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828006] · MS 2018 · 쪽지

2018-11-17 21:41:44
조회수 21,036

서울시 교육청은 지금 웃고 있다. (문돌이들 특히 주목하라!)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9228405

2019학년도 대수능이 끝났다.


사람들은 불국어와 아리까리한 수학/산수, 꽤나 어려운 영어, 그리고 불과 물 사이를 오가는 탐구영역을 보면서


이런 괴상한 난이도 구성은 어디서 나온것인가 의문점을 가졌다.



분명히 6월은 쉬웠는데.... 분명히 9월은 할만했는데



이렇게 평가원과의 비교를 하는 사람들이 잊은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서울시 교육청 시험이다.





실제로 우리 교육청 갓갓들께서는 


평가원보다 더 정밀하게 난이도를 예측하여 시험에 반영시켰다.


심지어 트렌드까지 비슷한데


이 어찌 교육청레기라 부르면서 깔 수 있겠는가.


이과생들은 시험 양상이 하도 다르다고 해서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문대가리드르드르돌돌충들은 열심히 서울시 교육청의 난이도 체크를 해 가면서 수능을 준비하자.




1교시 국어 영역


현역들은 그 날의 악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고3이 현역들에게 인사하는 그 날, 2018년 3월 8일 서울시 교육청 3월 학평


첫번째로 펴든 국어시험지부터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뭐가 뭔지 안 보이는 혼란스러운 문법


길고 복잡한 비문학


만만치 않게 어려운 난해한 시들로 무장한 문학은 나같은 노답혀녁레기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는 1컷 81. 현역이 빠가라고는 하지만 심한 구석이 있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6,9평을 거치면서 오르비언들은


"ㅋㅋㅋㅋ 교육청레기들 정반대로 반영하네 국어가 물이고 수학이 불이겠고만 국어에 불지르고 자빠져있냐"


라는 식으로 우리의 킹갓서울시 교육청을 까내리니, 이 우둔했던 모습들 얼마나 한심하리오.


서울시 교육청은 수능 직전인 10월에도


국어를 만만치 않은 불가마로 냈다.


오르비언들은 평가원은 국어 쉽게 냈다며, 생각보다 어렵게 내지 않을 거라며


안심하면서 들어갔다.





그리고 수능국어는 역대 최악의 헬 마그마탕이 되었다.


정리: 3월 헬, 10월 불 / 6월 끓는 물, 9월 물 / 수능 마그마탕


무엇이 더 비슷한가? 수능의 수자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2011년 12월에 태어난 내 사촌동생조차 왼쪽을 택할 것이다.


자명한 사실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승리다.


서울시 1: 0 평가원




2교시 산수 영역


산수 영역은 우리같은 문레기들한테 끝없는 곶통을 안겨주는 영역이다. 최상위권 문돌이들에게는 올라갈 곳이 없어 아쉽다는 사연을, 92점 붙박이들에게는 92와 96의 거리는 너무 멉니다아아아아아아아하면서 절규하게 하는


그리고 8X대부터는, 우리도 92라도 받게 해 달라ㅏㅏㅏㅏㅏㅏㅏㅏ고 외치는


혼돈의 카오스였던 것이다.


그 최전방에는 적폐같은 평가원놈들의 21, 30 몰빵이 있었다.


사람들은 18수능의 21, 30번을 보면서 수능산수 킬러는 다르다, 결국엔 킬러 두문제다. 킬러의 신화를 신봉했다.


그랬던 우리 우둔한 오르비언들에게 서울시 교육청은 어떠했는가.


10월 시험지를 보자.



10월 21번 문제는 유리함수 문제였다. 뭐 이딴 걸 킬러로 내느냐고 속으로 욕을 했던 문제지만, 난이도가 터무니없진 않았고 교육청치고는 선방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유리함수 컨셉은


수능날 써먹었다.



유리함수는 3월 ,4월에도 교육청 킬러로 등장했다. 사람들은 다 무시했다.


평가원은 유리함수 같은거 안냈거든



객관식 후반부 문제: 서울시 교육청 > 평가원


그리고 10월의 비킬러는


무릇 평범한 문돌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실모를 풀면서


어차피 산수는 비킬러 이렇게 안내는데 무슨 의미임 ㅋㅋㅋㅋㅋ

10월을 풀고도


어차피 수능은 비킬러 이렇게 안내는데 무슨 의미임 ㅋㅋㅋㅋㅋ


6,9평의 쩌리 문제들은 너무나도 쉬웠다.


하지만 수능날,


그들은 발톱을 드러냈다.



수능 문제 구성: 6월: 21,29,30 몰빵, 9월: 21, 30 몰빵. / 10월: 21, 30의 난이도를 낮추고 비킬러에서 당황시킴


수능: 21, 30의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비킬러에서 당황시킴



서울시 교육청의 승리다.


서울시 2: 0 평가원





3교시 영어 영역


6월 모평을 치고 사람들은 어려워진 영어에 당황했다.


9월 모평을 치고, 영어는 연계만 있으면 개껌딱지라는 사실을 체득했다.




10월 영어가 다가왔다.


10월 영어는 준비되지 않은 자들은 거침없이 변별해냈다. 준비된 사람들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울시 교육청의 혜안을 내다보지 못했다. 그냥 수능 영어는 암튼 쉽다구요 사람들은 10% 맞추려고 노력한다구요를 외치면서, 수능 영어는 쉬울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능 영어는 어려웠다.



서울시 교육청 >= 평가원 >>>>>>> 영어코인을 믿었던 분들


서울시 2.8: 0.2 평가원



4교시 사회 탐구 영역


6서울시 교육청은 사회탐구 영역에 약하다. 교육청처럼 뛰어나고 어-썸한 집단은


사회탐구같은 학문도 아닌 것은 원래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수험생들의 풀세트 훈련을 위해, 최소한의 배려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평가원이 이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아니다.


6,9월 평가원에서 약하게나마 불의 기운을 뿜던 사탐은


수능날 몇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긴, 당연한 일이다.


교육청이 쉽게 내자고 하는데, 평가원이 버티겠는가.



결국, 평가원이 교육청을 따라간 것이다.


6, 9월: 약불 / 3, 10월: 물


수능: 일부 과목 제외 물



동률이다. 서울시 3.3:0.7 평가원










결론:


시험이 수능과 괴리가 있어 힘겹다는 이과 분들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나처럼 문레기의 길을 선택하였다면


서울시 교육청을 다시는 무시하지 말자.


교육청의 메시지를 무시하는 자, 수능에서 봉변을 면치 못하리라.






(위 글은 서울시 교육청에서 소정 0XDK의 덕코인을 받고 필자가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0 XDK (+2,020)

  1. 1,000

  2. 10

  3. 1,000

  4. 10