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망하는 사람의 특징 또는 패턴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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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사탐이 만점 맞아야 되다니 너무 빡세다(국어에 묻힌 감이 있음)
수학 나가 이렇게 난이도 어려우면 되냐
왜 평소 스타일이 아니냐
앞에 있는 애가 다리를 자꾸 떨었다
감독관이 내 옆에 서성거려 신경이 쓰였다
누가 자꾸 기침해서 신경이 쓰였다.
사실 그럴 때 자꾸 남탓을 하지 않도록 하자.
국어는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시간에 비슷한 환경 속에서 누구는 1등급을 찍을 수 있는 머리와 침착성을 가졌던 것이고
나는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누구는 사탐을 만점 쉽게 맞는데
나는 단지 사탐을 그정도로 불타오르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내 머리가 나쁜 것이다.
끊임없이 환경 탓을 하고
남 탓 하고
강사들 탓을 하고
그러고 재수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삼수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한 번쯤은 환경 탓, 남탓을 해도 된다.
그것은 딱 현역때만이다. 현역은 처음이고 그로 인한 환경에 너무 휘둘리니까. 그건 환경 탓이다. 남 탓이다.
현역이 아니라 재수부터, 삼수, 사수생이 되었을 때
그땐 이젠 내 탓을 해야한다.
환경 탓도 아니고
강사 탓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멘탈을 유지 못하거나
근본적으로 내가 공부를 게을리 했거나
근본적으로 내 머리가 딸린 것이다.
수능에 재능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사법고시가 있었을 때 10년째 고시 공부 20년째 고시 공부 30년째도 고시 공부하다 인생 파탄나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하면 붙을 거 같으니까
1차를 붙은 다음엔
2차 점수 조금 모자란 거 같으니까
조금만 더해보자
이번엔 이게 문제
이번엔 저게 문제
그러다가 신림동 고시촌에서 폐인이 되어가는 일부 사람들의 패턴이랑 흡사하기 때문이다.
재수 해서 실패한 건 내 탓이다.
삼수 해서 실패한 건 내 탓이다
사수 해서 실패한 건 내 탓이다
우선 이 생각을 해야
내가 장수생이 되는 끔찍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왜냐면
이렇게 해야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했을 때 중요한 것은
남탓이 아니라 자기탓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나의 문제를 알 수 있다
공부를 부족하게 했다면 공부량을 늘려보는 거고
공부량이 충분했다면 내가 정형화된 패턴의 공식을 익히는 거에만 주안점을 둔 것은 아닌지. 본질적인 이해를 안하고 요령만 피웠는지를 점검하자.
내가 남의 말에 휘둘렸다면 그 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시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정석으로 공부하겠다. 근본적인 이해와 머리를 늘리겠다고 공부를 하자.
환경에 치우쳐서 내 멘탈이 흔들렸다면 어떠한 문제, 어떠한 끔찍한 난이도가 나오더라도 내 멘탈을 휘어잡겠다고 다짐하자.
물론 현역은 이게 잘 안된다.
나는 현역으로 대학을 갔는데
평소 실력보다 점수가 총점이 많이 떨어졌다.
평소에 400점 만점에 395점에서 400점 사이에 왔다리갔다리거리다가
수능은 15점이 미끄러져서 380점 초반대를 맞았었다.(그 점수로 서울대 들어갈 수 있었던 시절...이게 도대체 언제냐...)
근데
그때 생각한 것은
내가 너무 긴장했다는 것뿐이었고
내가 바보같이 침착하게 풀지 못해서 당황을 심하게 했다고 생각했으며
문학을 정석으로 공부하지 않고 그냥 이해만 되면 다 풀 수 있어라는 헛된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재수는 안 하기로 결심을 했다.
공부를 하면 더 오를거라는 판단은 들었지만
더이상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을 가서 2년동안 뒤질라게 놀았다(학사경고는 덤....)
암튼
중요한 것은 현역은 환경에 적응하기가 뒤질라게 힘들다.
내 친구들도 재수를 해서 거의 100% 성공한 이유는 그 환경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지 실력이 부족해서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이 수능에서
~~~~~때문에 내가 못했다고 했을 때
그게 남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하자.
물론 남탓을 하고 싶지만
그 시간에 재수를 각오했다면 또는 삼수를 각오했다면 또는 사수를 각오했다면
지금부터 한 발 앞서 나가자.
수능은 전쟁이다.
누구는 남탓하고 있을 때
나는 내탓을 하고
내가 부족한 것을 보자.
내가 강사 말을 100% 신뢰한 것도 내 탓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
세상에는 요행이라는 것도 있고
수능에도 요행이란 존재한다.
하지만 변수를 줄이고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가 내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약점이 되는 것을 채워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는
내가 수능을 보았을 때
문학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으며
과탐 물리를 깊이 있게 이해를 못했으며
사탐은 무조건 만점이라고 자만을 했고
영어는 듣기에 대한 멘탈을 유지못했다.
(이렇게 내가 수능 본 때가 언제인지 밝혀지는 것인가..아 노인 냄새...)
만약 재수를 했다면
문학은 정말 제대로 이해하는 훈련을 했을 것이고(문학 독학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과탐은 학원을 다녀야했고(과탐은 독학이나 학교 선생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사탐은 그냥 더 혼자 완벽하게 공부하면 되었고
영어는 듣기에 대한 두려움과 멘탈 강화가 필요했다.
이에 대해 나는 부족한 것을 채워놓고
자만심을 버리고
모든 것에 철저해야한다는 마인드로 공부를 했을 것 같다.
어려워?
그러니 어렵게 공부할게
쉬워?
그러니 쉬운 것도 공부할게
이상해?
그러니 이상한 것도 공부할게
문제 빡쳐?
그러니 빡치는 것도 공부할게
이게 수능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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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블라 됐나보네
딴건 몰라도 다리떠는 애 있거나 감독관 움직이면 개 거슬리는건 맞아요...
그런 환경이 다른 교실에는 없다는 생각은 안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누구는 다리 떨고
누구는 펜 돌리고
누구는 기침하고
그러면서 보는게 수능 아닙니까...
그래서
독서실 개 조용한 곳에서 1인실에서 혹은 집에서 새벽에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해 익숙해지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ㄹㅇ 이게 맞는말
재수하면서 그릇의 한계를 느꼈고
이제는 내려놔야할때인거같음
올만에 팩폭봅니다 맞는말씀이긴함
환경탓을해서 망한게아니라 망하니까 환경탓하는거야결과에대한 이유를 찾는건 본능적인거임
뼈아프지만 맞는말인듯 ㅇㅇ
ㄹㅇ 맞는말 국어가 어려워도 잘볼 사람들은 잘보고 그게 딴거에 영향줬다고 생각하는것도 그냥 내가 나 위로하는거 밖에 안되는것같음 이제 인정하고 수능 그만볼거
뼈 아프지만 이런글이 정말 도움되는 글인거같습니다..
맞는말이긴한듯....
메타인지...
수능을 망하는 사람들이 그렇다기 보단 공부 꽤하는 애들중에서도 수능날 환경때문에 털리는사람들 많은듯... 근데.진짜 누굴탓하겠어요 얼굴도 기억안나는 감독관 고소할수도 없고 참... 님말대로 걍 나자신을 둔감하게 만드는것 외엔 방법이 없는듯... 독방에서 혼자 보는 시험이 아닌이상
니놈심보가 평가원의심보다 이말이야ㅡㅡ
국어푸는데 누가 복도에서 졸라 미친것처럼 울고 신음소리냄 하.. 집중 팍 깨져버림 ㄹㅇ 지금 생각해보면 수능포기잔가 싶지만 곱게 가지 십분도 넘게 그래서 다 거기 쳐다봄 가뜩이나 시간없었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머리쳐박고 풀었으면 바보같은 법지문은 안틀렸을건데 2등급 나오고 사수갑니다
진짜 국어풀 때 체한거까진 이해하는데 그 분 진짜 두고두고 기억날 마음의 원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