욥..
    일단 저는내년에 3번째 수능 도전해볼려고여

  • 끄르륵 · 684202 · 11/16 18:46 · MS 2016

    국어 그냥 좆같다 재수하면서 국어 좋아하게됐는데 힣힣구냥좆같아

  • (빵덕) · 790662 · 11/16 18:47 · MS 2017

    시간이 지날수록 라비 쌤이 매우 멋있는 사람이란걸 느끼게 되네요. 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 캠벨 · 652937 · 11/16 18:48 · MS 2016

    랍비개과천선햇누

  • 19한양머 · 765453 · 11/16 18:49 · MS 2017

    형편이 좋지않아 독서실재수로 1년하면서 정말힘들었습니다 매일 혼자밥먹으며 욕하면서 꼭 성공하리라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진않았네요 그래도 되돌아가도 더 열심힌 못할꺼같아요 후회없이 맞춰서 대학가려구요 글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CuS04 · 828444 · 11/16 18:53 · MS 2018

    일단 내신 열심히 해두렴.


    ㄹㅇ 띵언이자 이 글의 핵심

  • ★메이코패스★ · 676821 · 11/16 18:55 · MS 2016

    선생님께서도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셨을텐데...ㅠ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 837078 · 11/16 18:57 · MS 2018

    솔직히... 이제는 모르겠어요.
    삼수를 했는데도 현역때보다 점수가 안나왔으니..
    한번 더 해야하긴 할거 같은데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 패기있게 해볼 용기가 사라졌어요...

  • 법과 정치 · 762906 · 11/16 19:02 · MS 2017

    감기덕지 문법 잘썼습니다

  • 소원소원해 · 757574 · 11/16 19:07 · MS 2017

    되게 말 잘하시네여

  • 호로롤로로로롤 · 691236 · 11/16 19:10 · MS 2016

    솔직해서좋네요
    근데 사범대졸업생도
    100점이어려우면
    ㅋㅇ

  • 육성재 · 571604 · 11/16 19:16 · MS 2017

    학벌 콤플렉스 졸라 심한데 명심할게요

  • 활동전위 · 827047 · 11/16 19:19 · MS 20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 goldilocks7 · 762828 · 11/16 19:21 · MS 2017

    중간쯤에 문제집이랑 선배 언급하는부분 진짜 공감.. 과거 미화든 익숙함이든 어떻게 변하든간에
    현장에서 국어 치고 지금까지 느끼는 이 현재의 감정은 오롯이 내가 감당한다는게 힘듦
    아 쓰면서도 뭔말인지. 울컥하네요

  • 얀짱 · 739104 · 11/16 19:21 · MS 2017

    선생님 글 지우지말아주세요 힘들때 읽으면서 울고 털어버리게

  • 베리 릴 · 832300 · 11/16 19:32 · MS 2018

    이거다.
    ㅠㅠ 감사합니다

  • 가나다라무 · 802470 · 11/16 19:35 · MS 2018

    저 선생님 1년전에 인생은 새옹지마라면서 훈련도감 이벤트 당첨되었는데 .. 아직도 배송이 오지 않았네요 ㅜㅜ 이번년 새로운 개정판을 주신다는 큰그림이셧나요 ㅜㅜ
    한번더해야되니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 나플라. · 603136 · 11/16 19:40 · MS 2015

    ㅋㅋㅋㅋ도대체 누가 100점을 받는거지 이런시험에서는

  • 나플라. · 603136 · 11/16 19:43 · MS 2015

    첫부분만 읽고 쓴 댓글이었는데
    다시 끝까지 읽어보니 글이 참 좋습니다.
    멋있으세요.

  • 옹청이사랑 · 836603 · 11/16 19:56 · MS 2018

    핫시 지금 학교 도서관인데 중간에 읽다가 눈물나서 나중에 봄니다.. 조금만 봤는데도 울컥하네요

  • 엄기은을 사랑하는모임 · 812839 · 11/16 19:58 · MS 2018

    예비 고3인데 궁금해서 집에서 푸니 78분에91점 맞았습니다 평소에 국어를 잘했고 사설이나 평가원 기출을 풀면 거의 90중후반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좀 슬프네요(법지문에서 3개 틀리거 가상세계에서 2점짜리를 실수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공부 해야할까요??

  • 아워너고 유니바시리 · 819732 · 11/16 22:28 · MS 2018

    이런글에 굳이... 쪽지라는 방법도 있을텐데 말이야...

  • 또르크막또 · 820306 · 11/16 23:52 · MS 2018

    집에서 현장감 없이 푸는데 91점이면 현장에선 2등급 이하. 1컷 90이었던 17수능 집에서 뽑아서 첨 풀때 98점 받음 .19수능76. 좋은 국어 공부법 찾으시길...

  • 엄기은을 사랑하는모임 · 812839 · 11/16 23:54 · MS 2018

    확실히 현장부담감은 차원이 다르군요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정연• · 785134 · 11/17 01:28 · MS 2017

    ㅋㅋㅋㅋㅌㅋㅋㅋ 나도 이생각 작년 집에서 했는데 수능 70점대 떴네요 시발 내 자신에게 한심하네 이제와서 보니

  • 서울대가자 · 731140 · 11/17 06:17 · MS 2017

    ㅋㅋ 갑자기 현장에서 이따구 난이도인거 알 때 느낌을 모르겠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 느낌 없이 잘 보길 바랍니다

  • Jong..jonny · 681907 · 11/16 19:58 · MS 2016

    진짜 더이상은 못하겠네요...ㅜㅜ 학벌은 부족하겠지만 그만큼을 메우기위해 대학가서 더 노력해야겠어요 그동안 자료 감사했습니다

  • 29+1 · 815206 · 11/16 20:00 · MS 2018

    정독하고 스캔본을 보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죠.
    선생님 정말 멋있네요.
    선생님 앞에 놓인
    더더욱 비약적일 성장을
    감히 예측조차 못할만큼.
    감기덕지, 끝까지 감사했습니다.
    :)

  • 큰글 · 705443 · 11/16 20:22 · MS 2016

    현역 수시로 붙은 외대 포기하고 노베로 쌩재수 실패한 재수생입니다.

    평소 선생님의 글을 보며 부정적으로 선생님을 생각했었습니다.

    선생님 특유의 자신감이 괜히 불편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글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어제 가채점하고부터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막 터져서 어쩔줄 모를 정도로요..

    고민있었는데. 글 읽고 결정했습니다.
    수능에 미련 버리고.

    편입이던 독학사건 자격증이던,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겠습니다.

    꼭 열심히 인생살아서 왕귀하겠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힘내십시오.

  • Q=C(i)V(al) · 746093 · 11/16 20:33 · MS 2017

    나를 나아가게 하는건 노력의 과정이라는말 인정합니다... 학교가 휴학이 안 돼서 어떻게든 공부시간 확보하려고 1시간반 통학 1교시부터 대체로 3,4교시까지만 듣게 시간표 짜고(어느정도는 강제배정이라 안 들을 수는 없..) 오후 2ㅡ3시쯤 와서 피곤해 죽겠는데 꾸역꾸역 참아가며 하루 7ㅡ8시간은 공부하려고 노력했는데 비록 결과가 좋지않았습니다...이제는 논술에 집중해야하게 됐지만 1년이렇게 살아오면서 저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렇게 열심히 살아봤던적은 없었던 것같네요. 항상 내신도 벼락치기하던 애였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눈앞에 논술에 최선을 다하고 생각해볼려구요. 다만 재수하던 친구들이 특히 국어가 약하던 친구들이 1년 열심히 했는데 국어크리로 와르르 된게 너무 안쓰럽습니다..

  • 수능성공하자 제발 · 832567 · 11/16 20:39 · MS 2018

    읽으면서 울었어요..

  • 박효신 · 735580 · 11/16 20:43 · MS 2017

    랍비형 멋있네

  • 독일은 h + · 838495 · 11/16 21:26 · MS 20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학벌에 대한 컴플랙스는 이번 정규 입시는 논술까지하고 안되면 영어 오지게 돌려 편입할거 같습니다. 억울하고 싶지 않아요

  • 참외는참외롭다 · 835460 · 11/16 21:51 · MS 2018

    평가원이 대놓고 반수 재수 삼수 하지말라고 외치는 느낌 ㅜ

  • 셀레스트 · 741280 · 11/16 22:13 · MS 2017

    8번 ㅋㅋ 나만 존나어려운줄

  • 셀레스트 · 741280 · 11/16 22:15 · MS 2017

    갓비 인정합니다

  • 수가84 · 797653 · 11/16 22:19 · MS 2018

    셀레스트 마저 하러가야죠

  • 셀레스트 · 741280 · 11/16 22:21 · MS 2017

    오늘 풀-런 두번뜀 53분 55분

  • 수가84 · 797653 · 11/16 22:22 · MS 2018

    코어까지 뜀? 나도 뛰러가야겠다
    40분컷 간드아

  • 셀레스트 · 741280 · 11/16 22:24 · MS 2017

    ㄴㄴ 스피드런 국룰은 7a까지임

  • 수가84 · 797653 · 11/16 22:25 · MS 2018

    뛰고옴 딱 기다리셈

  • shootingstar2113 · 713870 · 11/16 22:36 · MS 2016

    웃겼다ㅋㅋㅋ

  • 아프니까 도토 잠보 · 712755 · 11/16 22:53 · MS 2016

    일단 평소 평가원 문제는 60~70분 컷 하던 킹 기덕이 78분 걸린거 부터 문제가 문제있는거다.

  • jsyeffect · 575554 · 11/16 23:13 · MS 2017

    편입생인데 아직도 수능에 조금 미련이랑 후유증이남아서 집에서 수능풀고그러네요.. 편입준비하는데도 힘이돼요 정말 감사합니다

  • 물잘알 · 680041 · 11/16 23:33 · MS 2016

    국어 4~5시간하고 70점대 맞은 흑우가 저입니다. 선생님.. 내년에 한번 더 하게 된다면 저는 기출을 버리겠습니다..

  • Vo5mEJwkF7il0f · 657236 · 11/16 23:34 · MS 2016

    랍비 선생님 수업 여태껏 한번도 안들은 삼수생입니다. 국어를 비롯해 이번에도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어제 오늘 참았던 눈물이 이글을 읽으면서 이제서야 터지네요. 입시의 과정, 성숙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감정을 자극시키네요.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wiseman · 505959 · 11/16 23:45 · MS 2017

    너무맞는말씀만하시네요

  • 포코로코 · 745581 · 11/16 23:46 · MS 201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urnoutSyndrome · 709379 · 11/16 23:53 · MS 2016

    너무 멋진 글... 사실 선생님 글 처음 읽었는데 너무 멋진 마인드에 너무 좋은 글... ㅜㅜ

  • 아무말대잔치 · 600885 · 11/16 23:54 · MS 2015

    쌤 감사해요 수능손절하고 올해 대학가서 하고싶은것 찾을게요 솔직하신 태도 넘 좋아요

  • 또르크막또 · 820306 · 11/16 23:57 · MS 2018

    감사합니다.구평보다 대학이 4단계 떨어졌지만 이 글 읽고
    말끔히 포기하려구요. 삼수는 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예리메ㅔㄴㅌㅌㅌㄹ · 815083 · 11/17 00:02 · MS 2018

    국어 매일 4시간했는데 죽쑨 재수생이예요ㅠㅜㅜㅜㅜㅜㅠㅠㅠ자책만 했는데 글보고 위안얻고 가요ㅠㅠ

  • 정민이 · 736839 · 11/17 00:27 · MS 2017

    와미텼다 마지막 문장에서 눈물나네..

  • 앞씨 · 570863 · 11/17 00:41 · MS 2015

    안녕하세요 랍비님, 예전에 인강들었던 삼수생, 96년생, 지금은 인서울 공대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후배들이 삼수를 하고 그렇게 어려웠다길래 들어와봤는데 랍비님 글이 역시 메인에 있더라고요 ㅎㅎ

    읽고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래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가서 학점을 잘 받고 정치외교학과 복전을 해서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정치에 입문하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인이 꿈이었지만 고등학교 당시에 많은 방황(노는 것이 아닌,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겪어 수능, 내신 모두 실패해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수능(대수능 17)때 수학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가고 싶지 않던 대학을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1학년 때엔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1학년 2학기에 대학에서 정말로 실력있는 분들을 만나고나서는 제가 다니는 대학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했죠.

    무시받을 곳은 없다, 모두가 스승이며, 천재들은 어디에나 있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는 완전히 제 마음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2학년 2학기를 보내고, 학과 공부는 점점 어려워져서 결국 저는 "아... 나 이 과가 안맞는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컴퓨터과학과는 원래 개인적인 2순위학과였고 정치인이 되기엔 많이 부족한 스펙이죠.( 지금은 민주당에서 대학생위원회 활동도 하고 선거사무실에서 뛰고, 서울시청 인턴까지 하면서 경험을 늘려나가는 중입니다. )

    그러던 중, 학과 공부의 학점이 잘 안나올 거 같은 불안이 들더니 학점이 제 기숙사와 연관이 되어있던터라 불안이 시작되었고 그 불안이 너무 커져 현재는 불안-강박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기숙사에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면 왕복 5시간을 통학에 써야했기 때문이었죠.

    가고싶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가기위해 수능을 다시 준비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문제를 보면 불안 장애 때문에 예전에 실패했던 기억이 떠올려지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 글을 보고 참으로 많은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 과거가, 단지 고통만이 있던 것은 아니었구나, 그 시험이 나에게 불안만 주던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사실..

    재수 때에는 혼자서 공부했기에 너무나도 외로웠고, 그래서 친구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고, 강박적으로 공부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수 있었고, 스트레스가 인생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삼수 때에는 저 자신을 속이는 것을 완전히 그만 두었고 거짓말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깨달을 수 있었죠, 그리고 공부에 대한 큰 노하우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엔 자유를 배웠고, 미천한 곳이 이 세상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엔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야하는 지 배웠던 거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솔직해진 것 같네요, 불안 장애의 해결에 조금씩 다가가는 거 같습니다

    최근 들어 교회만 가서 찬양만 불러도 울음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제가 어렸을 때 부터 꿈꿔왔던 이상적인 국가를 위해 달리는 과정이 고달플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로 열심히 살아왔다는 사실과 주님이 함께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한건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금은 제 자신에게 긍정적이게 된 것 같습니다

  • 눈꽃빙수2 · 374113 · 11/17 01:29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EastPower · 813183 · 11/17 03:3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뿡뿡이 · 623620 · 11/17 03:57 · MS 2015

    형 같아서 그냥.. 고맙네요
    고맙습니다

  • 으대의대이대 · 797435 · 11/17 04:45 · MS 2018

    랍비님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힘들 때마다 가끔 보고 위안을 얻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이 위로가 됐어요.

  • 맹이 · 803888 · 11/17 07:05 · MS 2018

    저는 3수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n수를 해도 된다고 말이 차마 나오지 않습니다. 수능은 이제 어머니 태반에서부터 점수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 18연의합격생 · 671144 · 11/17 07:23 · MS 2016

    위로가되네요..

  • 의대가꼬싶따 · 587639 · 11/17 07:51 · MS 2015

    작년이맘때는 1년동안 열심히하면 나도 ㅆ갓이될수있을거라생각했는데 올해 수능치니 아쉽지만 또다시 수능칠자신이 없네요ㅜㅜ
    그냥 대학가서 열심히 사려고요!

  • rmieokm · 726396 · 11/17 07:51 · MS 2017

    랍비님은 10 년전에도 국어 1이었고 그후로 국어국문학 전공하고 10 년동안 모르긴몰라도 수능,릿밋 기출 수십회독하며 수능국어만 파신분으로 아는데 시간 모자라고 현장응시시 90점대 초반 예상하면... 이번시험 90-100사이 맞는 학생들은 도데체 어떻게 공부한걸까요? 기출n회독으로는 해결될수 없는 사항인건 분명한거 같은데... 정말로 금머갈의 영역인가요? ㅇeagle을 보고 위로가 된다기보다는 장벽을 재확인 한거 같네요

  • kGajl7Cmq9vuNe · 735822 · 11/17 10:08 · MS 2017

    화작 무난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에는 화작은 그냥 제대로 읽고 독해력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풀어야되는데 화작을 문제 읽고 어떻게든 빨리 풀려고 하니까 그런것 같아요

  • 인생실패자 · 730160 · 11/17 10:36 · MS 2017

    아마 니가 갈 수 있는 대학교 라인을 봤을 때
    분명 마음에 들지 않을 거야.
    가서 동기들, 선배들, 후배들도 그렇고
    대학 생활도 사실 그렇게 흥미도 없을 거고
    어디가서
    학교 이름을 말하기 싫을 수도 있어.
    너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가
    더 좋은 대학 가서
    거들먹 거리는 꼬라지 보면
    진짜 정말 속에서 온갖 열등감과 빡침이 느껴질 거야.
    지금의 이 당장의 입시 결과에 대한 억울함
    그리고 빡침과, 온갖 열등감들

    저도 이것들때문에 논술떨어지면 삼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죽고싶지만 이 감정들, 2018년 11월 15일에 있었던 그 끔찍함을 잊지않고 한 번 더 해보려고요

  • 김너구리 · 780252 · 11/17 11:47 · MS 2017

    진심추

  • 망또 · 773920 · 11/17 12:41 · MS 2017

    이번 평가원이 n수끝내라고 문제낸 것 같네요...진짜 수능판 빨리 떠야겠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공부잘하고싲 · 680625 · 11/17 12:46 · MS 2016

    아 이런말하면 되는진 모르겠는데 랍비t는 인강관리 업로드 빼고는 전부 완벽 &존경

  • 조교랑과외할꺼얌 · 820721 · 11/17 13:34 · MS 2018

    선생님 소신있게 시험으로 봤으면 90 초반 나올거라는 겸손함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닭파닭 · 772312 · 11/17 15:03 · MS 2017

    저는 이번 수능에서 느낀게 많아요. 이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가싶기도하고, 가족들한테 정말 미안하기도하고.. 3일째 위로한마디는 커녕 짜증만 내시는 부모님에게 서운하기도하고.. 1년동안 친 모고보다 20~30점 낮게나와서 제 자신에게 정말 화가납니다.. 경부대가서 학비나 적게내야겠어요.. 제20년중 제일 싫고 짜증나고 서러운 한해네요.

  • 올렛 · 806161 · 11/17 15:17 · MS 2018

    ㅠㅠㅠㅠㅠ국어 미친듯이 했는데 역대 받은 적 없는 점수를 받아서 미칠 것 같아요... 6,9 다 90점대였고 계속 오르는 중이었는데... 이제 뭘 해도 도전하고 노력하고픈 마음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 키위뀨 · 831099 · 11/17 15:24 · MS 2018

    내신,,진짜 열심히,,,

  • 둥근꼬리해적단 선장 · 745525 · 11/17 19:17 · MS 2017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마음이 없네요. 그만큼 제가 할 만큼 했고, 제 몸와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거겠죠?
    저는 다음 스테이지에서 더 나은 환경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더 이상 수능은 아니지만, 제가 결코 성장하지 않았음은 아니라고 위로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 서울대수석 · 835427 · 11/17 19:29 · MS 2018

    ???: 솔직한 컨셉 가즈아~!

  • 우리개또또 · 455876 · 11/17 22:12 · MS 2013

    감사합니다 ㅠ

  • 공영민파오후 · 822961 · 11/17 22:26 · MS 2018

    찬우 쌤 수강생이지만 랍비쌤이나 찬우쌤이나 두분 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다른 방향으로 멋진 분인듯

  • rjehfiwhake · 582083 · 11/18 06:51 · MS 2015

    올해 수능 응시자도 수강생도 아니지만 저 또한 입시에 여러 번 실패하면서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ㅠ 잘 읽었습니다

  • n수장인 · 706296 · 11/18 15:04 · MS 2016

    강사가 틀린게 자랑이다 걍 펜 내려 놔 피해주지말고

  • 황금별 · 815223 · 11/18 17:26 · MS 2018

    이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강의를 못해서그렇지 장사력만큼은 한석원 능가함ㅋㅋ 이걸 또 이렇게

  • 오오오오 · 834797 · 11/20 16:28 · MS 2018

    아니 선생님 니가 못나가는건 학벌때문이 아니라 니 강의가 실전에서 쓸모가없어서에요;;참 나 이런 합리화는 또 첨봤네ㅋㅋ 강의못하는데 장사력좋은건 인정 때려치고 다단계나 사이비교주같은 사람홀리는거 하면 지금보다 더 잘나갈것같아

  • ukSyQ8EbDnFlAd · 729772 · 11/23 19:29 · MS 2017

    뭔 이런 수준낮은 악플이..

  • 새벽5시 · 727360 · 11/21 20:21 · MS 2017

    선생님 팬입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조빡이 · 772006 · 11/23 01:18 · MS 2017

    감사합니다.

  • 오르비악개 · 636669 · 11/23 19:30 · MS 2015

    기덕추. ㅠㅠㅠ흑흑 쌤 감사합니다

  • 이래ㅔ레 · 613488 · 11/23 21:46 · MS 2018

    매일아침 감기덕기 문법포함 모든 자료 다 풀었습니다..
    덕분에 91점 1등급 감사합니다 분명 실력있는, 좋은 선생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